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사람] [특집] 그 곳에 가고 싶다
문화적 권리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는 현 시점에서 공간은 보다 적극적인 의미를 갖게 된다. 왜냐하면 공간은 단순히 건물이나 도로와 같은 경계를 통해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혹은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요인들이 다층적으로 결합하면서 만들어지는 ‘사회문화적’ 공간이기 때문이다. 사회문화적 공간에 대해 데이비드 하비(D. Harvey)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사회적 권력관계가 형성되는 장소로 분석한다. 즉, 공간을 이용하고 정의하는 방식들을 변경함으로써 자본의 이윤추구와 같은 특정한 이해관계가 관철된다는 것이다. 모든 공간이 사유화 될 수도, 되어서도 안 된다 공간이 물리적 내구성이나 지속성보다는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 생산되고 구성됨에 따라 그 기능 역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이미지와 상징과 같은 스펙터클(볼거리)이 강화되는 현대사회에서 공간은 강렬한 이미지에 휩싸인다. 이미지를 통해 공간은 자본회전에 필요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데, 특히 도시 내의 분절화는 소비주체의 다양한 이합집산을 강제한다. 가령 압구정동, 영등포, 홍대, 돈암동, 신촌, 대학로 등은 행정상의 지역 구분이 아닌, 이들 공간이 만들어내는 의미생산에 의해 실질적인 차이를 드러낸다. 위의 공간들은 자본의 유통구조 속에서 각기 고유한 공간의미를 생산하는데, 압구정동은 지배계급을, 영등포는 노동자를, 신촌과 대학로는 청년층을, 돈암동은
김성일 | 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
2007.06.11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