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사람] [특집] 뜨거웠나, 시원했나, 두고 볼 일이다
왜 하필 나한테 이런 글을 쓰게 하냐고, 절대 못 쓴다고 도리질했지만 편집장은 들어주지 않는다. “당신한테 객원기자 명함 파주고, 그 검문 심한 대추리를 몇 번이나 무사통과하게 해 줬는지 기억한다면, 쓰라는 글 열심히 쓸 일이지.”라는 눈빛이었다. 헐값에 지면을 채우려는 그의 의도는 빤하지만, 나는 왜 이 기사만은 이렇게 쓰기 힘들어하는지 고민해봐야 할 일이다. 누군가는 주최 측이 무슨 참가기를 쓰냐고 했으며, 진짜 주최 측인 누군가는 ‘어, 박진은 제대로 참가하지도 않았잖아’라고 되물을 형편이니 그 어중간함이 하나의 이유일 터. 어쨌든 대충대충 얼렁뚱땅 사회운동포럼 참가기, 뜨거웠나, 시원했나 슬쩍 들춰보자. 사회운동포럼의 출발은 알다시피 월간 <사람>의 박래군 편집장이 제안한 글이 시작이었다. 그는 이미 진보운동은 위기에 처해 있으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진보운동의 새로운 흐름을 형성할 주체들(그는 민중언론 <참세상>에 기고한 글 ‘왜 진보운동의 새로운 기획인가’에서 ‘인권, 생태, 여성주의, 평화, 지역’운동의 주체들을 거명했다)과 주류운동이 대화와 교류를 해야 한다, 이러한 연대는 별개의 운동, 일시적 연대가 아니라 ‘우리 사회 진보운동의 새로운 흐름을 창출해야 한다는 역사적 과제를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는 문제의식 속의
박진 | 객원기자, 다산인권센터 활동가
2007.11.02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