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주한미군 철수 투쟁을 향한 회원들의 진군이 시작되다! - 광주, 평통사 일꾼 전진대회 -

특집

9월 15일 오후 2시, 남부 지방으로 올라오고 있다는 태풍 소식에도 불구하고 평통사 일꾼 전진대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인천 부천의 식구들을 실은 버스가 광주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광주에 도착하여 오순도순 저녁식사를 한 후 청소년 수련원으로 들어가자, 광주 전남 평통사에서 마련한 환영 플랭카드와 준비팀의 정성이 보이는 벽장식과 구호들이 일행을 맞았습니다. 장시간 거리이동으로 인한 피로감이 말끔히 날아갈 정도로 힘을 돋우는 일이었습니다.

숙소 배정을 받고 숙소에 짐을 내린 후 각 지역 회원들과 평통사를 아끼시는 각 단체분들이 강의실에 자리한 8시 30분부터 곧바로 장도정 부장의 사회로 본 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김종일 사무처장님께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하반기 사업 계획에 대한 발표를 하셨습니다.

발표 내용을 그대로 옮겨봅니다.

* 사업 기조와 방향
- 미국이 스스로 평화협정 당사자로 참여 할 의사를 밝힐 만큼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 평화협정 체결과 주한미군 철수 투쟁 계획
1) 사업의 주안점
2) 주요 정치 일정에 대한 대응 활동
3) 정책, 선전홍보, 교육사업
-특히, 온라인을 통한 홍보는 무엇보다 위력적이다.
4) 조직사업
-주한미군 없는 한반도 평협체결 범국민 연대 투쟁기구 결성이 논의중이다.
 전국적 규모의 연대 투쟁 기구와 초동주체가 논의되고 있으며 내년 초에 연대기구와 함께 실천단과     국제 연대가 꾸려질 수 있도록 하고있다.
 각 지역에서도 각자의 자리에 맞게 연대를 결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현안 투쟁 계획
1) 39차 SCM(한미안보협의회의) 대응 투쟁
① 1만인 선언 - 작전권 환수 선언, 유엔사 해체, 평화협정 체결 촉구 등
  개별적으로는 한 사람이 5인씩 조직한다면 5천명이 쉽게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추석 때 가족들을 조직한다면 아주 쉽게 될 수 있다.
  또, 이를 새 회원 영입의 계기로 삼을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이다.
② SCM에 즈음하여 평화협정 체결, 주한미군 철수 연대 집회 개최
  10월 27일 또는 11월 3일에 개최 될 것이다 이 때 적어도 1천 명을 조직하도록 하자.
2) 대선 시기 정치권 사업
 각 대선 후보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내고, 이 내용을 발표한다.
3) 평통사 월례집회
정기적으로 하고 있는 평통사의 월례집회 참여자가 상시적으로 100명 이상이 될 수 있게 한다.

이어서 평통사의 실천과 투쟁 모습을 담은 영상을 감상했습니다. 영상 내용은 8.15 행사 참가와 을지 포커스렌즈 연습 저지 실천에 관한 것이었는데, 항상 즐겁고 신나게, 또 당차게 실천하는 회원들의 얼굴과 목소리는 든든하고 정겨웠습니다.

영상 감상에 이어 참가 단위, 지역 단위별로 간단한 소개와 인사를 한 후 ‘주한미군 철수 평화협정 체결’ ‘광주에서 결의했다 주한미군 철수시키고 평화협정 체결하자’ ‘나로부터 결의하여 주한미군 몰아내고 평화협정 체결하자’ 등의 구호로 주의를 환기시키고, ‘졸지 말자’를 크게 복창 하면서 강의를 듣기 전의 마음 자세를 다잡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고영대 평화통일 연구소 상임 연구위원님의 특별 강연이 있었습니다.
고 위원님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에서 달려 온 일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고 하시면서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 강연을 해주신 고영대 상임 연구위원

“대중들의 힘을 이끌어내어 한미동맹의 벽을 무너뜨리자!”-강연 내용

평통사는 그 동안 평화협정 관련 학습과 연구에 많은 투자를 해 왔다. 그러면 과연 현재가 평화협정의 시점이 맞는 것인지부터 확인해보자.

