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사람

[월간 사람] [人터뷰] 하비비와 시나를 위하여

[월간 사람] [人터뷰] 하비비와 시나를 위하여

‘다름이 아름다운 인권교실’ 강사 박이스라르 이번에 왔다 가신 박이스라르 선생님과의 수업이 재미있었다. 짧았지만 아주 많은 내용을 배웠기 때문이다. 새로운 옷도 입어보고, 새로운 인사법도 알게 되고 … 우리나라의 카레와 비슷한 요리도 먹어보았고 이렇게 우리와는 조금 다르다고 차별하는 우리나라 어른들이 왠지 바보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외국인노동자라고 평소에 불렀는데 설명을 듣고 나니 얼마나 나쁜 뜻인 줄 알았고 이제는 외국인노동자보다 이주노동자라는 말을 써야겠다. 그리고 박이스라르 선생님이 욕을 친절한 말인 줄 알고 다른 사람한테 했지만 그것은 박이스라르 선생님 잘못이 아니라 한국 사람의 잘못이다. – 인권배움터 어린이 인권교실 후기 중에서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사이트 자유게시판) 박이스라르 씨에게 생업은 따로 있다. 벌써 5년 넘게 철거지역에서 고철을 수집해서 파는 일을 하는 그는 자영업자다. 하지만 그는 최근 들어서는 본업을 포기하고 일주일에 네댓 번이나 초등학교에 가야 하는 정도로 잘 나가는 인권교육 강사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다문화를 체험하고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알려주는 ‘다름이 아름다운 인권교실’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1994년 파키스탄에서 한국으로 이주노동을 와서 한국 여성을 만나 결혼했고 얼마 전에 한국 국적까지 얻은

[월간 사람] [인권캠페인] HIV/AIDS 감염인 인권, 재밌고 발랄하게!

[월간 사람] [인권캠페인] HIV/AIDS 감염인 인권, 재밌고 발랄하게!

매달 한차례씩 하기로 한 ‘HIV/AIDS 감염인 인권증진을 위한 예방법대응공동행동’(공동행동)의 “차별 없는 별을 꿈꾸는 A’s People 거리 캠페인” 중 이제 세 차례 캠페인이 끝나고 두 번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공동행동은 오는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감염인이 주체가 되고 이들을 지지하는 인권사회단체들이 연대하는 감염인 인권주간”을 준비 중이다. 이 준비모임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매듭’ 활동으로 그간의 캠페인에 의욕적으로 결합했던 보리(동국대 한의학과 3년) 씨를 만났다.

[월간 사람] [흔적담기] 얼마나 노출되고 있습니까?

[월간 사람] [흔적담기] 얼마나 노출되고 있습니까?

모방송국 모프로그램의 비공식적 통계에 의하면, 현재 남한사회에 존재하는 CCTV의 갯수는 250만대 이상으로 추정되어진다고 한다. 또한 모프로그램의 비공식적 조사에 의하면, 한 여성이 하루일상생활에서 CCTV에 노출되는 횟수는 140회였다고 한다. 지금 당신은 얼마나 노출되고 있나? 아파트문, 엘리베이터, 버스, 지하철, 회사정문, 회사통로, 은행, 편의점, 영화관, 커피숍, 관공서, 백화점, 청계천, 서울숲, 학교…… CCTV를 제어할 공식적인 법 하나 존재하지 않는 이 사회에서, CCTV는 날이갈수록 비공식적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출처: [월간] 세상을 두드리는 사람

