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우리가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해 힘껏 노래하고 춤을 췄던 것처럼 다시 한진중공업의 기만적인 약속 불이행과 노조탄압에 맞서 거침없이 모였으면 좋겠다.
해마다 이맘때 영화인들은 모두 부산을 향한다. 부산 국제영화제의 계절이다. 그리고 올해, 부산 국제영화제를 향하는 영화인들은 희망버스를 타고 간다.
어느 순간부터 소위 진보적 언론과 매체들에서 자율적 개인 VS 조직이라는 구도로 ‘없는 사람들’을 구분하기 시작했다.
저 민들레 홀씨는 태풍의 고요하고 비어있는 중심에서 태어났을 것이다 / 지난밤, 태풍 무이파의 능선을 타고 이 세계의 낡은 퇴적층들을 갈아엎으며 이곳에 도착했을 것이다 / 내 뚱뚱한 몸도 씨 뿌릴 자리라고 찾아온 민들레홀씨에게 고맙다 / 민들레홀씨를 품은 내 몸은 / 전 생애에 걸쳐 고요하고 비어 있는 태풍의 중심을 잉태할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서민으로 살아보지 못한 박근혜는 상상조차 할 수 없겠지만 지지리도 가난했던 집안의 맏딸이었던 나는 인문계 고등학교에 가서 대학을 가고 싶다는 작은 꿈마저도 포기하고, 실업계 학교를 선택해야 했다.
작년 이맘때다. 2011년 핫이슈였던 ‘희망버스’가 처음 부산 영도로 출발했던 것이. 그 때 나는 밭에서 농사일을 하고 있었다.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이하 공룡)도 참여 제안을 받았지만 선뜻 가지 못했던 건 마을 활동을 지향하는 단체인 공룡이 ‘왜?’ 희망버스에 참여할 것인지 정리를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 ‘왜?’라는 물음은 사실 ‘어떻게’ 참여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이었다.
불의에 침묵하지 않는 권력에 굴종하지 않는 사람들이 또 다른 배에 올라 또 다른 이들을 맞이하고 있다고 믿는다. 2012년 6월 16일, 배에 오른, 버스에 올라탄, 뚜벅뚜벅 걷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함께 살고, 함께 웃는 희망과 연대의 자리에 무지개 깃발을 들고 성소수자들도 늘 다시 함께 할 것이다.
인권활동가들은 2~5차 희망버스에서 경찰이 공권력을 행사하는 와중에 발생하는 인권침해를 감시・견제했다.
지금, 다시 답은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시금 희망을 얘기해야 하고 기어이 거머쥐어야 합니다. 희망버스, 왼쪽으로 한발 더. 그 공감대와 실천이 현실화 될 때, 당장의 참혹함은 더 큰 승리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렇게 광범위하게 경찰 조사를 하고 벌금명령을 내리면, 우리가 겁먹을 줄 알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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