통일부 관료가 한 토론장에서 ‘지난 1월 북미 베를린 회담에서 모든 것이 합의 되어 통일부 주무 부처도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고 말했다. 겉으로 밝혀지고 있는 정도만도 통일부 조차 따라가지 못 할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정세가 왜 도래했는가. 먼 훗날의 일만 같았던 평화협정이 목전에, 한반도에 대 지각변동을 일으킬 기세로 다가 와 있다.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을까.

전 미국방장관 럼스펠드는 재임 시절에 자신의 집무실에 남쪽보다 전기가 덜 밝혀진 북쪽이 보이는 한반도 야경사진을 붙여놓고 ‘이런 정권은 지구상에서 소멸되어야 한다’고 수시로 다짐을 했다 하고 켈리 차관보는 ‘6자 회담에 미국이 나가는 이유는 6자 회담으로는 북핵문제를 정리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고 했을 정도로 북에 대해 강압 정책을 펴던 미국이 변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 마디로 북의 외교력과 성공적 핵 보유가 원인이다.

북의 외교력은 럼스펠드가 북을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으면서도 정세를 잘 읽는다는 뜻으로 ‘카드 놀이를 잘 하는 나라’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켈리가 북의 핵 개발을 눈치채고 강압 정책을 썼을 때 북은 강압에 대해 무릎을 꿇지 않고 정면으로 맞섰다. 오히려 ‘전쟁에는 전쟁으로’의 입장을 가지고 핵무기 개발이라는 초강수를 두었다. 실제로 북이 핵을 보유한 것은 군사적 강압이 강해진 부시 정권 시절이 됨으로, 부시 정권에게는 이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북 핵 보유의 군사적 측면을 보자면, 첫째, 이라크의 경우처럼 현지 지휘 통제 본부를 먼저 파괴하는 방식으로 선제 공격을 했을 때, 북이 북한 상공에서 핵무기를 터뜨리는 방식으로 미국과 남한의 첨단 시스템을 교란시킬 수 있다. 재래식 무기와는 달리 첨단 시스템은 핵 폭발로 전자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둘째, 동해와 남해안의 원자력 발전소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여 시설 파괴를 하거나 일부 군 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 셋째, 전쟁이 발발하게 되면 외부로부터 증원 배치되는 미군과 장비 유입을 차단 또는 지연시킬 수 있다고 군에서 발표할 정도로 핵무기가 미칠 위력은 크지 않은 방어용이지만, 이를 무시하고는 승산을 예측할 수 없기도 하므로 북과 평화 공존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정세가 지속성을 가지는가.
이라크나 아프간은 내전중이어서 미국이 쉽게 침공했음에도 현재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이에 비해 북은 전 민중이 일치단결 되어있다. 이라크와 아프간은 보호장벽이랄 게 없었으나 한반도는 중국과 러시아가 전쟁을 원치 않으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사막지역인 이라크 아프간에 비해 북은 산악지방이므로 공격하기에 지리적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핵 보유가 갖는 군사적 유리점이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미국 정권이 어떻게 바뀐다 해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 현실은 평화협정의 상과 통일과정과 방안, 군축 등에 대해 아무런 준비가 없는 상태이므로 협상과 투쟁을 통해 얻어낼 것이 있다는 가변성이 있다. 그러므로 이런 속에서 남측 운동 진영의 과제가 제시 되어야 한다.
정세가 변했어도 미국은 패권을 놓치지 않으려 하고, 빼앗긴 주도권을 반드시 다시 찾으려 할 것이다.
미국이 주도권을 찾으려 하는 과정에서 힘을 얻게 하는 것이 바로 한미동맹과 신한미동맹이다.

