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정말 됐거든~"

28일 삼성경기공대위, 이건희 처벌 촉구 촛불집회 열어



28일 저녁 7시 수원역 광장에선 '삼성그룹의 노동인권탄압, 정경유착 경제파탄의 주범, 책임자 처벌을 위한 촛불집회'가 열렸다.

지역활동가들은 이날 촛불을 들고 지역경제는 물론 한국 경제와 권력을 쥐고 있는 삼성의 부당함을 시민들에게 알리면서, X파일의 주범 삼성 이건희회장의 처벌을 요구하는 데 한목소리였다.

특히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조차도 이 문제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하여 상당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이상무 민주노총경기본부장은 "삼성재벌이 노동탄압, 정경유착과 불법행위를 자행하면서 이 나라를 절망으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국회와 정치권, 사법권은 전과 다름없이 삼성의 눈치를 보면서 우리 사회의 정의와 민주주의를 짓밟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한 이 본부장은 "이건희일가가 경찰, 검찰, 언론, 심지어 대통령에게까지도 막대한 자본을 통해 모든 공적 기관을 개인의 휘하에 두고 있는 현실에서, 과연 이 공적 기관이 국민을 위한 존재로서 정당성을 가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 모든 책임의 주범은 단연코 삼성이며, 우리가 나서서 삼성의 부당한 권력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갑수 삼성SDI해고노동자도 "삼성노동자들은 지금 공개된 X파일문제와 핸드폰을 통한 위치추적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법조계, 경찰, 정치권 모두가 삼성의 편이기에 이같은 사실을 노동자들이 사회적 이슈로 제기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삼성이 수원지역, 나아가 한국을 이끄는 국민기업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삼성 노동자들과 가족의 고통을 토대로 선 기업일 뿐, 이건희일가를 위한 기업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무노조경영이 자랑이냐, 이건희 윤리경영 정말 됐거든~" 등을 외치면서 시민들에게 삼성의 명백한 범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함께 싸울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날 몸짓패 '들꽃'이 '대한민국은 삼성공화국이다'라는 노래에 맞춰 멋진 마임을 보여주었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삼성노동자감시 통제와 노동탄압분쇄를 경기지역 공동대책위원회'는 앞으로도 매주 수요일 저녁7시 수원역에서 삼성선전전을 진행하며, 오는 10월29일 안티삼성문화제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하며, 사전에 지역투쟁순례단을 구성하여 삼성공장이 있는 지역에서 삼성이슈를 알리는 활동 등을 벌여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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