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 뉴스] [45호-홈리스야학 이야기] 따뜻한 밥 한 끼 나눌 수 있는 야학, 참 좋아요!
[홈리스야학 이야기]는 야학 교사들이 만난 학생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꼭지 요리교실 첫 시간. 지난 학기에도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분주하다. “선생님, 지금 부르스타 준비해요?” “냄비랑 도마도 가져다 놓을게요!” “부탄가스 떨어져서 사와야 해요~”, “얼른 밥부터 해야 되요~” 교사인 내가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을 가르쳐주고, 저마다 자기 역할을 찾아서 수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 수업 재료를 손질하고 양념통을 챙겨서 교실에 가보니, 모두들 앞치마까지 두르고 얼른 수업을 시작하자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아이고! 요리교실 시작이네!’ 밥하는 건 어려워도, 나눠먹을 땐 좋더라구요 야학에 참여하기 이전인 9년 전까진 요리에 ‘요’자도 모르고, 밥도 제대로 해본 적 없었다. 국은 뭐고, 반찬은 또 뭐야~ 간신히 라면은 끓여봤지만, 밥은 그저 집에서 엄마가 해주시는 걸 먹거나, 아니면 사먹거나 하는 게 전부였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홈리스행동에서 활동을 하기 위해선 기본적인 밥, 국, 찬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했다. 어쩔 수 없이(?!) 부엌에 들어가야 하는 일이 고정적으로 생겼다. 밥을 챙겨먹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일을 마치고 서둘러 오거나, 혼자 먹는 밥이 싫은 학생들이 수업 전에 끼니를 챙길 수 있도록
밥쏴 / 홈리스야학 교사
2016.10.26 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