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11년 8월 문화읽기] 책읽기의 즐거움^^ 책읽기의 괴로움ㅠㅠ
한노보연 소장 김 정 수 얼마 전 [일터]에 글을 써보겠다고 자청했다. 글쓰기에 특별한 재주가 있다거나 글쓰기에 애정이 넘쳐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니다. 연구소 창립 이래로 거의 매달 빠짐없이 [일터]를 발간해오고 있는 위대한(^^) 선전위원 동지들의 노고와 필자를 확보하기 위한 고군분투에 작게나마 일조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긴 했으나, 그 역시 주는 아니었다. ‘글을 써보고 싶다’는 욕구가 주된 이유였다. Writing-phobia(글쓰기 공포증) 수준은 아니었지만, ‘글을 써보고 싶다’는 욕구는 살면서 몇 번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것이었다. 이 낯선 욕구가 ‘책을 읽고 싶다’는 욕구의 뒤를 이어 최근에 나를 찾아왔다. 책읽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작년 8월 말쯤이었다. 아기가 태어나고 정신없이 3개월이 지나간 어느 날 문득, 가슴 한 구석이 텅 빈 듯한 느낌이 들었다. 군대 마치고, 직장 구하고, 이사하고, 결혼하고, 와이프 임신하고, 출산하고, 아기 뒷바라지 하고, 그 사이 직장도 한 번 옮기고……. 1년 반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일생의 중대사 몇 개를 몰아서 치르고 났더니 진이 빠진 느낌이랄까.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임했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어디를 향해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