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사람

[월간 사람] [특집] 투쟁의 주체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월간 사람] [특집] 투쟁의 주체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원고 청탁서를 훑어본 바로는 비정규직 철폐의 과제가 진보운동에서 어떤 의의와 위상을 지녔는지 말해 달라는 것으로 짐작이 된다. 그러나 나는 원론을 단순히 읊는 글이 무슨 읽힐 맛이 날지 의문이다. 그러니 요즘 이 투쟁이 왜 시원하게 진전되지 못하는지, 우리의 고민을 더 담아 보겠다. “부탁하지 말고 꾸짖으세요!” 얼마 전 내가 속해 있는 전교조 지회가 한 행사를 열었는데 그 자리에 이랜드노조 어느 분회장이 찾아와 ‘연대’를 요청하는 발언을 했다. 연세가 쉰은 넘었음직한, 곱게 늙은 아주머니였는데 어려운 처지를 털어놓는 그분 말씀을 한참 듣노라니 답답한 마음이 일어서 한 마디 댓거리를 했다. “소식을 잘 압니다. 그런데 분회장님은 이랜드 싸움을 생존권 투쟁으로 설명하셨는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자는 더 큰 뜻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연대해 달라고 ‘부탁’하지 마시고, 왜 ‘보장받은 노동자’들이 함께 하지 않느냐고 당당하게 꾸짖으세요.” 사진 | 코스콤비정규지회 또 다른 우울한 이야기들을 우리는 듣는다. 코스콤 비정규노동자들의 싸움을 코스콤 정규직 노조가 오히려 가로막고 나서자, 사무금융연맹이 얼마 전 참다못해 그 노조를 제명시켜버렸다. 기아자동차 정규노조는 비정규 노조와 통합 합의를 깨고, 직가입한 비정규직에게만 선거권을

[월간 사람] [특집] 우리 사회 진보의 길을 묻는다

[월간 사람] [특집] 우리 사회 진보의 길을 묻는다

일시 : 2007년 11월 21일(수) 오후 2시부터 4시경까지 / 장소 : 인권연구소 ‘창’ 참석 : 장석준 진보정치연구소 연구원, 류은숙 인권연구소 ‘창’ 상임연구원, 사회 박래군 <사람> 편집인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장석준, 류은숙, 박래군. 장석준 씨는 민주노동당 부설기관인 진보정치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고, 『혁명을 꿈꾼 시대』란 제목의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류은숙 씨는 인권운동사랑방에 몸담았던 시절 어린이.청소년의 권리, 인권교육 활동을 했고, 지금은 인권연구소 ‘창’의 상임연구원으로 있다. 두 사람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우리사회의 진보운동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다. 이번 좌담에서는 우리사회 진보운동의 현재와 그 위기에 대한 진단, 그리고 그 위기를 넘기 위해 필요한 방안에 대해서 두 연구원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박래군 (이하 박) 올해 상반기에 최장집, 조희연, 손호철 같은 학자들을 중심으로 진보 논쟁이 전개된 적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 논쟁은 정치적인 측면에만 집중이 되었고,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논쟁으로 발전하지는 못했다. 그런 점에서 오늘의 좌담은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우리사회에 진보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인지, 빠진 것은 무엇이고 진보를 재구성한다고 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해봤으면 한다. 각자

