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북한과 미국 대표단이 일괄타결 해법에 대해 기초 적인 견해를 나눴다는 사실은 매우 주목되는 일이다. 김대중 대통 령이 윌리엄 페리 한반도 조정관을 만나 일괄타결 해법을 제시한 것이 이런 논의의 물꼬를 튼 계기가 됐을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 은 본다. 94년 핵협상때 미국의 `포괄적 해결'의 바지가랭이를 붙 잡고 늘어진 김영삼 정부의 대북정책과 구분되는 대목이다
"협상 대표들은 한반도 상황을 냉정히 인식해야 한다. 북한은 예의 벼랑끝 전술이 미국내 강경파들의 목소리를 키우는 빌미가 되는 현실 을 직시해야 한다. 미국 역시 북한을 지나치게 밀어부쳐 퇴로를 차단하 기보다는 실리를 챙기며 물러설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할 것이다."
94년 제네바합의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발사다, 핵개발 의혹이다 해서 "북한의 긴장 조성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을 직시하면 또 한번의 일괄타결 같은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해결책의 필요성은 점점 증대된다고 하겠다.하지만 그것이 추진될 때는 북한의 태도와 한국국민의 정서, 대북지원 카드의 실효성 등이 면밀히 검토돼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방한중인 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 정책조정관을 만난 자리에서 금창리 지하 의혹시설 등 대북 현안문제 해결책으로 일괄타결 방안(package deal)을 제시했다.이방안은 그러나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데는 현실적인 문제점이 적지 않다."
대중 대통령이 7일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 조정관을 만난 자리에서 `일괄타결'(패키지 딜)안을 제기한 것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미국의 결단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경론과 온건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사실상 미국의 대북정책 책 임자에게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다'는 한국의 분명한 뜻을 전함으 로써 강경파 의회의 압력에 직면한 미 행정부를 지원한다는 성격도 내포돼 있다고 할 수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7일 방한중인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을 만나 “지금은 포용정책을 포기할 때가 아니라 계속 추구해야 한다”면서 “모든 현안을 북한과 미국이 일괄타결로 협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이제 북한의 경제제재 완화 문제를 다시 생각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페리 조정관은 “자세한 조언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김 대통령의 의견을 신중히 고려하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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