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사람

[월간 사람] [이슈] 길거리에 나앉아도 수업은 계속된다

[월간 사람] [이슈] 길거리에 나앉아도 수업은 계속된다

노들야햑의 교육이 훌륭하다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던 교육을 소박하지만 치열하게 진행해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들야학 또한 단지 검정고시 자격 취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으로 나가는 통로이며, 살아가는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사랑하고 싸우고 상처받고 치유하며 성장하는, 그런 학교 말입니다.

[월간 사람] [이슈]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장애성인의 교육 문제

[월간 사람] [이슈]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장애성인의 교육 문제

장애인야학이 거리로 나앉게 된 상황은 지난 2007년 새로운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제정에 따른 장애인계의 기대와 희망과는 사뭇 다른, 우리가 그동안 주목하지 못해왔던 또 다른 장애인 교육의 문제를 짚어보도록 만들었다. 학령기 중심의 장애아동에 대한 교육권 문제를 중심으로, 그동안 장애인 교육권 운동이 펼쳐져 왔었고, 모든 언론과 세간의 관심은 이들 장애아동의 교육 현실에만 주목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교육받지 못한 장애성인의 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 하나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아도 장애인의 교육 문제는 전체 일반 교육 문제에서 사각지대에 있는 상황에서, 장애성인의 교육 문제는 전체 장애인 교육 문제 속에서 또 다른 사각지대로 내몰려야만 했다. 사진 | 장애인교육권연대 2007년 제정된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역시 마찬가지였다. 새로운 법률 제정으로 그동안 주목하지 못했던 장애성인의 교육 지원에 관한 규정도 법률에 포함되었으나, 사실 장애인야학 등 장애성인의 교육받을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 조항은 포함되지 못했다. 그전의 법률인 「특수교육진흥법」(1977년 제정)과 비교해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은 장애성인의 평생교육의 권리와 학교교육을 받을 권리를 최소한의 정도 수준에서 보장하였으나, 장애성인의

[월간 사람] [人터뷰] 최현숙이 뜬다!

[월간 사람] [人터뷰] 최현숙이 뜬다!

최현숙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장이 오는 4월 총선에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엉뚱하게도 “며느리가 남자라니 웬 말이냐!”라고 쓴 피켓이 떠올랐다. 지난해 말 법무부가 차별금지법안을 입법예고하자 보수기독교계가 중심이 되어 만들어진 동성애허용법안반대국민연합의 반대시위에서 이 피켓을 처음 봤던 것 같다. 며느리가 남자라…. 사람들이 쉽게 입에 올리는 ‘상식’에 반하는 일임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성적 지향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편견과 차별, 이 무시무시한 딱지붙이기를 어떻게 하면 줄일 것인가 하는 성찰을 외면하고 고작 한다는 말이 ‘며느리=여자’라는 주장이라니. 그야말로 쨍하게 추운 겨울, 퇴근인파를 거슬러 요새 부쩍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민주노동당으로 그를 만나러 갔다. 내가 정말 가정부가 되어버리면 어쩌나? 최현숙 위원장은 대학시절 사회운동과는 거리를 둔 채 “파열할 거 같은” 정신적 방황의 시기를 거쳤다고 한다. 졸업 후에는 “공부하는 게 개중에 재미있어서” 대학원에 가려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기집애가 무슨!”, 이 한 마디에 물거품이 되었다고. 안 그랬으면 지금도 공부하고 있었을지 모른다지만 이 타고난 조직가이자 선동가가 대학원을 갔다한들 얌전히(?) 학문만 하며 살았을까. “대학 4년을 그럭저럭 파트너로 지내던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에게는 굉장히 무례하지만 악세사리처럼

[월간 사람] [흔적담기] 아름다움

[월간 사람] [흔적담기] 아름다움

“다른 누구의 삶을 차별받아도 되는 것으로 내려놓으면 어떤 누구의 삶도 아름다울 수 없다” ‘차별금지법’이 학력, 가족형태 및 가족상황, 병력, 출신국가, 언어, 범죄 및 보호처분의 전력, 성적지향이라는 일곱 개의 조건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인간의 얼굴을 추하게 다시 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람에 휘날리는 무지개깃발을 앞세워 도심으로 나서는 움직임은 회색빛의 추한 세상을 총천연색으로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다시 흔든다.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한다면 정말 세상은 좀 더 살만 해질 꺼야. 출처: [월간] 세상을 두드리는 사람