[월간 사람] [특별기회] 비정규직보호법이 만든 수배자들에 대한 연대를 호소합니다

[월간 사람] [특별기회] 비정규직보호법이 만든 수배자들에 대한 연대를 호소합니다

지난 11월 20일 수배자를 포함한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은 명동성당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두 차례에 걸쳐 명동성당 신도들에 의해 이들의 천막이 철거되었으며, 명동성당은 수배자의 신변보호를 약속하며 노동자들의 퇴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연석회의는 긴급하게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어느덧 길 위에서 해를 넘길지도 모를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에게 연대의 마음을 담아 호소문을 전합니다. 차가운 바람이 살 속을 파고드는 계절입니다. 저희는 인간의 존엄을 위해 활동하는 인권단체 활동가들입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 명동성당 들머리에 맨몸으로 맨바닥에서 지내고 있는 이들은 뉴코아 비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이들은 뉴코아 사측이 지난 7월 1일 비정규직보호법 시행에 대비해 계약직 여성 노동자들을 대량 해고하고 불법적인 용역으로 전환하는 것을 막기 위해 투쟁해오다 결국 이곳 명동성당 들머리까지 몰려온 노동자들입니다. 그 동안 인간적 권리인 노동기본권을 보장받기 위해 투쟁해온 이들의 정당한 요구는 노동부와 사측의 외면으로 수개월째 거부됐으며, 언론조차 이들을 폭도로 몰아갔고, 정당한 파업투쟁마저 경찰폭력에 짓밟혀 노동자의 대량 연행과 구속 및 수배를 낳았습니다. 결국 정부는 비정규직을 보호하겠다는 법을 만들며 오히려 비정규직 노동자를 수배자로 만드는 사기극을 자행한 것입니다. 한국의 현대사에서 명동성당은 민주화의 성지이고

[월간 사람] [국제인권] 전쟁을 사고파는 시대, 민간군사기업(PMC)이 간다

[월간 사람] [국제인권] 전쟁을 사고파는 시대, 민간군사기업(PMC)이 간다

PMC은 일반 사병에 비해 훨씬 많은 급여를 받지만 정규 사병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했을 경우연금과 치료비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국가는 자유롭다. 또한 국회 동의도 필요 없어 정치적 부담도 없는 셈이다.

[월간 사람] [이슈] 문제는 열정과 상상력이다!

[월간 사람] [이슈] 문제는 열정과 상상력이다!

보고만 있자니 답답하고 또 답답하다. ‘의혹의 오아시스’라고 불리는 후보가 압도적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이 후보가 불안하다며 컴백한 올드보이는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12월 19일, 대선을 앞두고 당신이 반드시 고민해봐야 할 세 가지 이야기를 모아봤다.

[월간 사람] [이슈] 당신이 진보정당을 지지해야 하는 이유

[월간 사람] [이슈] 당신이 진보정당을 지지해야 하는 이유

솔직히 고백하면 원고청탁을 받고서 한참을 고심해야 했다. ‘진보정당을 지지해야 하는 이유’(?)… 민주노동당을 진보정당이라 생각하고 이 원고를 청탁했을 편집진도 아마 그 질문에 대한 답이 궁색했기 때문에 그런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 것이겠지…, 거절할 수가 없어 써보겠다고는 했지만 머릿속은 온통 그 반대 이유만 맴돌았다. 어쨌든 원고마감 날, 이 문제의 답을 찾는데 골몰한 탓인지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머릿속은 이 주제의 정답을 찾아 길 없는 숲속을 헤매야 했다. 사진 | 민주노동당 글이란 자고로 솔직한 거 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내가, 민주노동당에 대한 수많은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너무나 잘 아는 내가, 짧은 글로 누군가를 쉽게 현혹시킬 자신은 더욱 없는 일이다. 그래서 짧지만 솔직하게 내 얘기만 할 수밖에 없다. “왜 당신은 아직도 민주노동당인가?” 민주노동당이 비록 10석에 불과하지만 13%의 정당지지율을 획득하여 원내진출을 이룬 것은 진보정치사에 획을 긋는 50여년만의 쾌거라고 말한다. 해방이후 이승만, 박정희로 이어지는 보수우익세력에 의해 철저히 ‘거세’되었던 진보세력이 그것도 사회주의 계급정당이라는 명확한 자신의 이념을 내걸고 등장한 민주노동당이 원내진출을 이뤘다는 것이 한국정치사에 기록될만한 화젯거리가 되었었다. ‘거대한 소수’전략의 실현을

[월간 사람] [이슈] 발칙한 상상, 선거를 거부하라!

