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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사람] [특집] 지역’이라는 ‘삶의 현장’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사회운동이 필요하다

[월간 사람] [특집] 지역’이라는 ‘삶의 현장’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사회운동이 필요하다

왜 ‘지역’인가?” 지역운동을 고민하는 모든 주체들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다. 나흘간의 사회운동포럼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지역’을 강조했다. 지역에서 출발하는 운동, 지역에서 만나는 운동, 지역을 거점으로 한 운동 등. 하지만 지역과 지역운동에 대한 운동세력들의 강조만큼이나, 정작 “왜 ‘지역’인가?”라는 기본적인 문제에 대한 토론은 거의 이루어지지 못한 것 같다. 왜 지역운동을 강조하는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그래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그러다보니 지역과 지역운동에 대한 논의가 “지역에서부터 열심히 합시다~”와 같은 당위론적 강조 이외에 실제로 “지역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나아가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지역, 사회운동포럼의 중심에 서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사회운동포럼 셋째 날 저녁에 진행된 열쇠말 토론 <지역운동의 평가와 전망 모색>에 대해서는 다소 실망스런 평가1)를 내릴 수밖에 없다. 사실 사회운동포럼의 4개의 열쇠말 중의 하나로 ‘지역운동’이 선정된 것은 지역운동에 대한 사회운동 차원의 새로운 관심을 반영한 것이었다. 노동조합의 지역개입전략이나 진보정당운동, 재생산영역에 대한 개입의 필요성 등 최근 지역운동에 대한 사회운동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고, 여기에다 기존의 지역시민운동, 주민자치운동 또한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인한 운동의 내용

[월간 사람] [특집] 2007 사회운동포럼 총회 선언문 요약

[월간 사람] [특집] 2007 사회운동포럼 총회 선언문 요약

4일 동안의 사회운동포럼이 9월 2일 ‘사회운동총회’로 막을 내렸다. 이날 총회에서는 선언문 초안에 대한 검토와 함께 12가지 실천과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으며 현장에서 투쟁하고 있는 뉴코아-이랜드 노동조합원이 직접 참가해 연대를 호소하기도 했다(위 사진). 아래는 사회운동 총회 선언문 발췌. 전문은 사회운동포럼 홈페이지(www.smf.or.kr)에서 볼 수 있다. 지난 4일간 사회운동의 위기를 분명히 인식하고 새로운 사회운동의 이념과 전망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을 진행했으며, 포럼의 성과를 집약하여 선언한다. 우리 앞에는 걸어가야 할 멀고도 먼 길이 놓여 있다. 우리는 오늘의 결의를 안고 현장으로 돌아가 그 머나먼 길에 같이 가야 할 수많은 이들과 함께 소통하고, 연대해 갈 것이다. 그리하여 남한 사회운동의 현장으로부터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끝장내는 투쟁을 시작할 것임을 밝힌다. (…) 우리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억압과 착취, 폭력과 불평등이 강화되는 현실을 지양하고 민중의 집단적인 운동을 통해 민중의 권리를 쟁취하고 자유와 평등, 연대를 실현하는 사회운동을 강화하고자 한다. 우리는 “소통.연대.변혁”을 그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 ::: 소통 소통은 민주주의의 원칙인 동시에 우리의 내적 변화를 위한 출발점이다. 직접민주주의에 기초한 제한 없는 소통은 오직

[월간 사람] [특집] 뜨거웠나, 시원했나, 두고 볼 일이다

[월간 사람] [특집] 뜨거웠나, 시원했나, 두고 볼 일이다

왜 하필 나한테 이런 글을 쓰게 하냐고, 절대 못 쓴다고 도리질했지만 편집장은 들어주지 않는다. “당신한테 객원기자 명함 파주고, 그 검문 심한 대추리를 몇 번이나 무사통과하게 해 줬는지 기억한다면, 쓰라는 글 열심히 쓸 일이지.”라는 눈빛이었다. 헐값에 지면을 채우려는 그의 의도는 빤하지만, 나는 왜 이 기사만은 이렇게 쓰기 힘들어하는지 고민해봐야 할 일이다. 누군가는 주최 측이 무슨 참가기를 쓰냐고 했으며, 진짜 주최 측인 누군가는 ‘어, 박진은 제대로 참가하지도 않았잖아’라고 되물을 형편이니 그 어중간함이 하나의 이유일 터. 어쨌든 대충대충 얼렁뚱땅 사회운동포럼 참가기, 뜨거웠나, 시원했나 슬쩍 들춰보자. 사회운동포럼의 출발은 알다시피 월간 <사람>의 박래군 편집장이 제안한 글이 시작이었다. 그는 이미 진보운동은 위기에 처해 있으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진보운동의 새로운 흐름을 형성할 주체들(그는 민중언론 <참세상>에 기고한 글 ‘왜 진보운동의 새로운 기획인가’에서 ‘인권, 생태, 여성주의, 평화, 지역’운동의 주체들을 거명했다)과 주류운동이 대화와 교류를 해야 한다, 이러한 연대는 별개의 운동, 일시적 연대가 아니라 ‘우리 사회 진보운동의 새로운 흐름을 창출해야 한다는 역사적 과제를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는 문제의식 속의