[월간 사람] [국제인권]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월간 사람] [국제인권]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약 4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라구나(Laguna) 지방의 카바요(Cabuyao) 시. 9월 22일 정오 무렵, 마(麻) 산업과 농업 노동자 조합(Olalia) 지도부들이 한창 회의를 하고 있던 건물에 건장한 두 남자가 찾아와 느닷없이 “장례식이 어디요?”라고 물었다. 장례식 같은 건 없다고 하자 둘은 이내 사라졌고, 노동자들은 다시 회의를 계속했다. 그들 중 아무도 그것이 몇 시간 후에 일어날 끔찍한 일에 대한 경고라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더구나 자신들이 ‘동지(Ka Fort)’라 부르며 따르던 디오스다도 포르투나(Diosdado Fortuna)가 그 표적이라는 것도 말이다. 같은 날 오후, 포르투나는 네슬레 파업현장을 찾아온 성토마스 대학 학생들과의 간담회가 끝난 후 집에서 온 문자 메시지 하나를 받았다. 손자가 아파서 급히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자주색 오토바이를 타고 카람바(Calamba) 시에 있는 집에 거의 도착할 무렵, 줄곧 그의 뒤를 따라오던 두 대의 오토바이에서 두 발의 총성이 울렸다. 등에 총알을 맞은 그는 곧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그의 호흡은 멈춰 있었다. 고단했지만 열정으로 가득 찼던 노동자 포르투나의 51년 삶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목숨을

[월간 사람] [사람이 사람에게] 차이가 차별이 되는 세상

[월간 사람] [사람이 사람에게] 차이가 차별이 되는 세상

이 면에 글을 쓰면서 희망적인 얘기보다는 우울한 얘기들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그래도 무겁기만 한 잡지가 첫 페이지부터 딱딱하다는 지적이 있고, 너무 정세 중심으로 말하다 보니 구체적인 인권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조금은 가볍고 긍정적인 주제를 다루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도 북한의 핵실험이 낳은 인권의 위기부터 먼저 생각하게 되는군요. 핵실험을 둘러싸고 수구진영들은 살판 난 것처럼 그나마 알량하게 대북관계의 선을 놓지 못하고 있는 정부를 압박합니다. 전쟁을 불사하고라도 대량살상무기확산금지구상(PSI)에 참여하여야 한다고 열을 올리고 있고, 아예 친미를 넘어 미국의 대변인 역할을 뺏기지 않으려는 듯 경쟁이 심합니다. 이 틈에 한미 FTA를 넘겨주고 핵우산을 제공받자는 말까지 나와서 그 동안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합의했던 1992년도의 비핵화선언도, 2000년의 6.15선언도, 지난해의 9.19 선언도 모두 뒤로 돌리자고 합니다. 미국의 핵우산 아래 보호 받는 안보라는 것이 갖는 위험, 그리고 산산이 부서지는 평화에 대한 희망은 염두에 두지도 않은 채 저들은 너무도 쉽게 전쟁을 불러들입니다. 참으로 난감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지요. 이런 상황을 맞아 인권운동의 평화적 생존권에 대한 고민은 한층

[월간 사람] [인권캠페인_거리이야기] 전쟁과 빈곤, 그리고 에이즈

[월간 사람] [인권캠페인_거리이야기] 전쟁과 빈곤, 그리고 에이즈

총알 한 발에 6달러, 주사는 3달러. 9월 23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캠페인은 반전집회 사전에 열린 만큼 감염인들의 프라이버시권과 함게 전쟁과 빈곤, 그리고 감염인의 문제를 시민들에게 알렸다. 출처: [월간] 세상을 두드리는 사람

[월간 사람] [인권캠페인_거리이야기] 약은 누구를 위해 팔리나

[월간 사람] [인권캠페인_거리이야기] 약은 누구를 위해 팔리나

7월 30일, 신촌에서 열린 A’s people 캠페인에서 진행된 퍼포먼스의 한 장면. 다국적 제약회사의 횡포를 보여주고 있다. 거리캠페인에서 지지선언을 받고 있는 모습. 차별없는 별을 꿈꾸는 A’s people 거리 캠페인은 9월 23일 서울역에서 다시 열린다. 출처: [월간] 세상을 두드리는 사람

