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史┃ 2003년 재창립 후 벌써 5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같은 해 41호 평통사 회지는 <평화누리통일누리>라는 새 이름을 달았다. 이번 65호 <평화누리통일누리>부터는 94년 창립때부터 줄곧 공동대표였으며 재창립 후에는 상임대표로 헌신중인 문규현, 홍근수 두 분에게서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의 지난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 그 와중에 40호까지의 평통사 회지에 실렸던 소중한 내용들도 다시 소개하는 기회를 얻고자 한다. 첫번째 이야기는 홍근수 상임대표로부터 들었다. - 편집자 주 -
평통史 - 94년, 창립에 이르기까지
하루는 기세춘씨가 나를 찾아와서 활동을 같이 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나는 ‘같이하는 데 맨 꼴찌로 이름을 넣어주세요’ 그랬어요. 그런데 마침 총회하던 날 볼에 뭐가 나서 너무 아프고, 열도 나고 해서 못 나갔어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상임의장이 돼 있더라구요.”
“그 다음에 ‘새로운 평화운동 대중단체’를 준비하던 분들과 1년 가까운 논의 끝에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로 통합하게 됐죠. 그런데, 준비기간이 좀 길어지다 보니까 내가 회장으로 있던 임수경 후원회 쪽 분들은 많이 참여 못하게 됐죠. 사실 문규현 상임대표를 개인적으로 처음 만난 날도 임수경이 석방돼서 환영식이 열렸는데 바로 그 전날 임수경네 집에서였어요. 다음날 임수경 환영식에서 문규현 신부가 감동적 연설을 했었던게 기억나요.”
변연식 공동대표의 기억에 의하면 문규현 홍근수 상임대표 두 분은 대전에 있는 목욕탕에서 서로 회합을 가지고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창립을 의논했다고 한다. 1994년 6월 4일 종로성당에서 드디어 평통사는 창립총회를 하게 된다. 당시 통일운동의 분열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결같은 의지와 역량을 더 크게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대의에 입각하여”(평통사 창립총회 경과보고문) 창립한 평통사는 창립때부터 ‘단결’의 정신을 구현했던 것이다. 이러한 정신이 2003년 각 지역에서 산개해 투쟁하던 단체들이 ‘통합과 전진’이라는 기치아래 더 큰 평통사를 만들어 낸 정신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출범한 평통사는 기본적 사업영역으로 △핵문제 해결, △평화체제 구축, △군축과 민생복지로의 전화, △국제연대, △민주적 병역제도 실현, △군사문화 청산과 평화문화 확산, △남북 교류와 협력 등의 사업 계획을 제출하였다.
“사실 그때 같이 했던 사람들 이름들이 다 기억이 안나요. 그중에는 한명숙이나 지은희처럼 정계진출 한 사람들도 있는데, 마음이 안 좋죠. 또 그때는 참 열심히 했지만 지금 평통사 활동에 같이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 사람들이 그립기도 하죠.” <다음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