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11년 4월 -지금 지역에서는] 녹산공단 노동자 건강권 실태조사 진행 중


“노동자의 건강은 권리입니다.”


녹산공단 노동자 건강권 실태조사 진행 중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서부산 노동상담소 양 성 민




선전전에 참여하는 공단 노동자들 (사진=녹산김해노동자 희망찾기(다음까페)) “노조가 뭐꼬?” 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머리띠 묶고 주먹을 치켜든 그들, 맞습니다.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머리띠만 묶으면 근로조건이 개선되나? 그렇진 않습니다. 노동조합에서는 일상적으로 회사의 노동환경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확인합니다. 근로기준에 못 미치는 것이 있는지 산업안전기준에 벗어난 것이 있는지 확인하고, 직장 동료들의 어려움과 고민이 뭔가에 대해 환경조사를 우선적으로 합니다. 비록 녹산공단에 민주노총 소속의 노동조합이 많지는 않지만,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상담소 등 여러 동지들이 노동환경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녹산국가산업단지는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 송정동, 경남 진해시 용원동 일대에 있는 부산신항만, 신호지방산업단지, 화전공단, 지사과학단지, 마천공단과 하나의 덩어리로 형성되어 있는 공단으로 전체적으로 대략 3만 명 정도 고용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조사결과에 따르면 녹산공단 43%가 연월차를 제대로 쓰지 못할 정도로 기본적인 노동권리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산공단의 노동자 중 70%가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긍정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21%에 이르는 노동자들은 불이익을 당해도 간단한 대응조차 하지 못하고 대응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조사의 결과는 또한 녹산 노동자 두 명 중 한 명이 근골격계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골격계 이외에도 소음성난청, 천식, 피부염, 위장병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2011년 올해는 이러한 실태조사 중 노동자 건강과 관련된 내용을 좀 더 조사해보기로 했습니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등 단체와 함께 녹산 공단 노동자들의 건강실태를 조사하고, 노동 현장내 각종 위험 물질에 대해 노동자들에게 알려나가는 활동들을 벌이고 있습니다.



생명보다 소중한 것, 건강보다 소중한 것이 있을까요?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조직노동자 미조직 노동자 함께 힘을 모아야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그리고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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