[월간 사람] [사람이 사람에게] 갑자기 다가올 역사의 순간

[월간 사람] [사람이 사람에게] 갑자기 다가올 역사의 순간

계절은 어느새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그 뜨거웠던 여름 볕은 어디로 갔는지, 벌써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농민들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1년의 수확을 풍성하게 하는 그런 가을이길 바랍니다. 그런데 <사람>은 특집으로 ‘빈곤’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타워팰리스와 대조되어 극명하게 우리 사회 빈곤의 모습을 드러내 보여주는 포이동을 다녀왔고, 한미 FTA가 가져올 빈곤의 확대, 심화에 대해서도 짚어보았습니다. 좌담에는 빈곤문제를 틀어쥐고 현장을 뛰는 활동가들의 고민을 풀어냈습니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인권보장체계로부터 강제로 배제된 총체적인 인권박탈의 상황이 빈곤임을 인식하자는 취지였습니다. 가난한 이들은 이 가을을 더욱 쓸쓸하게 맞을 지도 모릅니다. 이 가을 끝에 곧 이어서 닥칠 한 겨울을 어떻게 날 것인지 걱정을 미리부터 하고 있어야 할 지 모릅니다. 거리에서 한뎃잠을 자는 노숙인만이 아니라 절대빈곤의 상황에서 놓여나지 못하는 장애인들까지 가난한 이들이 가을의 수확의 기쁨을, 그리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 가을의 초입의 인권상황은 심상치 않습니다. 공무원노조 사무실이 해머에 의해 부서졌고, 포항건설노조 하중근 씨 사인은 규명되지도 않은 채 장례를 치렀는데 포스코를 점거했던 노동자들은 중형을 선고받았고, 청주 하이닉스 노동자들도 구속되었고…

[월간 사람] [인권캠페인] 감염인 죽이는 에이즈예방법?

[월간 사람] [인권캠페인] 감염인 죽이는 에이즈예방법?

1987년 제정된 우리나라의 예방법은 오스트리아에 간발의 차이로 세계최초입법기록을 내준 법입니다. 법이 그렇게 빨리 만들어진 이유가 88올림픽 때문이었다는 것은 추측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아무튼 에이즈에 대한 공포가 만연하던 때에 국제적인 행사를 앞두고 에이즈의 전파를 막는다는 취지였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월간 사람] [흔적담기] 닭둘기에 입닥치다

[월간 사람] [흔적담기] 닭둘기에 입닥치다

전시작통권이 난리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난리가 났을 때, 그 난리를 수습해야 할 막중한 권한을 놓고, 때 아닌 난리가 났으니, 꼬리가 꼬리를 물었다고 해야 할까요, 혓바닥이 혓바닥을 삼켰다고 해야 할까요, 암튼 심각한 난리입니다. 죄와 벌을 가늠하는 법관이 부패혐의로 쇠고랑 차는 모습이 어이없듯, 난리수습권을 놓고 벌이는 한바탕의 난리 역시 ‘초현실적 풍경’을 연출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저마다 애국자가 아닌 이 없으며, 오매불망 우국지정이 흘러넘쳐 눈알이 벌겋게 달아올랐습니다. 우리의 구원자, 아메리카 군대가 손을 놓아버린다면 저 붉은 무리들의 범람과 침략을 어찌 가녀린 우리의 힘만으로 물리칠 수 있겠는가, 이것이 나라를 걱정하는 우국지사들의 한결같은 걱정입니다. 골프를 쳐도, 귀신 잡는 해병대 골프장을 이용해 애국심을 과시하는 송영선 의원님께서 마이크를 쥐었습니다. “내 한 몸 바쳐 이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나는 기꺼이 친미파가 되겠습니다, 이제는 당당하게 친미를 외치겠습니다, 여~러분!!” “옳소, 옳소!!” 참언론인 조갑제 대기자께서는 “노무현 정권 사기단은 좌익 쿠데타를 벌이고 있고, 여기 모인 우리는 그것을 막을 국민군이다. 우리에겐 애국군인이 필요하다. 헌법 제5조에 따라 국군은 전군지휘관 회의를 열어 현재 노무현 정권이 벌이는 행동을 이적행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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