한미동맹이 뜻하는 바는 무엇인가.
동맹이란 잠재적인 전쟁 공동체라는 의미이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은 조약의 내용과 역사적 배경을 볼 때, 그나마 1차적으로는 방어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신한미동맹은 공세적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그 적용범위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넘어 전 세계로 넓혀지게끔 한다. 전략적 유연성이 그것을 말 해 주고 있으며, 이 내용 자체가 한반도 이내로 제한되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위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 행사하기 위한 전력을 증강하고 더 크고 강력한 무기를 도입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세계 최강의 무기 체계인 KDX-3만 보아도 과거 한미동맹과 다른 대결적이고 파괴적이며 공격적인 동맹이 추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신한미동맹은 평화협정의 정세와 정면 배치, 파탄으로 몰아 갈 수 있다.

작전 계획 5027을 보면 북의 체제 붕괴와 인민군 괴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것은 타국 침략 불가와 평화통일을 명시하는 대한민국 헌법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며 방어적, 평화적 통일을 지원하는 국방 목표에도 위배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의 이익에만 복무하는 군사작전 계획을 동맹 본부에서 만들어내고 있다. 작전권이 환수되어도 동맹관계가 유지되는 한 여전히 미국의 교리에 따를 수밖에 없게 된다.
현재 신한미동맹전 교리에 따르면, 한반도 유사시 미국은 전쟁목표/ 전략/ 작전/ 전술/ 작전계획/ 무기체계 등을 모두 운용하며, 한국군에는 전술/ 작전계획/ 무기체계에만 참여하도록 하고 있으며, 그나마 무기체계 운용도 완전히 허락하지 않고 있다.
현재 운용되는 무기체계들도 소유만 한국으로 되어있을 뿐, 미국이 알려주지 않으면 운용할 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의 무기체계가 아닌 미군의 무기체계라 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전쟁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전쟁에 한국은 돈 대주고 젊은이들의 목숨까지 대어주려고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군은 장사정포에 의해 동두천 일대 미2사단 괴멸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장사정표의 목표가 미군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한 편, 미군 후방 배치의 이유가 되고 있다.
이 장사정포의 대화력전으로 MLRS라는 포를 갖추고 있었는데, 이것의 관리가 2005년에 한국군으로 넘겨지면서 2조원의 예산과 추가 도입비 10조원이 요구되고 있다. F-15K 도입 비용의 2배에 해당되는 이 비용을 현실적으로 공격대상이 되지 않는 한국군이 떠안게 된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북과 한국은 미군 대신 피흘리고 목숨을 잃게 되는데, 미국은 배후에서 조종만 하게 된다.
이런 한미동맹을 100년간 지속시키겠다고 하고 있는 것이다.

또, 그 자체로도 유엔 헌장에 위배되는 전략적 유연성에 의해 한국군이 끌려 갈 경우 한국군이 파견된 해당 국가가 적대시하고 공격 대상으로 여길 나라는 어디가 될 것인가. 바로 한국이 될 것이다.
전략적 유연성은 아태 지역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은 나토의 영역 확장, 아시아 쪽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현재 미국-호주/ 일본-호주 동맹들을 나토에 연계시키고 있으며 한국, 호주, 일본, 핀란드, 스웨덴을 나토에 가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세계적인 포위망 형성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전략적 유연성에 따르는 신한미동맹을 유지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도 우리의 생존을 담보할 수 없고, 평화협정 정세와도 배치되는 것임에도 미국은 이를 유지하고자 한다.
따라서 한미동맹을 와해 시켜야만 한반도 평화체계가 수립될 수 있다.
바로 평택투쟁이 바로 한미동맹을 끊는 고리였으며, 경험 했듯이 평통사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한반도 평화를 원하는 대중들을 조직하고 대중들로부터 힘을 얻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대중들에게 주한미군 철수는 이미 과반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한미동맹 강화를 요구하는 세력도 38%대에 불과하다.
우리는 매향리 투쟁과 여중생 투쟁에서 대중들의 밑바탕엔 분노와 민족자주 의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음을 보았다. 이런 대중을 조직하고 추동해 내면 주한미군 없는 평화협정을 반드시 이루어 낼 수 있다.

