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문화사회] 포스트모던 쾌감의 추구, X 스뽀오쓰

[문화사회] 포스트모던 쾌감의 추구, X 스뽀오쓰

사진 : 스노우보드연구소 – X스포츠의 대표 ‘스노우보드’ 텔레비전의 등장 이후 산업화 초기 우리는 어떤 스포츠에 열광했는가. 아마도 김일, 천규덕의 레슬링과 홍수환, 장정구의 권투쯤 될 것이다. 먹고 살만해질 때쯤 우리는 어떤 스포츠에 열광했는가. 축구, 야구, 농구라 하면 아마 무리가 없을 것이다. 사회규모가 커지니 팀스포츠가 활성화되고 프로구단도 생겼다. 그러니까 그 초반은 개인스포츠가, 그 후반부는 팀스포츠가 주도했다는 얘기다. 시대적 구분은 이쯤에서 됐고, 그럼 공통점은? 노골적 승부를 전제로 하는 관람스포츠였다. 또 국가가 주도했고 애국심과 민족주의를 강조하는 신파극조의 드라마였다. 그게 아니면 하다못해 애향심이라도 끼워 넣어야 뭐가 되도 되었었다. 당시 사회가 분화되고 이웃도 모르고 사는 지경이 되었다고들 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아파트의 칸막이 속에 서로 격리되어 자기만의 비밀스런 일상을 산 것 같았지만 사실은 모두가 똑 같은 것을 보고, 이야기하고, 생각하고, 느끼며 살았다. 바로 텔레비전이라 불리는 바보상자의 위력이었다. 지금도 공장 안에서나 공장 밖에서나 우리의 하루하루는 다람쥐 쳇바퀴 같은 판에 박힌 일상의 연속이다. 사회는 다양화되었지만 일상생활은 오히려 단순해진 것이다. 이처럼 단순하고 일률적일 수 있을까. ‘극한 스포츠’라 번역되는 X스포츠를

[문화사회] 한국형 돈지랄의 또 다른 시작, 인라인스케이트

[문화사회] 한국형 돈지랄의 또 다른 시작, 인라인스케이트

사진 : 연합뉴스 이 무슨 소리!? 튼튼한 두 다리, 두 팔을 냉큼 휘저으며 땀 흘리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무슨 문제가 있어서. 등에는 책인지 도시락인지 그 무엇을 넣었을 가방이 궁금하긴 하지만 어쨌든 매사에 열심일일 것만 같은 젊은이들인데. 이들이 장착한 헬멧에 무릎보호대에 팔꿈치보호대를 보노라면 오랜 세월 우리 어른들이 경시해왔던, 그래서 종종 참담한 결과를 불러왔던 안전(!), 그렇다 안전제일을 되새기게까지 해주는데. 거기에 인라인스케이트를 신으니 20센티는 더 커 보이고 무언가 특별한 게 있는 듯한 가죽장갑까지 끼고 있으니 (면장갑이 아닙니다) 한 마디로 폼난다. 이전 세대와는 다른, 새로운 인류(人類)로 보인다. 건강해보인다. 그리고 건전하다. 나도 어쩌다 외국 나가보면 이러한 신인류를 보며 부러워했다. 정말 재미있고, 기분전환에 아주 유용하고 건강에 좋을 것 같은 신체활동. 바로 내가 찾아 헤매던 스포츠다. 그래서 요즘 우리나라 청소년, 젊은층에선 들불 번지듯 번지고 있다 한다. 우리 학교 입구에도 얼마 전 별로 찾는 사람 없던 약국이 문을 닫더니 며칠의 공사 끝에 삐까번쩍한 인라인스케이트상점이 생겼다. 그 인테리어의 화려함도 군계일학이지만 지나다 보니 종업원 또한 그 옛날 똥밭이었다던 하단동

[문화사회] 자살

[문화사회] 자살

젊은 베르테르에게서 전혜린에게서 혹은 를 들으며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낭만적 결합을 발견하든 어쨌든, 실존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서 혹은 실존하기 위해서 선택한 도피이든, 도전이든 무엇이든, 자살은 개인의, 지극히 개인적인 삶의 방식. 그러하니 자살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건 가혹하고, 눈물로 애도하는 것은 이상하고, 구차하고, ‘자유의지’를 칭송하는 건 왠지 멋쩍습니다. 그렇다면 ‘책임’을 묻고 이상하고 구차하지만 눈물로 애도하고 멋쩍지만 ‘자유의지’를 칭송해야 할 상대는 자살자가 아니라 타살자와 자살방조자와 살인자가 아닐런지요. 최영화 / 문화사회 편집위원 sobeit2000@hanmail.net