[월간 사람] [인다방] 풍성한 가을이 그립다

[월간 사람] [인다방] 풍성한 가을이 그립다

대추리에 살던 작년 이맘때가 생각이 난다. 수확의 계절이 왔다는데, 도시에서 뿌리를 뽑힌 채 생애 대부분을 보내왔던 나는 가을이 와도 ‘도대체 무슨 수확?’ 이러면서 보냈었다. 내가 본 가을의 결실이란 길거리 은행나무에서 바람이 불 때마다 후두둑 떨어지는 냄새 구린 은행들과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그것을 줍는 나이 든 사람들뿐이었다. 대추리에서 첫 번째 가을을 맞이하며 나는 수확이 얼마나 기쁜지 알게 됐다. 마을이 함께 힘을 모아 벼를 수확했고, 집집마다 나눠 먹었다. 솔부엉이가 살던 숲에는 커다란 밤나무와 도토리나무도 있어서 그 아래에 떨어진 밤송이와 도토리를 줍기도 했다. 지킴이 집에서 자라던 대추나무에는 대추들이 많이 열려 신기했는데, 내가 살던 집 감나무에서도 열매가 부지기수로 열렸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가을은 풍요롭게 다가온다는 사실을 나는 이렇게 색색으로 느껴본 적이 없었다. 올해 가을에는 무슨 수확을 할 것인가 생각하니 참 쓸쓸하다. 부패하고 썩어 문드러져 악취가 진동하는 이 땅에서 그나마 썩지 않은 채 생명의 기운이 움트는 곳을 모조리 빼앗겨버린 것은 아닌가? 떠밀리고, 짓밟히는 이들의 아우성만이 남은 곳에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를 맞으며 가슴이 시리다. 끝없는 노동과

[월간 사람] [단체탐방] 민중과 함께 호흡하는 운동 만들기

[월간 사람] [단체탐방] 민중과 함께 호흡하는 운동 만들기

남편 일찍 여의고, 그때 중학생, 고등학생 애들 있었으니까 빚을 내서 조그만 식당을 시작했지. 이땐 카드가 먼지도 몰랐고…. 처음엔 장사 그럭저럭 됐어. 그때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하는 게 카드 하나 신청하면 만원씩 받는다고 했었다구. 아는 형님 아들이 그거 해서 하나 만들었지. 만들면서 안 쓰면 되지 했는데 만들고 나니 남의 돈 빌려 쓰느니 카드 쓰게 되더라구. 장사가 안 되니까 월급에 집세에 한 달에 이백, 삼백에서 오백까지 적자가 나더라구. 그래서 빌리고 빌리다 보니까 2003년도엔 가게 문도 닫고 빚더미 위에 올라앉았지. 갚아야지 싶어서 다시 장사 시작했는데 일 년 만에 오천만 원 빚이 생겨서 신용불량자가 될 수밖에 없었어. 어떻게 개인파산이라는 걸 알았는데 할라니 변호사나 법무사 비용이 200만 원이야. 신용불량자가 200만원이 어딨어? 그러다 인권운동연대를 알게 되서 작년 10월에 찾아와 파산 신청했지.” 김명숙 활동가는 그렇게 인권운동연대와 연을 맺었다. 면책 후 나같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야지 싶은 마음에 ‘빈곤과 차별에 저항하는 인권운동연대’(아래 인권운동연대)에서 금융피해자 상담을 시작했다. 사람들의 상담과 파산.면책과정을 도우면서 ‘또 한 사람에게 새로운 삶을 살게 하는구나!’ 기분이 좋다고 한다. 민중과

[월간 사람] [열린칼럼] 산다는 것의 의미

[월간 사람] [열린칼럼] 산다는 것의 의미

얼마 전 재일조선인 소년의 성장기를 담은 ‘산다는 것의 의미’를 읽었다. 학교에 들어가 재일조선인이라는 정체성을 자각하면서 느끼는 외로움과 쓸쓸함을 극복하는 김천삼의 성장기를 그려낸 소설인데, 그 아이의 외로움과 쓸쓸함이 낯설지가 않았다. 사회적 약자(또는 소수자)로 살아가야 하는 조건들 속에서 느꼈던, 또는 느끼고 있는 그런 익숙한 감정이기 때문이었으리라. 행복한 사회가 어떤 사회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나다!’라고 외칠 수 있는 사회라고 답하고 싶다. 내가 어느 계급에 속하든, 어떤 종교를 갖든, 어떤 민족이든, 어떤 피부색을 가지든, 성별과 출신 배경이 어떠하든 내가 나라는 사실로 인해 억압받지 않고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 없는 자유로운 사회 말이다. 마닐라 근처 수출 자유 지역인 까비테 내 한국기업에서 일하던 멜리와 플로리가 한국기업들의 부당 노동행위를 알리고 도움을 호소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멜리가 일하던 필스전이나 플로리가 일하던 청원패션 모두 노조를 무시하며 강제해산을 위해 폭력을 서슴지 않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2001년 아로요 집권 이후, 군부의 적극적 개입과 아로요 정부의 묵인 하에 노동·농민운동가, 인권활동가, 좌파활동가들 약 1,000여 명이 실종 또는 살해되었고, 지금도 활동가들에 대한 위협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