한미동맹의 벽은 그리 높지 않다.
미군이 목숨걸고 지키려던 매향리 폭격장도 폐쇄시켰다.
롤리스의 발언에 의하면, 효순이 미선이 사건 투쟁을 통해 작통권 환수도 고려되었다.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효과가 바로 보이지 않아도 대중적 투쟁은 반드시 그 성과가 돌아온다.
이러한 지난 투쟁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중들을 이끌어 내서 한미동맹을 반드시 무너뜨리자.

북은 평화협정이 북미간에, 주한미군 철수를 전제로 이루어 져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
정전협정 60항에 의하면 외국군대 철거와 한국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명시되어 있다.
이에 1954년, 정전협정에 명시 된 ‘한급 높은 정치회의’가 쇠집되었으나 미국이 끝끝내 주한미군 철수와 통일방안들에 합의하지 못하여 결렬되었다. 미국은 후속 정치회의 또한 고사했다.
이후 여러차례 시도되었으나 역사적으로 계속해서 결렬 된 이유는 주한미군 철수와 평화협정에 동의하지 못하는 미국과 반대하는 한국정부 때문이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종전이후 체제를 담보하는 평화선언과 평화체제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정원의 조성렬은 주한미군의 형태를 정전체제 형태로 유지하는 가운데 종전선언을 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고, 운동권 내에서 조차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것이 과도하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어떤 과정으로 미군이 철수할 것인가에 관계없이, 평화협정은 반드시 주한미군 철수를 전제로 해서 이루어질 것이다.

같은 길이어도 함께 가면 더 넓고 힘찬 길이 됩니다!

오후 11시 30분, 한미동맹 폐기, 주한미군 철수의 당위성과 평화협정의 필요성에 대해 확신을 갖게 해 주는 강연이 끝나고 조별 토론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회원들은 대중들에게 알려 낼 방법을 고민하거나 스스로 어떻게 혁신 해 나갈 것인지를 고심하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를 상징하거나 발표하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토론과 발표 준비 시간이 끝난 1시 부터는 각 지역별/ 조별 발표가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발표를 한 부천은 쉽고 간단하게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연습을 하겠다는 의미로 ‘미군 나가’ 라는 아카펠라와 퍼포먼스를, 서울은 ‘주한미군 없는 평화협정’이 쓰여 진 한반도 기를 회원들의 힘으로 받치면서 한 사람씩 결의를 발표하는 상징의식을, 대구와 경기남부등 연합 조 에서는 지역 조직 건설 결의를, 인천과 대전 충남에서는 2천명이상 선언 조직과 평통사 조직확대 카드섹션과 결의 발표를, 광주 전남은 조직 활성화에 대한 토론 내용을 발표하면서 대강당을 뜨거운 열기로 가득채웠습니다.

