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11년ㅣ3월ㅣ안전보건연구동향] 유럽의 건강불평등과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에 대한 보고


유럽의 건강불평등과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에 대한 보고


한노보연 기획위원 조 성 식


WHO 유럽 본부에서는 2012년까지 유럽지역의 건강 불평등의 수준을 조사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연구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였고 2010년 위원회에서는 최초의 내부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지역에서는 사람들의 건강 수준이 향상되고 있지만, 나라별 건강격차는 줄지 않고 있는데 여자의 경우 수명이 가장 긴 프랑스의 경우 평균수명이 86세인데 반하여 카자흐스탄의 평균수명은 72.6세로 14세의 격차를 보였다. 또 남자의 경우, 수명이 가장 긴 아이슬란드 평균 수명은 80세인데 반하여 러시아의 경우는 60세에 불과, 평균 수명의 차이가 20년이나 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같은 나라별 수명격차는 크게는 서유럽과 동유럽 간의 건강격차로 볼 수 있는데, 이 같은 건강격차는 시대별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 1945년에서 19060년대 까지는 서유럽과 동유럽의 수명격차가 줄어들었는데, 건강격차가 줄어든 이유는 동유럽 국가에서의 전염성 질환의 적절한 통제와 위생의 개선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1970-80년대의 경우 서유럽 국가는 평균수명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동유럽 국가는 수명이 거의 증가하지 않았고, 1990년대 사회주의 국가의 붕괴 이후에는 동유럽국가는 평균수명이 오히려 줄어들게 되어 서유럽과의 수명격차가 더욱 더 증가하게 되었다. 이 같은 경향은 과거 소연방에 속하던 나라들에서 아주 극적으로 나타났다.
건강 불평등은 사회적 불평등에서 기인하며 사회적 불평등은 소득격차, 교육 격차, 실업률과 일자리의 차이와 같은 요인으로 좀 더 구체적인 지표로 나타낼 수 있다. 이같은 사회적 조건은 사람들로 하여금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물질적 조건을 누릴 수 있는지를 결정하고, 건강에 영향을 주는 생활습관의 차이를 만들어 내고, 사회심리적 스트레스의 수준을 결정함으로써 건강에
▼ 동유럽 국가의 경우는 서유럽국가와의 건강 격차뿐만 아니라 같은 나라 안에서도 건강 불평등이 더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스토니아에서의 1989년과 2000년 사이의 교육수준에 따는 사망률의 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그림에서는 대졸자의 사망률(▲세모표시)은 감소하는 반면에 그보다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의 경우 사망률이 오히려 늘려나서 건강격차가 발생한 것이다. 이는 급격한 사회변동에 따라 사회적 불평등이 증가하였고 그에 따라 건강불평등도 악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료출처: Leinsalu 외)
영향을 주게 되고 이로 인하여 건강의 불평등이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불평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회의 정치경제적인 불평등이 어떻게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지를 이해하여야 하며, 국제기구, 국가, 지역사회 등 여러 층위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의료부문 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 노동 분야, 조세, 교육부문 등의 다양한 부문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번 호에 소개한 보고서는 내부 보고서로 이후 좀 더 건강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포함한 보고서로 발전될 것으로 보인다.

(윗 그림 설명)
▼ 동유럽 국가의 경우는 서유럽국가와의 건강 격차뿐만 아니라 같은 나라 안에서도 건강 불평등이 더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스토니아에서의 1989년과 2000년 사이의 교육수준에 따는 사망률의 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그림에서는 대졸자의 사망률(▲세모표시)은 감소하는 반면에 그보다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의 경우 사망률이 오히려 늘려나서 건강격차가 발생한 것이다. 이는 급격한 사회변동에 따라 사회적 불평등이 증가하였고 그에 따라 건강불평등도 악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료출처: Leinsalu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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