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사람] [특집] 신자유주의 시대 ‘국가 없음’과 사회권
1. 들어가며 ‘복지국가’는 시장(지배력)의 역할을 조절하기 위해 조직된 권력이 (정치와 행정을 통해) 최소한 세 가지 방향으로 신중하게 사용되는 국가이다. 첫째, 개인들과 가족들에게 그들의 노동이나 재산의 시장 가치에 상관없이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한다. 둘째, 그렇지 않을 경우(즉 방치했을 경우) 개인과 가족들의 위험으로 이어지는 ‘사회적 우연성’(예를 들면, 질병, 노령, 혹은 실업)을 최소화한다. 셋째, 지위나 계급에 상관없이 모든 시민들에게 합의된 사회적 서비스의 범위에 따른 이용 가능한 최선 수준의 제공을 보장한다. (Briggs, 1961:288) 위의 인용문에서 보듯이 복지국가는 인간의 전 생애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 불안, 취약한 상황을 국가의 재분배 시스템을 통해 줄여나가거나 최소화하는 국가이다. 복지국가의 이상을 완벽하게 달성한 국가는 없지만 민주주의의 발전과정에서 많은 국가들은 시민사회의 성장 여부에 따라 국가 책임의 ‘범위’를 조정하며 현실화시켜온 것이 사실이다. 또한 사회권은 복지국가의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집단적으로 추구하는 민주주의 인권의 한 형태이다. 이는 ‘노동의 권리, 공정하고 유리한 노동조건의 권리,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가입할 권리, 사회보장권, 가정에 대한 지원과 보호, 적절한 생활수준에 대한 권리(주거권, 식량권), 건강권, 교육권, 무상의무초등교육의 권리, 문화권, 과학권’ 등을
김현미 |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2010.11.03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