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평화운동> 우주의 무기화와 핵전력에 반대하는 전 지구적 네트워크 15번째 국제 연간 모임에 대한 브루스 개그논의 보고서 - 원제 : Coordinator Trip ReportGermany/ 19-26 March 2007 Coordinator, Global Network Against Weapons And Nuclear Power in Space

독일 담스타트에서 열린 이번 모임에 참가한 뉴욕 평화비둘기 최성희 씨가 번역해서 보내준 글 중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원문 및 더 자세한 내용은 www.space4peace.org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무기와 우주의 핵 전력에 반대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관한 최성희 님의 글은 ‘평화누리통일누리’ 64호(2007년 신년호)에 실려있습니다. -편집자주-


△ 브루스 개그논. '무기와 우주의 핵 전력에 반대하는 글로벌 네크워크(GN;1992 년 창설, 20여개국에 지부가 있음. www.space4peace.org)의 코디네이터로 꾸준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저명한 미국 평화운동가입니다. 그는 허세욱 열사 분신 소식을 접하고 세계평화운동가들에게 알렸습니다.

비행기로 처음 도착한 곳은 스튜트가르트였다. 그 곳에서 훨씬 더 남쪽에 있는 스바비치그문트를 거쳐 다시 뮤트랑겐까지 기차를 타고 갔다.
나는 1983년 미국의 핵탄두가 장착된 퍼슁 미사일(Pershing II missile)이 배치되었을 때 그곳에 있었다. 당시 뮤트랑겐에서는 주요 비폭력 저항시위가 일어났다. 1987년까지 독일과 그 외 다른 나라에서 온 수 천명의 활동가들이 핵미사일이 적재된 미군 호송차량이 작은 마을 한 가운 데 있는 기지와 기지 밖에 있는 다른 마을 사이를 왕복하는 것을 막았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구속되었었다.
또 한 번 1987년, 나는 미국과 독일, 소연방의 사람들이 참가한 비무장을 위한 뮤트랑겐에서 열린 회담에 초대되었다. 모임 중 군대 호송 차량이 기동 연습을 마치고 기지로 귀환하고 있었고 우리는 핵차량을 막기 위해 거리에 블록게이트를 쌓았다. 기관총으로 무장한 미군들이 트럭에서 뛰어 내렸으며 독일 경찰들이 모든 이를 끌어가고 차량이 기지 안으로 돌아갈 때까지 우리에게 무기를 겨누었다.
1989년, 정의평화 플로리다연합(Florida Coalition for Peace & Justice)에서 일하고 있을 때 나는 치명적 플루토늄-238이 실린 미 우주 항공국(NASA) 로켓 발사를 막기 위해 첫 번째 전 지구적 캠페인을 조직했다. 뮤트랑겐에 있는 이른바 평화 모임(Friedens und Begegnungsstatte)이 우리를 돕기 위해 온 첫 번째 국제 조직이었다. 그 독일 평화그룹은 글로벌 네트워크가 1992년 창설되었을 때 회원그룹이 되었고 이후 지속적으로 우리의 평화 우주 노력을 위한 독일 내 주도적 지지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다.

3월 22일, 5명으로 구성된 우리 일행은 뮤트랑겐을 떠나 프랑크푸르트에 매우 근접한 담스타트로 가는 북쪽행 기차를 탔다. 담스타트 행사는 글로벌 네트워크 대표단의 한 사람이자 무기증식에 반대하는 국제 엔지니어 및 과학자들의 모임(International Network of Engineers and Scientists Against Proliferation :INESAP)에서 일하는 레지나 하겐에 의해 조직되었다. INESAP과 레지나의 지역 평화 그룹인 담스타트 평화 포럼(Darmstdter Friedensforum)이 인디아,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영국, 노르웨이, 한국, 스웨덴, 헝가리, 그리고 독일의 활동가들이 참가한 이번 모임을 공동 후원했다.
담스타트에는 유럽 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의 위성 운영을 계획, 유도하는 유럽 우주운영센터(European Space Operation Centre:ESOC)와 전지구적 감시 계통 체계의 하나인 미국 첩보기지(U.S. spy station)가 있다. 이틀에 걸친 ‘우주 군사화에서 유럽연합의 역할’(The Role of the European Union in the Militarization of Space)이란 주제를 둘러싼 토론, 전략, 계획, 시위는 우리를 바쁘게 했다. 우리는 새 유럽의 안보 국방 정책 (European Security and Defense Policy), 대서양조약기구(NATO) 와 유럽 미사일방어 계획 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했고 이 모든 것들이 어떻게 우주를 지배하고자 하는 미국의 계획과 맞물려 있는 지 토론했다.

회담 첫 날 우리는 유럽 우주운영센터 정문 앞에서 이른 아침부터 시위를 했다. 우리는 출근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유인물을 배포했다. (이 시위는) 다음 날 지역 신문에 실릴 정도로 특색 있고 효과적인 시위였다. 유럽연합은 현재 군사용으로도 쓰일 갈릴레오라 불리는 시민용 연계 위성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유럽 우주국은 시민용 우주국으로 창시되었으며 군사적 우주 개발로 쓰일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미 우주항공국처럼 유럽 우주국은 이제 “이중적 용도” 방향으로, 말하자면 우주 기술들이 시민과 군사용의 이중적 목적으로 개발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회담의 두 번째 날, 우리는 전지구적 감시 체계의 하나인 미국 첩보장에서 시위를 했다. (우리가 그곳에서 시위를 할 동안 미국 군사 신문인 Stars &Stripes의 한 기자가 사진들을 찍고 우리 몇 명을 인터뷰 했다. 군사신문이 우리를 취재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이 미국 우주설비들은 지구 전역에 걸쳐 존재하며 우주전쟁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그것들은 군사, 전투용 위성들과 직접 통신할 것이며 전 지구적인 미국의 공격을 감독할 것이다. 우리는 이번 모임을 통해 ‘작전적 대응 우주(Operat ionally Responsive Space (ORS)’라 불리는 군사 우주네트워크들이 전 세계에 걸친 미국의 선제공격을 가동하기 위한 능력을 확대시키기 위해 건설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게 되었다. 우리는 또한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 그리고 헝가리에 우주 전쟁 설비들을 확대시키기 위한 미국과 대서양조약기구(NATO) 프로그램이 러시아를 둘러싸기 위한 전략의 일부분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그리하여 우리는 미국과 대서양조약기구가 ‘미사일 방어’란 이름으로 우주 전쟁 설비들을 동유럽 국가들에 건설하려는 것에 반대하는 평화운동을 강화, 확대해야 한다는 것을 활동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에 합의하였다.
최근 체코의 한 작은 마을에서는 미국이 ‘미사일방어’ 레이다를 건설하려는 것에 대해 투표를 실시했는데, 압도적 다수의 주민들이 반대표를 행사했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는 내년 모임을 우주 전쟁, 위성 첩보 및 연계, 핵무기 타겟팅, 전지구적 선제 전쟁에 나서고 있는 미 국방부의 전략사령부(Strategic Command (StratCom))에 촛점을 맞추기 위해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열기로 했다.
오마하에 있는 미 전략사령부 본부는 네브래스카 대학을 ‘새로운’ 우주 법을 만들기 위한 주 센터로 만들고 있다. 국방부 관리들이 우주에서의 무기 경쟁을 막기 위해 국제법을 사용하려는 시도를 벌이고 있으며 이를 ‘법 전쟁(law fare)’이라고 표현한다. 앞으로 전지구적 안정을 위해 ‘법의 원칙’을 사용하려 하는 이들은 테러리스트로 낙인찍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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