[문화사회] 국어정책에서 언어정책으로

[문화사회] 국어정책에서 언어정책으로

문화관광부는 2002년부터 국어정책의 강화 및 종합적-거시적 수립을 목표로 해서 연동된 3대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 3대사업은 국어발전 종합계획(마스터플랜), 국어기본법 제정(법적 제도화), 국립국어연구원 기능강화(정책기구의 재정비)이다. 그러나 이 3대사업은 낡은 패러다임의 확대재생산이라는 기본 문제를 안고 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국어정책’은 ‘언어정책’으로 바꾸어야 하고 언어정책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국민’ 호출용으로서의 ‘어문정책’/‘국어정책’은 존재해왔으나 ‘언중(言衆)’을 위한 ‘언어정책’은 존재해오지 않았다. 또한 자발적 시민참여 및 민주주의의 진전과 인터넷 시대의 도래 등 언어사용 주체성의 형성과 그 환경에 있어서 급격한 변화가 촉발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전통적인 개념의 어문정책/국어정책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향과 내용을 갖는 언어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특히 근대 민족국가의 형성이라는 요구 속에서 ‘올바른 국어’ 및 어문규범 논리가 지배적 정책기조로 일관되어 왔는데, 이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통해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꾀해야 할 필요성이 존재한다. 또한 개혁적 언어정책의 수립 및 수행은 이미 어문영역에서 고유하게 필요한 과제이기도 하지만 현재 진행중인 문화정책 개혁 추진 맥락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국어발전 종합계획과 국어기본법 문화관광부와 국립국어연구원이 밝히고 있는 국어발전 종합계획의 8대 중점 추진과제는 국어정책 기반조성, 국어사용 환경개선, 국어사용

[문화사회]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방송사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

[문화사회]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방송사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

‘장르의 편중화’ ‘라이브 립싱크 논쟁’ ‘거대 기획사 독점 현상’ ‘가수들의 중복 출연’. 음악에 대한 애착과 음악프로그램의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면 모두 눈을 감고도 줄줄 외울 수 있는 문제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음악 개혁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도무지 이와 같은 문제를 질질 끌고 다니는 TV 음악프로그램에 대해 잔소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동안 문화연대는 대중음악개혁을위한연대모임과 함께 ‘가요 순위프로그램 폐지’ ‘라이브 공연 활성화’ ‘음성적인 PR비 문제 해결’ 등의 과제를 갖고 대중음악 개혁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2003년 역시 음악프로그램의 발전을 위해 음악프로그램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였으며 지난 7월 30일, ‘지상파 방송 음악프로그램 모니터링 분석 결과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토론회는 기존의 문제점과 더불어 2003년 상반기 모니터링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장르 편중화’ ‘라이브 공연의 부재’ ‘가수들의 중복 출연’ ‘몇몇 기획사의 독점 현상’ 등이 주된 내용이었고, 이에 대해 신정수(전 MBC <음악캠프> 담당 PD)PD와, 성우진 대중음악평론가, 이종현 ‘마스터 플랜’ 대표가 현재 음악프로그램의 문제점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였다. 토론에서 쟁점이 되었던 화두는 △진행자 문제 △음악 프로그램에서 장르의 문제 △음반 시장의 총체적 불황

[문화사회] 도서관은 지식과 정보의 생산, 발신기지가 되어야 한다.

[문화사회] 도서관은 지식과 정보의 생산, 발신기지가 되어야 한다.

문화관광부는 얼마 전 공공도서관 디지털자료실 설치사업을 위한 3차 사업을 시작하였다. 이 공공도서관 디지털자료실 설치사업은 지난 2000년 ‘도서관정보화 추진종합계획’에 의해 2003년까지 공공도서관에 디지털자료를 열람․활용할 수 있는 전용공간을 마련하는 위한 사업이다. 지난 6월 30일까지 2차 사업을 마친 결과 지방비를 확보한 도서관 351개관 중 249개 도서관에 디지털자료실 설치를 완료하고, 이번 3차 사업을 통해 나머지 102개관에 디지털자료실을 설치하고자 한 것이다. 3차 사업이 완료되는 10월이면 우리나라 대부분 공공도서관에 디지털자료실이 설치되어 국민들이 도서관을 통해 디지털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경쟁력을 갖추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 도서관에 설치된 디지털자료실에는 최첨단의 정보화 장비를 갖추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디지털 자원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인테리어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쓴 결과 대부분 도서관에서 가장 아름답고 현대적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종종 디지털자료실을 이용하면서 도서관 자료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게임이나 개인의 오락적 목적을 위해서 공공의 컴퓨터를 이용한다는 문제도 없지 않다. 이제 3년 여 사업을 마무리할 시점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그 동안의 설치사업에 따른 성과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모든 공공도서관에 디지털자료실 설치가 마무리된 이후에

[문화사회] 지역개발의 진정한 문제는 무엇인가?

[문화사회] 지역개발의 진정한 문제는 무엇인가?

