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사람

[월간 사람] [특집] 폭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월간 사람] [특집] 폭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임재성에게 8월 중순에 휴가가 있어 며칠 고향인 부산에 있었습니다. 하루는 차를 타고 엄마와 광안대교 위를 지나고 있는데 저녁노을이 참 예쁘더라구요. 그래서 노을에 빠져 이 생각, 저 생각하고 있는데 엄마가 갑자기 하늘 높이 솟은 아파트 단지를 가리키며 “저거 봐라, 얼마나 멋지노” 하더라구요. 같은 공간에 있더라도 서로의 생각에 따라 바라보는 것이 많이 달랐던 거지요. 아마 이번 글의 의도도 그렇게 하나를 바라보는데 다른 시각을 가진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려는 거겠지요. 그리고 그 기대에 잘 부응(?)해야 할 것 같네요. 이번 주제가 폭력과 비폭력에 관한 것인데, 저에게 그 주제를 촛불집회에 비춰 얘기하는 데는 저에게 한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100번 넘게 진행된 촛불집회에 두 차례 밖에 안 나갔거든요. 물론 단 두 차례의 경험도 제게는 아주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부시가 방한한다고 해서 나갔던 집회에서는 전경과 실랑이를 벌이는 통에 제 옷이 다 찢겨져 ‘헐크’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변 친구들과 했던 얘기 가운데 하나는 “한국 사람들은 정말 착하다.”입니다. 이렇게 경찰들이 집회 자체를 못하게 하고 물대포 쏘고, 두들겨 패고, 끌고

[월간 사람] [특집] 힘을 창출하는 직접행동

[월간 사람] [특집] 힘을 창출하는 직접행동

프롤로그 6월의 어느 날 촛불 가두시위 중이었다. 한 시민이 경찰에 물려 손가락 일부가 잘린 날로 기억된다. 경찰은 서대문 방향에서 물대포를 쏘며 시위대를 밀어붙이더니 광화문 사거리에서 난데없이 전경들을 시위대 한 가운데로 투입해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었다. 물대포를 맞으며 저항하던 시위대는 갑자기 쏟아져 들어와 방패로 찍어대는 전경들에 의해 쓰러지고 부상을 당했다. 한편 일부 시위대는 그중 유독 극성스럽게 폭력을 행사하는 전경 몇 명을 인도로 끌고 나와 헬멧을 벗기고 방패를 빼앗는 등 무장해제를 시도했다. 나도 그들과 함께 끌려 나와서조차 난동을 부리는 전경을 제압하면서 헬멧을 벗기고 방패를 내려놓으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때다. 일부 시위대들이 “비폭력” “놓아줘”를 외치며 무장해제하려는 시위대를 막았다. 전경 한두 명 무장해제하는 건 실질적으로 별 이득이 없다는 것과, 돌아가 상관에게 혼이 날 것을 염려하는 심정, 심지어 조중동에게 빌미 잡히지 말자는 논리까지. 어떤 시위대는 “헬멧 보신 분, 방패 보신 분”하며 동분서주했다. 나는 이미 헬멧 하나를 동화면세점 화단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겼고, 끝내 얘기하지 않았다. 힘 없는 정의 촛불 안에서 ‘비폭력’ 구호는 시시때때로 등장했고 시위대가 도덕적으로 우위에