[월간 사람] [만화] 파업을 멈추자

[월간 사람] [만화] 파업을 멈추자

출처: [월간] 세상을 두드리는 사람

[월간 사람] [내목소리]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 반대가지지를 못 얻는 이유

[월간 사람] [내목소리]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 반대가지지를 못 얻는 이유

정부가 내놓은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놓고 벌어진 정부와 언론계의 갈등이 100일을 넘어섰다. 최근 정부가 언론계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수정안을 발표했지만 언론계의 공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당초 정부가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언론계의 충분한 여론 수렴 없이 정책을 강행한 점은 지적받을 문제다. 또 언론의 대정부 정보 접근권 차단 의도를 갖고 이 정책을 추진한 속내 또한 비판받아 마땅하다. 사진 | 언론개혁시민연대 하지만 권력과 언론의 투명한 관계정립, 취재 문화 개선 등 이번 정책의 근본 취지를 고려한다면 반대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는 대부분의 언론 행태도 썩 올바르지만은 않다. ‘5공 언론탄압’을 사례로 들며 전면전을 펼치고 있는 언론이 자기반성과 대안제시 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펼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 보호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45년째 언론계에 몸담고 있는 안병찬(71) 전 경원대학교 교수는 최근 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경험한 1960~70년대 폐쇄적이고 권위에 찬 기자실의 백태를 낱낱이 털어놨다. 그는 인터뷰에서 촌지를 판돈 삼아 고스톱 치는 기자실에서의 일상과 출입기자단 외에는 기자실 이용도 못하도록 했던 당시 경험담을 토대로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기자실의

[월간 사람] [인권이에요, 당연하지] 가사노동은 ‘혼자서만 하세요’

[월간 사람] [인권이에요, 당연하지] 가사노동은 ‘혼자서만 하세요’

한참 신나게 늦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엄마가 안 보인다. 외출하셨으면 분명 잠결에라도 현관 문 소리를 들었을 텐데 그런 기억은 없다. ‘엄마~’하고 길 잃은 강아지마냥 길게 소리를 빼어 불러보니 거실 바깥쪽 구석에서 ‘왜?’라는 답변이 희미하게 들렸다. 엄마는 빨래를 널고 계시는 중이었다. 대부분의 집이 그러하듯, 우리 집에서도 가사노동은 전부 어머니의 몫이다. 나머지 식구들이 저마다 각자의 생업을 갖고 있다는 핑계 때문에 자연스레 다른 업을 가지고 계시지 않은 엄마가 가사노동을 떠안으신 거다. 그런데 다들 알다시피, 이놈의 가사노동이라는 게 해도 해도 제대로 티 안 나는 것이 보통인지라, 우리 엄마도 가끔 ‘대체 집에서 청소도 안하고 뭐했어?’라는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핀잔을 들으셨다. 부엌일이 무슨 면벽수행도 아니고… 그런데 가사노동이 아무리 해도 티가 안 나는 이유 중 하나는 ‘효율적 동선을 위한 구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가사노동이 빨래인데, 세탁기만 돌린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빨래를 너는 것이 문제다. 세탁물을 제대로 잘 널어야 다림질을 하는 등의 이중 수고를 덜 수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잘 펴서 너는 게 여간 귀찮은 것이

[월간 사람] [미디어세탁소] 살굿빛 흉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월간 사람] [미디어세탁소] 살굿빛 흉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알 만한 사람들 사이에선 오래전부터 ‘살굿빛 조선일보’라 불렸던 <문화일보>. 독특하게도 신문지 색깔을 살구 빛으로 바꾼 이후 몇몇 사람들은 <문화일보>를 ‘살굿빛 조선일보’라 규정하였다. 농담 섞인 말처럼 들리지만 점차 <문화일보>에 붙은 수식은 기정사실화되는 듯 보인다. 이는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조선일보>가 가지고 있는 미디어의 상징적 징후가 <문화일보>에서 포착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는 것을 단박에 알아챌 수 있다. 사진 | 한국여성단체연합 사생활을 담보로 한 흥행의 저열함 연일 계속되는 스캔들과 뜬구름 잡는 의혹들이 언론매체를 통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다름 아닌 신정아씨 학력 위조 파문이 점차 핵심에서 멀어져 가며 이제는 ‘前’이 되어버린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정아 학력위조 파문의 핵심적인 본질은 학력위조를 통한 ‘권력’의 획득과 ‘권력’을 이용한 개입과 청탁이 있었는지에 대한 주목이다. 물론 애초 신정아 학력 위조 파문이 던진 한국 사회 내 화두 가운데 주요한 문제는 학력/학벌 중심의 사회, 그를 통한 학연의 사회적 병폐와 대면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언론매체는 한국 사회의 병폐를 꼬집고,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해 본질적·구체적 답을 구하지 않은 채, 또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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