‘개발’이라는 말부터 생각해 보자. ‘개발’은 영어로 ‘발전’(development)이라고 통용되는데, 시각문화의 관점에서 보면 사진용어인 현상(現像)에 해당된다. 다시 말해서 어떤 실재하는 물체의 상(象)을 거울이나 스크린과 같은 매체에 비추어 그 영상을 재현의 방식으로 현실화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물체의 상에 잠재되어 있는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계발(啓發)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개발의 관건은 개발대상에 잠재된 가능성을 얼마나 시각화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잠재된 것을 가능성으로 변화시키고 눈앞에 현실화하는 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우선 잠재된 가능성이 단일한 근원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서 공간은 역사의 질곡 속에서 이질적인 장소성을 부여받아 왔고 동시에 파괴되어 왔다. 특히 중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의 공간들을 모방하고 이식하고 대체해 왔던 한국의 공간들은 다양하고 이질적인 문화와 양식들이 중첩되어 있다. 더불어 북한과 남한, 서울과 지방, 도심과 외곽 등의 차별적 공간구도가 아직도 팽배해 있다. 이러한 이질적이고 차별적인 공간의 맥락들은 무시되어 사라지거나 경험적으로 매끈하게 봉합되어 버린다. 구조적 문제는 도외시되고, 차별의 이분법적 구도에서 우월한 쪽을 지향하는 것이 현재의 공간정책이다.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이 국정과제이면서 서울은 더욱더 강력한 ‘경제수도’가

[문화사회] 주5일근무제 도입과 문화권 확대를 위한 정책과제

[문화사회] 주5일근무제 도입과 문화권 확대를 위한 정책과제

문화사회 제48호

[문화사회] 무현이가 전교조를 찍은 이유

[문화사회] 무현이가 전교조를 찍은 이유

사진 : 오마이뉴스 지난 봄, 다음 사이트 검색 순위 1위로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란 명칭이 등장한 적이 있다. 평소 연대하고 있는 단체가 나의 인터넷 일상공간에 등장해 나는 퍽이나 놀랐는데 그 이유는 충남 예산 보성초 서교장 자살 사건 때문이었다. 전교조 위원장 구속으로 궁지까지 몰린 전교조의 시련은 사실 이때부터 본격화됐다. 한 사람의 교장을 자살로 인도한 패륜적인 전교조, 교단을 파행으로만 이끌고 있는 전교조, ‘교사’가 불법을 자행하게 하는 전교조… 조중동 보수언론과 교총 등 교육보수들이 스크럼을 짜고 ‘한 놈만 패고 있는’ 배후에는 우리 사회 ‘보수무지개’들의 총궐기가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노무현 정권의 등장과 긴밀하다. 노무현… 정권 이름 또한 ‘참여정부’. 2002년 한국사회의 문화적 일보 전진을 정치적인 스펀지처럼 모두 흡수해 잉태한 노무현 정권은 사실 젊은 세대의 개혁적인 그리고 자주적인 프런티어처럼 보였다. 지난 겨울 대통령이 미국정부에 대해 그리고 조선일보에 대해 ‘인간 노무현으로서’ 걸러지지 않은 말들을 툭툭 던질 때 얼마나 멋져 보였던가. 그러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노무현에 대한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어 왔으며 결국 미국행 이후 ‘보수뽕’을 단단히 맞고 온 노무현은 기득권자들의 스피커로서의

[문화사회]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한 도발적 질문 이와아키 히토시의

[문화사회]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한 도발적 질문 이와아키 히토시의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 가운데 가장 이기직인 생물, 인간. 어느 날, 지구상의 ‘악의 축’ 인간을 백만 분의 일로 줄이기 위해 지네 같은 모양의 생명체가 나타나 인간의 뇌를 잠식한다. 그들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인간의 뇌를 잠식해야 하며, 자신이 뇌를 잠식한 인간을 숙주로 삼아 살면서 다른 인간을 잡아먹어야 한다. 그런데 주인공 신이치의 몸을 침입한 생명체는 귀를 통해 뇌로 침입하려다가 실패하고 손으로 침입했다가 신이치가 팔 중간을 막는 바람에 그만 손에 머무르게 되고 말았다. 자신의 손에 침입한 생물을 죽이자니 자신의 팔을 잃어야 하고, 신이치를 죽이자니 자신도 죽어야 하는 운명에 처한 두 생명체는 그렇게 해서 한 몸에 ‘공생’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 생명체는 오른손에서 살게 되어 ‘오른쪽이’라 이름 붙여졌다. 이 생명체는 본능적으로 인간 세계에서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지식을 빠른 시간에 습득할 수 있고, 자신의 형태를 마음대로 변형시킬 수도 있다. 한편, 인간의 뇌를 잠식한 생명체(이후, 기생생물이란 의미에서 패러사이트라 한다)들에 의해 인간들은 잔혹한 죽임을 당하고, 이들은 자신의 모습을 필요에 따라 인간의 모습으로, 싸울 때는 각종 무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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