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 값싼 석유와 자원 독점의 광기

<인권영화제 작품 소개> 아메리칸 드림, 값싼 석유와 자원 독점의 광기



<인권영화제 작품 소개> 아메리칸 드림, 값싼 석유와 자원 독점의 광기
교외의 종말-석유 고갈과 아메리칸 드림의 붕괴
The End of Suburbia - Oil Depletion The Collapse do The American Dream
Gregory Greene / 2004년 / 77분 / 다큐멘터리 / 미국

19세기 중반, 공업화가 급격히 진행된 미국의 도시는 소음, 공해, 악취 등 공장에서 내뿜는 모든 것들과 중노동에 시달리는 엄청난 노동자들로 슬럼이 되고, 끔찍한 공간으로 변한다. 그에 따라 부유한 사람들은 전원을 찾아 떠나고, 1920년대부터 보급된 자동차는 중산층에게 교외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 주었다. 교외로 이주하는 젊은이들은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꾼다.

하지만 2005년 아메리칸 드림이 이룩해 놓은 교외의 삶에도 위기는 닥친다. 매년 더 많은 차가 생산되고, 더 많은 고속도로가 건설됨으로서 유지되어온 교외의 삶은 젊은이들의 꿈이 아닌, GM과 파이어스톤(타이어회사), 스탠더드 오일(석유회사)이 가꾸어 놓은 상품판매 전략이었던 것이다.

이것을 가능하게 했던 값싼 석유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면... 영화는 우리가 "막다른 길에서 기름 떨어진 시멘트 레저용 차량에 갇혀있다"고 말하고 있다. 2003년 8월 1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발생한 거대한 정전사태는 당면한 인류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급격한 기온 상승에 따른 냉방기 가동량의 증가는 전력소비 공급량을 넘어서게 만들었다. 이 사태로 토론토, 몬트리올, 퀘백에서 워싱턴, 신시내티, 세인트루이스까지 5천 7백만 명이 며칠동안 전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이제까지 '정상'이라고 여기며 살아왔던 생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엄청난 양의 전기와 자동차를 타고 돌아다니던 생활,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마구 소비하는 생활을 '정상'이라 여기던 삶은 석유 및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의 고갈과 함께 더 이상 '정상'적인 것이 될 수 없게 된 것이다.

2003년 5월 프랑스에서 열린 석유가스피크연구협회의 워크숍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세계의 석유산출량이 2010년경에 들어서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로 인해 발생한 현상에 대해 이들은 미국에서만 2백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중간계급이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세계는 이미 지구에너지자원의 지배를 위해 충돌하고 있다. 네오콘(neo-conservatives)은 이러한 자원지배를 위한 전쟁을 비밀로 하지 않는다. 아프카니스탄과 이라크는 남아있는 석유를 놓고 벌어질 긴 전쟁과 국제 경쟁의 첫 번째 두 작전이었다. 미국이 하고 있는 이러한 일련의 행위는 많은 돈과 에너지를 들여서 해외의 석유 공급을 장악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자원독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일피크는 세계화를 거꾸로 뒤집을 것이라고 영화는 이야기한다.

값싼 석유자원을 기반으로 형성된 아메리칸 드림. 그리고 자원독점을 향한 미국의 전쟁. 공포와 광기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지역기반과 지역경제를 통해서만 인류의 생존을 이야기할 시점에 이른 것이다.

그것을 위해 지금 당장 차에 대한 의존을 줄일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영화는 우리 모두가 이제는 집단적으로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태그

인권영화제 , 석유 , 인권영화 , 아메리칸 , 드림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다산인권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