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 “복직 위해 곡기 끊는다”
9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참소리 경은아 기자
rod@jinbo.net
코아백화점 노동조합이 9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고용승계 없는 매각에 맞서 투쟁한지 9일로 264일을 맞는 가운데 신현종 위원장을 포함한 조합원 5명은 전주 노동지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의 생존권마저 무참히 빼앗는 악질자본 코아와 세이브존, 악질자본의 횡포를 방관했던 노동부와 전주시, 경찰에 맞서 이젠 생명을 무기로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광수 본부장은 “세이브존은 영업을 개시하면 900명이 상주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일하던 노동자를 해고하고 여기에 비정규직을 채우면 시에서 원하는 기업을 유치한 거고, 세이브존을 이용하는 전주시민은 풍요로워지냐”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자들이 단지 일하게 해달라고 처절하게 싸우고 있다. 버려져서는 안 되는 노동자들이 삶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단식을 시작한 한 조합원은 “생존권을 건 문제라서 어렵지만, 결정하게 됐다”면서 “목숨 걸고 투쟁해서 반드시 복직하겠다”는 결의를 전했다.
한편, 264일 동안 코아자본도 세이브존도 공식적인 대화에 한 차례도 나서지 않고 있으며, 코아자본이 낸 업무방해금지가처분이 받아짐에 따라 코아호텔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조합원에게 前코아백화점 부지・건물 출입 및 공사 방해 행위 시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반면 코아노조는 코아백화점 농성은 물론 지난달 27일부터 5일간 대전에 올라가 대전 세이브존 앞에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하기도 하는 등 생존권을 건 투쟁을 진행 중이다.
※ 이 기사는 전북인터넷대안신문 참소리에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