조별 발표가 끝난 후, 단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골든벨 퀴즈를 박종양 부장이 진행했습니다.
광주 항쟁 당시 작전권은 어디에 있었나, 항쟁이 가장 치열했던 광주 거리 이름, 광주 학살의 주범이었던 신군부 주축 인물 2명은 누구인가 등 쉬운 질문이 이어졌으나 탈락자가 소수에 불과하자 ‘김종일 사무처장님은 팔굽혀 펴기를 몇 개나 하실까’ 하는 복불복의 문제가 주어졌고, 이 문제로 3분의 2가 탈락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인천 조승현 회원과 김종일 사무처장님이 남으셨습니다. 두 사람에게 주어 진 마지막 문제는 ‘2·13 합의의 공식 명칭은 무엇인가? ’였고, 조승현 회원이 정확히 맞히고 [전환기 한미관계의 새판짜기 2]와, 책의 저자이신 모든 분의 싸인을 받을 수 있는 권한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먼저 탈락한 회원들은 ‘조승현 회원이 다음 사무처장 후보로 유력하다’ 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단결의 시간을 마칠 무렵, 야심한 시간에 광주까지 달려오신 이규재 범민련 의장님 방문 인사말씀을 들었습니다.
평통사가 특색있게 통일운동에 임해왔음을 인정하기에 늦은 시간임에도 달려왔습니다.
그간의 실천을 볼 때 평통사는 참 올바른 활동을 해 왔습니다. 만약 평통사와 여러 단체들이 통합해서 실천한다면 더 큰 힘을 낼 수도 있겠지만, 꼭 통합하지 않아도 강고한 연대를 할 때, 통합 못지 않게 큰 힘을 낼 것입니다.
역사는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데도 우리는 늦게 가는 감이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견결한 연대 연합으로 주한미군 철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제는 모든 단체가 동의 할 때 까지 참고 기다릴 것이 아니고, 동의하는 몇 단체만이라도 먼저 범대위를 만들고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가 미군 없는 평화협정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크게 내어야, 우리 민족에 이익이 될 수 있는 평화협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어진 뒤풀이는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새벽까지 끊이지 않는 담소로 채워졌습니다.

다음날 아침, 몇 시간 안 되는 수면시간 때문에 세면장에서 만난 회원들끼리 부은 눈으로 인사를 했지만, 잠을 설쳤더라도 밥은 꼭 먹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옹기종기 식당에 모여 앉았습니다.
밤을 꼬박 새운 몇몇 혈기 왕성한(?) 회원들 또한, 정신이 혼미한 중에도 숟가락을 바삐 놀렸습니다.


△ 퍼즐맞추기에 나선 회원들 - '주한미군 철수'


 △ 퍼즐맞추기 - '평화협정체결'

식사를 마치고 8시에는 대강당에 모여 굳은 몸을 풀기 위해 이유빈 율동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전체 율동을 배우고, 서로의 어색한 몸짓을 보며 웃기도 하면서 간밤의 피로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지난 밤 단결의 시간에 못 했던 글자 퍼즐 맞추기를 진행했는데, 시작하기 전에는 ‘어제 못했으면 그만이지 꼭 해야돼냐’ 는 원성도 있었지만 막상 팀을 나누어 퍼즐 맞추기에 들어가자 발군의 승부욕으로 눈을 빛내며 열심인 모습들이 나타났습니다.
[주한미군 철수]와 [평화협정 체결]도 이런 승부욕과 적극성을 가지고 만들어 낸다면 더 빠르게 완성이 될 것입니다.


△ 구 묘역을 참배하는 홍근수 대표와 회원들

오전 9시 30분 숙소를 출발하여 망월동으로 이동하는 동안 차 안에는 크고 작은 코골이 소리가 엔진소리와 함께 어우러졌습니다.
10시, 망월동에 도착하였습니다. 지난 밤 부터 끊이지 않고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서, 임낙평 광주 시민연대 의장님 안내로 망월동 참배를 하였습니다. 군데군데 훼손된 구묘역의 모습을 보면서 착잡함을 떨구어낼 수 없었지만, 열사들의 묘 앞에 놓인 여러 가지 물건들과 꽃들은 그분들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으며, 다른 한 편으로는 그분들의 염원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주었습니다.


△ 신묘역에 누워계신 윤상원 열사. 변연식 대표가 추모시를 낭송했다.

빗줄기 사이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 흐르는 가운데 돌아 본 신묘역.
신묘역에서 참가자들은 윤상원, 박기순, 박관현 등 광주 7열사의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후 변연식 대표님의 시 낭송이 울리는 가운데 참배를 했습니다.
차가운 빗속에, 차가운 대리석 틀 안에 자리잡아 구묘역보다 차갑게 느껴지던 신묘역은 유일한 참배객인 평통사 회원들의 조용하지만 뜨거운 결의로 가득 찼습니다.   

