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대추초등학교, 도서관으로 새롭게 열린다

미군기지 확장저지와 평택 평화운동의 중심이 되었던 평택 팽성읍의 대추초등학교가 다시 한번 거듭난다. 평택 주민회는 오는 17일 오전 11시 대추초등학교 지키기 기자회견 및 도서관 개관식을 갖겠다고 발표했다.

대추초등학교는 한국 전쟁 당시 미군기지 신설로 인해, 구 대추리에서 추방된 실향민들이 지금의 대추리에 정착하면서, 자녀 교육을 위해 설립한 초등학교였다. 당시 주민들은 보리 고개를 겪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섯 말에서 한 가마씩 쌀을 내어 학교 부지를 사들이고, 우마차를 동원해 흙을 퍼 나르고 골라서 운동장을 다지는 등, 2년 동안 직접 학교를 일궈냈다고 한다. 이후 주민들은 이 땅을 경기도 교육청에 기증했고 대추리에 어린이가 줄어들면서 폐교된 이후 평택두레풍물보존회가 건물을 관리하며, 매년 1000명 이상의 풍물 전수를 하는 전통문화체험방으로써 교육시설로써의 위상을 지켜왔었다. 그러던 중 이 지역 일대가 국방부에 의해 미군기지 확장부지로 발표되면서, 학교는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평화교육과 운동의 중심이 되었었다. 그러자 국방부는 교육부로부터 부지를 매입했다며, 이후 학교를 기지확장을 위한 상황실과 전투경찰차량의 주차장으로 쓰겠다며 오는 15일까지 학교를 비울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자신들이 직접 세운 학교를 전쟁준비를 위한 전초기지로 내줄 수는 없다고 결심, 대추초등학교를 평화로운 교육터, 쉼터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주민회는 그 첫 출발이 오는 17일 개관식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도서관 개관을 위해서, 아동 도서를 기증해 줄 것과 기자회견 및 개관식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평화의 희망에 함께 할 것을 요청했다.

▲ 보낼 주소 : [451-802]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160-12 평택두레풍물보존회
▲ 보낼 책 종류 : 아동, 교양, 시, 소설, 인문사회 등
▲ 연락처 : 평택 평화바람 031-691-2056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다산인권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