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노동자의 힘] 동성애자 : 자본주의에서 다르게 살아가기
백일자(노동자의 힘 선전위원)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동성애자’ 하면 추적60분 같은 프로에 ‘외모도 이상하고 정신도 이상한 사람들’로 인식되었죠. 화장실이나 어두운 극장에서 성적 행위를 해대고… TV에서 동성애는 돈벌이가 되는 상품일 뿐이며, 많이 희화화되어 있죠. 그 속에서 게이는 어딘가 비정상적인 사람들일 뿐이에요. 멋있는 게이가 나오는 프로를 본적은 한번도 없을 껄요?” 동성애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태 성욕자나 에이즈 병에 걸린 환자 등 비정상적인 인간으로 생각할 것이다. 어쩌면 동성애라는 말 자체가 생소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건, 이 땅에서 어떤 억압을 받고 있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에 대해 무관심할게다. 노동법과 안기부법의 날치기로 총파업이 전국 들끓게 만들었던 97년 1월, 일군의 동성애자들이 무지개 깃발을 들고 투쟁의 대열에 합류했다. 그들은, 스스로가 ‘동성애자다’라고 말함과 동시에 주변으로부터 소외되어 버리는 한국사회 상황에서, 집회를 통해 집단적으로 자신들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커밍아웃). 그리고 노동자들과 함께 자본에 맞서 투쟁에 나섰다. 한국동성애자, 연대조직을 꾸리다 7월25일, 한국동성애자연합(이하 한동연)이 발족됐다는 소식을 듣고 종로에 있는 사무실을 방문했다. 네 평 남짓한 공간에는 컴퓨터, 비디오, 책들을 비롯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