오전 11시, 마지막 일정으로 5·18 묘역 영상실에서 평통사 일꾼 전진대회를 마무리하며 마음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배종렬 광주전남 평통사 대표의 추모사와 김종일 사무처장의 결의발언, 그리고 홍근수 상임대표의 마무리 말씀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마음을 가다듬으며 각자의 결의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2시 30분, 전체가 함께 하는 점심 식사를 한 뒤, 헤어지기 싫은 마음에, 굵은 빗속에서도 서로 인사에 인사를 거듭하며 각자 지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전진대회에 참가했던 회원들은 각자 다른 방향으로 각각의 지역으로 돌아가지만, 모두의 마음에는 광주항쟁의 정신을 새겨 반드시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이루자는 결의가 담겨졌습니다.

 

배종렬 대표 추모사
5·18 영령들이시여, 항쟁의 정신을 제대로 이어받지 못해 부끄럽습니다.
우리의 전시작전권까지 움켜 쥔 미국의 실체를 광주 항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정호용을 처단하는 것이 영령들의 한을 푸는 것이 아니고 이 땅에서 미국을 몰아내는 것이 진정한 한을 푸는 것입니다.
평통사의 수가 작고 미약하나, 미군 없는 평화협정이 체결되도록 힘차게 싸워 나가는 것이 우리가 할 일 입니다. 영령들이여, 미군 없는 세상에 부활하소서.

김종일 처장 결의발언
평통사는 오늘 광주에서 생사의 기로를 가를 결심을 해서 도청을 사수했던 열사들의 결단을 배웠다.  평화협정 체결 국면의 이 정세에서 우리는 자신을 혁신하고 주변을 조직해서 빠른 시기에 주한미군 철수와 평화협정 체결을 일궈 내도록 해야 한다.

홍근수 상임대표 마무리 말씀
부시는 2007년 연내에 평화협정을 체결하겠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나 부시의 이 말은 미국식으로 하겠다는 말이고 주한미군 주둔 하에 하겠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한미군 철수와 동맹 파기를 반드시 이뤄내야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평화협정이 됩니다.
5·18은 미국을 새로 보기 시작하게 만들었고, 그로부터 2007년 현재는 주한미군 철수를 이뤄내야 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100명이 만 명을 조직하고 10만 명의 힘으로 반드시 이루어 냅시다.

회원들의 결의 글 발표
‘같은 길이라도 함께 가면 더 넓고 더 당차고 더 힘찬 길이 된답니다.’
‘님들은 우리 양심의 등불, 잊지 않고 똑똑히 기억하여 해방 세상에 전하겠습니다.’
‘평화협정으로 미국의 영구주둔을 막아내고 주한미군 철수에 목숨걸며 이 땅의 밑거름이 되기를 각오합니다.’
‘주한미군 철수 투쟁의 불씨가 되는 수련회. 변호사로서, 평화협정에 담겨야 할 규정들을 정리 해 보겠습니다.’
‘꼭 이루리라, 우리의 꿈을. 우리는 할 수 있다.’
‘평통사 전진대회에 참가 한 100명의 동지들과 함께 평화협정 주한미군 철수의 엄중한 투쟁에 나섰다. 지역 조직을 세워 함께 가자.’
‘가까운 가족들부터 조직하여 주한미군 철수, 평화협정 체결, 신한미동맹 철폐에 힘써야겠다.’
‘반미의 선도 광주 영령의 뜻을 이어받아 미군 없는 평화협정이 꼭 이루어지도록 공부하겠다.’
‘투쟁하는 일상을 갖지 못한 나를 반성해야 다른 사람도 세워낼 수 있다’

 

→ 관련자료 : 힘 모으자! 평통사 일꾼 전진 대회! (2007.09.15-2007.09.16)

→ 관련자료 : [9/15-16] 평통사 일꾼 전진대회 자료집

→ 관련글 : [9/15~16 평통사 일꾼전진대회]빛고을 광주에서 104명의 평통사 일꾼들이 주한미군 철수, 평화협정 체결에 앞장설 것을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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