[월간 사람] [특집] 폭력의 구조

[월간 사람] [특집] 폭력의 구조

1. 구조적 폭력 폭력은 이론적으로 매우 난해하고 복잡한 대상이어서 이를 사고하려 할 때마다 매번 당혹감을 느끼게 한다. 더구나 늘 실천적인 정치적 행위와 직접적으로 관계하기 때문에 사고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된다. 하지만 가설적으로 구조적 폭력은 크게 세 가지 차원에서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문명화(civilization)는 폭력의 강도를 완화하고 그 빈도를 감소시키지만, 이는 개인·집단의 사적 폭력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국가의 폭력 독점을 통해 성취된다. 국가는 영토의 경계선을 구획하고 그 내부에서 법을 정초하여, 자신과 경쟁하는 권력세력들을 무력화시키는 합법적인 폭력을 행사한다. 따라서 국가는 사적 폭력을 통제하고 외세의 침입을 방어하여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점에서 정당성을 갖는 ‘권력’이기도 하고, 권력에 대항하거나 일탈하는 주민들에게 법의 이름으로 공적인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는 점에서 ‘폭력’이기도 하다. 그래서 가령 독일어에서 게발트(Gewalt)는 지배, 관리를 뜻하는 권력을 의미함과 동시에 강제력, 힘을 뜻하는 폭력을 함의한다. 국가는 합법적으로 정당한 힘(때로는 무력까지)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담당자로서 권력이자 폭력이다. 둘째, 자본주의는 신분제에 기초한 봉건제의 경제외적 강제를 제거하고, 자유롭고 평등한 상품교환의 담당자로서 시민들을 형성시킨다. 그러나

[월간 사람] [사람이 사람에게] 왕의 귀환?

[월간 사람] [사람이 사람에게] 왕의 귀환?

광화문의 촛불이 사위어갑니다.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대통령, 그리고 그의 한 마디에 법의 취지와 절차를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공안세력들이 있습니다. 촛불 시위대에 대한 무차별 체포, 네티즌들에 대한 수사, KBS 사장의 전격적인 교체와 언론장악의 수순 밟기 등이 진행됩니다. 검사들도 대통령의 한 마디에 선서문이라는 것을 후딱 만들고, 세종로와 청와대에서 열린 올림픽 선수단 환영행사는 ‘제왕적 대통령’의 귀환을 보게 합니다. 모든 권력을 독점한 일당의 맨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제왕의 말 한 마디에, 몸짓 하나에 수족처럼 움직이는 국가기관들은 분명 소수 부자들이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한 법의 창출과 집행에 놀라울 정도의 몰염치로 무장하고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국가보안법이란 전가의 보도를 꺼내들었습니다. 당분간 공안당국들이 제조하는 공안사건들을 마주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나라당의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좌파법’을 일제히 정리하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정기국회는 대의제라는 외형적 법치가 어떻게 민주주의와 인권을 죽일 수 있는가를 실증할 것입니다. 이를 지켜보는 ‘주권자’들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죽이는 법치의 실체를 학습하게 되겠지요.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가면서 괴롭히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옵니다. 초여름에 시작된 기륭전자 김소연 분회장의 단식이