[월간 사람] [이슈] 발칙한 상상, 선거를 거부하라!

혹시 아더(서)왕(King Arthur)의 전설을 아십니까? 지금 한국에서도 아더왕과 엑스칼리버의 전설처럼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표를 뽑아, 세계와 경쟁하는 강대국, 끊임없는 성장으로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줄 ‘위대한 왕’을 선출하는 기괴한 의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를 흔히 사람들은 ‘대선(대통령선거)’이라 부르는데, 오늘(20일)로 29일 남았다고 D-day를 세고, 각종 여론조사로 숫자놀음을 하고, 선관위에서는 얼굴마담을 내세워 공정한 선거와 투표참여를 권하고 있습니다. 5년마다 치러지는 이 신성한 의식을 위해, 사람들의 삶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 정부와 기성정당은 막대한 돈과 시간, 정력을 낭비하고, 소모적인 사회적 갈등과 분쟁을 야기,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이 절차적·형식적 민주주의와 상당 수준 정치 민주화가 이뤄졌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람들은 의식에 순순히 동참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목욕재계를 하고 이른 아침부터 국가와 국익을 위해 줄줄이 자신의 권리를 내던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개인의 권리가 갈취당하는 것인 줄도 모른 채, 강력하고 창조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새로운 대통령이 내려와 ‘더 살기 좋게 자유롭게 이끌어 줄 것’이란 순진한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이런 신성한 의식에 대해 발칙하고 도발적인 상상을 해봅니다. 군사정권 이후

[월간 사람] [人터뷰] Mom, I killed your only son.

[월간 사람] [人터뷰] Mom, I killed your only son.

벨기에로 입양됐던 트랜스젠더 레즈비언’. 아, 복잡다단하고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겠구나 짐작케 하는 단어들로 규정된 그녀 혜진. 인터뷰 전에 한 번 보자는 말에 그녀를 탐색하러 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우리가 그녀를 인터뷰 대상으로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월간 <사람>이 그녀에게 평가받는 자리였다. 사회적 약자 중의 약자인 자신을 편견이나 왜곡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잡지인지 어떤지…. 통역을 도와주시는 복어알님을 통해 그동안 어떤 분들을 인터뷰 했는가와 몇몇 꼭지의 성격을 설명하고 나서야 그녀의 승낙(?)이 떨어졌다. 혜진은 1984년 4월 태어나 생후 14개월 때 벨기에 안트워프의 작은 마을에 입양되었다. 가족이야기는 하지 않겠다며 성장의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열일곱 집을 나오던 그때의 심정부터 들려주었다. “어렸을 땐 주변에 나와 닮은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굉장히 외로웠어. 모든 게 굉장히 이성애 중심적이었고 사람들이 사는 모습도 다 똑같애서 숨 막히는 기분이었지. 보통의 젠더모델도 들어맞지 않았고 섹슈얼리티도 맞지 않고, 사회에서 ‘정상적’이라는 하는 것들이 나에겐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힘들었지. 14,5살 때부터 학교가 맘에 안 들어서 학교나 주변 친구들과 거의 담을 쌓고 지냈어. 그 전에는

[월간 사람] [만화] 마음의 양식

[월간 사람] [만화] 마음의 양식

출처: [월간] 세상을 두드리는 사람

[월간 사람] [흔적담기] 이 사람을 차별하겠다는 건가?

[월간 사람] [흔적담기] 이 사람을 차별하겠다는 건가?

현재 여성단체 <언니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깡뚜껑(닉네임)은 비혼 여성으로서, 여성들과의 관계를 중요한 그리고 또 대안적인 삶의 관계망으로 만들어가며 즐겁게 살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은 가부장적인 가족 형태 및 결혼제도를 벗어난 다양한 방식의 삶을 누릴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따라서 결혼이라는 사회제도에 편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루어지는 비혼여성에 대한 사회적, 제도적 차별은 금지되어야 한다. 출처: [월간] 세상을 두드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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