[월간 사람] [사람이 사람에게] 더 좋은 을 위해

[월간 사람] [사람이 사람에게] 더 좋은 을 위해

매서운 한파 속에서 인권활동가들은 명동성당 들머리를 지키며 국가인권위원회의 독립성을 수호하기 위한 노숙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를 비판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인권활동가들이 국가인권위원회를 독립적인 기구로 지키기 위해 나서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문제는 단지 국가인권위원회로 끝나지 않습니다. 새 정부는 인권을 적극적으로 정치도구화하려는 기도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새 정부의 인권에 대한 공격을 막아내고, 인권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 싸움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인식이 인권활동가들을 농성으로 불러 모았습니다. 이번 호에는 진보정당의 문제를 특집으로 다루었습니다. 대선 이후에 국내의 대표적인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의 내홍이 분당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자극하기 위해서입니다. 민주노동당의 내분이 이어져서 새로운 진보정당운동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도 고민거리입니다. 진보정당과 인권운동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를 진보정당운동을 하는 이들의 고민을 중심으로 엮어보았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이 고민할 수 있는 단초라도 제공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입니다. <사람> 첫 호를 낸 뒤 이번에 32호를 냅니다. 앞으로 잠시만 쉬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사람>을 내면서 많은 한계와 문제점들을 느꼈습니다. 시사잡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권운동 담론지로서의 역할도 아닌 애매한 상태로 유지해왔는데, 더 이상은

[월간 사람] [특집] 대선 결과에 대한 활동가들 수다

[월간 사람] [특집] 대선 결과에 대한 활동가들 수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새해에 새 정부를 맞이하며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차라리 경제 살리지 말아 달라”는 목소리에서처럼 인권활동가들은 우려를 넘어서 걱정과 두려움을 느끼는 듯하다. 월간 <사람>은 바야흐로 향후 5년을 내다보며 ‘이명박 시대’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를 고민해본다.

[월간 사람] [특집]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을 살펴보니

[월간 사람] [특집]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을 살펴보니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의 공약을 분석해보는 것만큼이나 허무한 일은 없다. 수많은 선거를 거치며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된 사례를 수도 없이 목격해 왔을 뿐더러 낙관적인 전망으로 의지를 불태워 만든 청사진을 두고 현실 가능성을 운운하는 것도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차라리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전문가가 아니면 검증하기 어려운 공약집을 들춰보기보다는 후보자의 말실수나 그동안의 행적, 정치세력 간의 경쟁구도를 보고 좀 더 ‘좋은 후보’를 판별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자기를 찍어주면 다 잘될 것이라는 휘황찬란한 문장들을 보며 옥석을 가리기 어려워하는 것을 어찌 유권자의 탓으로만 돌릴 수 있을까? 사진출처 | 이명박 당선자 홈페이지 www.mbplaza.net 경제-노무현 신자유주의 정권에서 이명박 신자유주의 정권으로의 교체? 그러나 선거가 끝난 이후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일단 옥석을 가릴 필요도, 어느 것이 더 좋은지 갈등할 필요도 없는 단 하나의 약속만이 남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이명박 당선자의 공약 중 경제와 교육, 복지·인권 등 핵심적인 공약 몇 가지를 살펴보자. 먼저 그의 핵심 경제공약은 ‘대한민국 747’과 ‘줄푸세’로 요약된다. ‘대한민국 747’은 연 7% 경제성장으로 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0년

