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일꾼전진대회를 다녀와서

[회원 이야기마당 - 부천 평통사]

 앞으로의 투쟁을 다짐하고 방향을 찾기 위해 아름답고 성스러운 고장 광주로 향하는 우리 일행 발걸음은 가벼웠다.
부천에서 오후 3시에 출발하여 4시간 반이라는 시간 끝에 민주의 숨결이 살아있는 고장 광주에 도착했다.
시간을 보니 저녁 시간이여서 우리 일행은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숙소인 광주 청소년 수련원에 가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바로 수련회가 시작되었다.
사회자가 소개하는 각 지역에서 참여하신 분들의 얼굴을 보니 모두들 행복으로 가득 차 있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소개가 끝나고 강연이 있었는데 강연 내내 나는 문근영이나 비가 옆에 지나가도 모를 정도로 아주 푹 약 4시간 동안 빠져있었다. 어렵고 조금은 생소하지만 하나라도 더욱 알기 위해 내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빠져들었다. 모두를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단 이것만은 알 수 있었다. 한반도 평화 정착에 있어 지금의 시기가 아주 중요하고 놓칠 수 없는 기회이며 우리가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 강연이 끝나고 조별 토론이 있었다. 새벽 1시의 토론장은 마치 한여름 태양 아래 서있는 것처럼 열기가 아주 뜨거웠다.
전체가 모여 조별 토론 내용 발표와 그 내용에 맞는 퍼포먼스 시간이 있었는데 지금도 그 날 밤 일만 생각하면 이마에서 땀이 난다. 조 발표자가 당근 우리 대표님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대표님이 나에게 마이크를 넘겼던 것이다. 그 순간 난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없다. 하지만 역시나 대표님께서 잘 마무리를 해주어서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가 조금 내성적이라 여러 사람들 앞에만 서면 아무런 생각이 없다. 혼자 있을 때 생각이 너무 많은데, 이렇게 발표를 하라하니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 모든 조가 색다른 아이디어로 발표하는 것을 들어보니 내가 우리 조에서 얘기한 내용을 잘 전달하지 못한 것 같아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새벽 2시가 넘어 뒤풀이를 시작했다. 사람들의 눈을 보니 토요일 일을 마치고 온 후라 많이 피곤해 보였다. 3시 조금 넘으니까 하나 둘씩 침실로 향했다. 아마도 아침 7시에 기상하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배가 고파서 통닭, 맥주를 조금 많이 먹었다. 통닭 맛이 좋았으며 이 모든 준비를 해준 광주전남 평통사 선배님들께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일요일 아침 7시에 기상하여 아침 식사 후에 오전 일정을 시작했다. 강당에서 오전에 율동배우기 및 그림 글자 맞추기 게임을 하였는데 아주 재미있었다. 다음 시간은 퀴즈 게임 이였는데 난 첫 문제에서 탈락 했다. 이런 공부 좀 할걸...
다음 행사는 광주 망월동 묘역으로 참배행사를 위해 이동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영화 화려한 휴가의 한 장면이 떠오르며 알 수 없는 슬픔과 분노가 동시에 몰려왔다. 하늘을 보니 흐린 구름이 차츰 몰려오면서 조금씩 비가 왔다. 마치 우리들의 마음을 아는 것처럼....
묘역에 발을 옮긴 순간 알 수 없는 소리가 내 귀를 울립니다. “당신들이 있어서 우리가 여기서 편히 잠들 수 있습니다...더욱 노력해서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어 주세요....” 난 마음속으로 대답했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나라를 건설 할 때까지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때에 다시 와서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람들 얼굴을 보니 모두 나와 같은 생각들을 하는 것 같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나 좋은 사람들 속에 내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며 회원들과 아쉬운 작별을 했다. 곧 다시 만날 그 날을 기약하면서, 더욱 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지면서 버스에 몸을 맡겼다.
우리는 광주에서 하나였고 행복했다. 같은 마음으로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행복한 마음을 얻었다. 그 속에 우리의 미래가 있었다.
이번 일꾼전진대회는 진정한 나를 찾아낸, 너무나 행복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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