정말 더운 날이었다. 그런데도 뛰고 또 뛰었다. 방패가 보이면 일단 30센티 너비의 논두렁으로 뛰어들어갔다. 논두렁은 희망의 길이었다. 수백개 갈래길을 따라 뜨거운 숨을 헉헉대며 간신히 도두리까지 갔다. 깃발을 들고 희망을 안고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리고 그렇게 만난 황금색 보리님은 누렇게 이들을 맞아주었고 주민들도 환호로 맞아주었다. 또 다른 천연덕스러운 보리님은 군화발 아래에서도 철조망 아래서도 잘 자라고 계셨다.
평택 대추리, 도두리 마을 주민들은 지난 5월4일 대추초등학교가 철거될 때 함께 철거 되었던 솔부엉이 도서관을 28일 재개관했다. 빈집을 새롭게 단장하고 책장과 책을 새롭게 비치한 솔부엉이 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한 마을 주민들은 솔부엉이 도서관이 영원히 주민들과 함께 하기를 희망했다.
정태화 대추리 노인회장은 “국방부가 헐었지만 다시 이 곳에 영원한 도서관을 차려서 감사하다”며 “도서관이 영원히 오래갈 수 있도록 많이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25회째의 촛불집회, 비가와도, 바람이 불어도, 사람이 부족해도 계속된다. 월드컵에 나라가 미쳐 돌아가도 진실을 밝히는 불빛은 계속된다.
지난 18일 경찰이 대추리로 들어오는 입구에 CCTV 3대를 설치한 것에 대해 22일, 인권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경찰에 의한 CCTV 설치는 또 하나의 명백한 불법행위이자 인권침해”라며 즉각 철거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경찰이 대추리로 들어오는 입구인 내리 대추농장 근처 코너 전봇대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이 목격되었다.
'연구공간 수유+너머'가 '한미FTA반대! 새만금에 생명을, 대추리에 평화를 위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생명의 권리를 묻기 위한 대장정 - 걸으면서 질문하기'를 내걸고 10일부터 22일까지 부안에서 새만금, 평택을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장정이다.
둔포, 평택 방향에서 본정리 방향으로 진입 가능한 농로를 통해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본정리 입구로 집결하였다.
평화적 집회를 보장하라며 대추리 방향으로 이동하려던 참가자 20여 명은 경찰 지휘관의 ‘전원 연행’ 명령과 함께 순식간에 연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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