[월간 사람] [특집] 이명박 주변 인물을 통해 본 앞으로의 5년

[월간 사람] [특집] 이명박 주변 인물을 통해 본 앞으로의 5년

2002년 절대 열세의 노무현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주고, 탄핵의 위기 속에서 촛불을 들고 구해내고, 당시 초라했던 열린우리당을 제1당으로 만들어준 국민은 2007년 12월 19일 마음을 바꿨다.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한 것이다. 전대미문의 압도적 지지였다. 5년 전 노무현 정권에 보냈던 전폭적인 지지를 거둬들이고 ‘차떼기당’이라며 욕했던 한나라당을 선택했다. 그냥 이명박 후보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노무현 정권을 ‘표로 응징했다’는 표현이 나올 만큼 참여정부에 매섭게 등을 돌렸다. 대한민국 역대 선거사상 최다의 표차이인 20%이상으로 2위 신당의 정동영 후보에게 참패를 안겨줬다. 참여정부에 실망한 차원을 넘어 국민은 좌절했고 분노했다. 사진출처 | 이명박 당선자 홈페이지 www.mbplaza.net 노대통령의 정책실패와 정제되지 않은 막말에도 실망했지만, 측근들에 둘러싸여 회전문 인사, 낙하산 인사 등 구태의연한 인사정책에도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실패한 주택정책, 측근들끼리 훈장주고받기, 무분별한 대통령 사면권 행사 등 국민이 등을 돌리는데 어찌 이유가 한두 가지겠는가. 또한 어찌 노대통령 혼자만 잘못했다고 돌을 던질 수 있는가. 이명박 당선자는 과거 어떤 대통령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흠결이 많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위장전입에다 자녀 위장취업과 탈세 등 상식을 초월하는 불법, 탈법의

[월간 사람] [특집] 막말에 드러난 심히 걱정스런 인권관

[월간 사람] [특집] 막말에 드러난 심히 걱정스런 인권관

아~~~, 이. 구.’ 줄거리를 아는 영화만큼 재미없는 게 또 있습니다. 끊임없이 반복해서 보여주는 현실입니다. 이건 안보고 싶다고 안볼 수도 없고, 피하고 싶다고 피할 수도 없습니다. ‘될꺼야, 될꺼야, 그리고 됐거든.’ 이럴 줄 알고 투표하는 날, 하루 종일 산에 가 있었습니다. 거기는 텔레비젼도 인터넷도 없으니깐, 뭐… 그런데 집에 오는 길, 라디오 뉴스로 모두 듣고야 말았습니다. 지지도가 50%선을 넘을 것인가 말 것인가, 라니요. 역시 현실은 영화처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극적인 반전도 물론 없었습니다. 도곡동 타워 팰리스에 사는 사람들 ***%가 이명박을 지지했다는 통계도 나오고, 서울 지역 3,40대가 확고한 지지층이었다는 보고도 들립니다. 이번 선거는 경제를 살려달라는 비장한 외침과 경제부흥의 수혜를 지금도 앞으로도 입을 것이 분명한 이들의 심정적이고 또는 계급적인 의지가 드러난 선거였던 겁니다. 그래서 선거의 결과보다 더 똑똑히 기억해야할 것은 사람들의 의식과 존재의 경향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경제제일 가치, 실용주의적 입장만이 대세를 이룬 선거였다지만, 그래도 당신들이 뽑은 사람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특히 인권관이 어디 있는지 알아야겠습니다. 아무리 파이가 커진다 한들 집권자가 국민 대다수의 가난과

[월간 사람] [특집] “차라리 경제살리지 마시라”

[월간 사람] [특집] “차라리 경제살리지 마시라”

“12월19일, 두려움을 느꼈다” – 장병권 |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지난 해 5월, 한 대선 후보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간은 남녀가 결합해서 서로 사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것도 모자라 장애인을 비하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했던 자신감이 한 사람의 정신을 마비시켰는지는 몰라도 그는 ‘사과’라는 말을 입 밖에 꺼내기는커녕 집어 삼키기만 했다. 그의 거침없는 행보는 ‘747’ 점보 비행기에 ‘한국사회’를 몽땅 쓸어 넣고 말겠다는 의지로 불타올랐다. 경부운하를 건설해 ‘바닷물을 가른 기적의 지팡이’가 자신에게 있음을 이야기했으며, ‘규제 완화의 향수’를 기업들에게 뿌리며 사랑을 갈구했다. 자신이 씨앗을 뿌린 BBK란 과수원을 극구 자신의 것이 아니라 우겼지만 그 밭에 새빨간 거짓말 사과의 주인은 바로 그 자신이었다. 지난 해 12월 19일, 끔찍한 수요일. 오후 6시에 뿌려진 ‘예측의 정확도’는 나의 심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지난 해 6월 ‘동성애 비하 발언 이명박의 입에 오바로크’를 쳤던 한 성소수자인권운동단체의 퍼포먼스를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았고, ‘이명박을 하나님께 봉헌하소서!’, ‘이명박은 대선후보 자격없다!’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을 만들고 나갔던 나로선 한편 두려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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