[월간 사람] [사람이 사람에게] 영천 만불사 제1회 세미나 개최

[월간 사람] [사람이 사람에게] 영천 만불사 제1회 세미나 개최

영천 만불사 제1회 세미나 개최 영천 만불산 만불사(주지 학성 스님)는 우란분절을 맞아 한국불교연구원(원장 정병조)과 함께 \\\'인간의 삶과 죽음의 번뇌\\\'를 주제로 8월 9일 만불보전에서 \\\'제1회 만불 학술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이번 세미나는 일반 대중에게 \\\'조상을 천도하는 날\\\'정도로만 치부돼온 우란분절(백중)의 현대적 의미를 조명하고, 삶과 죽음에 대한 불교적 이해를 돕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만불사에서는 세미나 외에도 조상영가 천혼대재, 삼사순례 등의 행사를 진행합니다. 불자님들의 많은 동참 바랍니다. ■ 진행개요 1. 행사명 : 만불사 제1회 조상영가 천혼대재 2. 일시 : 2008년 8월 9일 토요일 3. 장소 : 경북 영천 만불산 만불사 설법전 ■ 주요 행사 1. ‘인간의 삶과 죽음의 번뇌’ - 세미나 ? 주관 : 한국불교연구원 ? 일시 : 8월 9일 토요일 오후 1시 ? 장소 : 영천 만불산 만불사 만불보전 ? 행사내용 - 주제 발표 ▶ 제 1주제 : 생사일여의 미학 - 죽임에 대한 불교적 통찰] [발표 : 동국대 정병조 교수 / 논평 : 서울대 윤이흠 교수] ▶ 제 2주제 : 윤회의 생존 - 삶에 대한 불교적 해석 [발표 : 동국대 우제선 교수 / 논평 : 동국대 허남결 교수] ▶ 제 3주제 : 우란분절의 의미와 역사 [발표 : 중앙승가대 김상영 교수 / 논평 : 동국대 황순일 교수] 2. 불,보살 및 역대 조사 다례재 - 주관 : 사단법인 한국차인연합회 청운다례원 - 일시 : 8월 9일 오후 5시 30분~ - 장소 - 행사내용 - 운문사 승각대학 학감 일신 스님 다례재 진행 - 석가모니불을 비롯한 모든 불보살님과 마하가섭 존자 등께 다례재 봉행 - 고규태 시인 헌시 낭송 - 3사관학교 군악대, 삼보합창단, 경북대 국악단 등의 공연 3. 영산재(조상영가 천혼대재) - 일시 : 8월 9일 오후 8시 - 장소 : - 행사내용 ▶밀양 광제사 어산범패단 시연 ▶해인법계도를 따라 한바퀴 돈 후, 소대의식 4. 천혼대재 위패 인도 갠지스강 소대 의식 - 천혼대재 위패를 인도 갠지스강으로 모시고 가 소대의식 봉행 - 소대의식 통해 생명을 가진 모든 중생들이 함께 업보의 굴레에서 벗어나 영원한 해탈 세계에 들기를 기원 5. 조상영가 극락왕생 기원 삼사순례 - 일시 : 8월 9일 - 지역별 삼사순례 경로 ▶ 서울포교원 : 합천 해인사 → 영천 만불사 → 영주 부석사 ▶ 대구포교원 : 양산 통도사 → 영천 만불사 → 울산 석남사 ▶ 부산포교원 : 합천 해인사 → 영천 만불사 → 대구 동화사 - 신청 및 문의 : 서울 02) 522-0101 대구 053) 756-0101 부산 051) 558-0101 ※ 삼사순례에 동참하신 모든 분들께 영험한 모래, 인도 갠지스강의 항하사를 드립니다. 행사 문의 : 만불사 1600-0101 만불사 홈페이지 www.manbulsa.org

[월간 사람] [人터뷰] 스무 살 세현의 꿈 그리고 긍정의 힘

[월간 사람] [人터뷰] 스무 살 세현의 꿈 그리고 긍정의 힘

기성세대의 얼굴을 뜨겁게 만드는 스무 살 세현의 인생이야기. 학교에서 학원으로 끌려다니는 청소년들은 세현에 비하면 조금 나은 인생인가? 폭력과 방치를 딛고 자신의 삶에 긍정의 물을 들이고 있는 세현의 이야기는

[월간 사람] [특집] 성폭력범죄, 국가형벌의 강화가 답은 아닙니다

[월간 사람] [특집] 성폭력범죄, 국가형벌의 강화가 답은 아닙니다

지난 5월에 열렸던 17대 국회의 마지막 임시국회를 기억하지요?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나서 열린, 전례가 없었던 국회였지요. 이명박 대통령의 강력한 요구로 한미 FTA와 민생법안들을

[월간 사람] [특집] 피해자의 경험이 국가형벌권에 반영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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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편지 잘 받아보았습니다. 편지를 읽으면서 저와 명랑 님이 어떤 생각을 달리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씀, 하지만 솔직하게 활동의 고민을 나누고 싶다는 말씀에 오래 머물게 되었습니다.

[월간 사람] [특집] 삭제된 피해자와 분리된 가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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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한국 영화의 새로운 힘이라고 찬사를 받았던 영화 <추격자>는 2004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유영철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월간 사람] [특집] 엄벌주의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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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초등학생 2명을 납치 살해한 용의자가 검거된 후, 그가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현장검증에 임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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