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여행 참가기

[회원들의 이야기마당]

1박3일의 금강산 여행...
이번 금강산 여행은 엄청난 설레임으로 시작되었다. ‘내가 드디어 북측 땅을 밟아보는구나’ 하는 흥분되는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
밤새 버스가 달려 도착한 곳은 강원도 고성. 그곳에서는 사뭇 다른 공기가 흐르는 것 같았다.
왠지모를 긴장감,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 간다라는 느낌 때문이었을까?
현대아산 직원으로부터 북측에 가면 하지 말아야 할 것과 가지고 가면 안 되는 것 등 주의사항을 듣고 남과 북 출입국 사무소를 지났을 때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말. ‘얼른 통일이 돼야지, 너무 번잡하다.’ 라는 말이 마음속에서 우러러 나왔다.
북측 출입국 사무소를 나와서 숙소 쪽을 향했을 때 버스 밖 풍경 중 군데군데 서있던 군인들은 마치 서있는 모습과 복장들이 장난감 병정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숙소에 짐들을 놓고 우리는 첫 번째 장소인 구룡연코스, 구룡폭포로 향했다.
비록 체력이 딸려 정상까지는 못 올라갔지만 경치를 즐기며 올라가는데 남측의 오염된 공기와는 너무 달라 우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산을 올라가기보다는 사진을 정신없이 찍었는데 북측의 소나무는 남측의 소나무와 너무 달라 의아해했는데 바로 그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기후의 차이, 남측의 소나무는 잔가지가 많고 이리구불 저리구불 거렸는데 북측의 소나무는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쭉쭉 뻗어있었다. 잔가지들도 없이 꼭 그곳의 성격을 보는듯했다. 또한 그곳의 계곡물들도 여건만 된다면 퍼가고픈 물들이었다. 물들이 초록색 빛을 띠고 있었는데 이는 게르마늄이라는 물질이 물에 녹아서 깊은 물에서나 볼 수 있는 초록빛을 여기서는 웅덩이에 물이 고여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다 볼 수 있었다. 구룡폭포 중간 우리는 북측 사람들과 잠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우리가 달고 간 뺏지를 보고 먼저 다가선 그들. 평통사를 알고 있었다. 그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나는 우리의 교육방식과 너무나 다른 점을 통감했다. 그들의 입에서 정치와 통일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을 때는 한편으로는 신기했다. ‘저들도 다 알고 있구나. 다 듣고 있었구나’ 하는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저녁에는 교예단 관람을 했는데 교예단 성원들의 정확성에 박수를 보냈다. 손짓하나에 연습과 또 연습, 반복을 통해 완벽한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것이다. 교예단의 공연이 끝나고 모두들 기립박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옥류관으로 향했다. 옥류관에서는 북측음식을 하는데 북측 된장찌개와 냉면을 먹었다. 조미료에 익숙한 입맛은 입에 안 맞을지 몰라도 난 맛있게 먹었다. 식사 후 접대원들의 공연은 꾀꼬리 같은 음성으로 노래를 부르는데 정말 입가에 웃음을 떠나지 못하게 했다.
다 끝나고 숙소로 돌아올 때 접대원들이 불렀던 그 노래가 절로 입에 베일정도였다.
마지막 날, 만물상 을 올라가야 하지만 비가 많이 오구 체력도 딸려서 중간에 사람들과 북측의 막걸리와 두부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내려와 집에 가져다줄 선물을 고르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나에게 이 북측 여행이 마지막이 아닌 이제 시작이길, 이렇게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 없이 언제든지 드나들 수 있는 곳이길 간절히 빌며 돌아왔다.


△ 물의 색이 옥색이네요! 참 맑고 깨끗했어요.
구룡폭포 올라가는 길..


△ 아마도 제일 오른쪽 사진이 삼일포 쯤 아닐까 싶어요~~


△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을 썼죠? 계단이랍니다.
금강문이라고 해서 이문을 지나면 그 경치가 그렇게 빼어나다는데..
이글을 정리하는 제가 요기까지밖에 못가서리...


△ 온정각에 있는 커피숍 "금강초롱"에서 쉬고 있는 회원들..


△ 만물상 오르는 길에 한 컷! 막걸리와 두부가 일품이었습니다.


△ 북측 접대원동무들의 공연도 보고, 건배사도 하고..
오른쪽 사진은 산행 대장님..


△ 우리 회원들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왼쪽은 김현숙 사무장님 언니네 가족들.


△ 옥류관에서 저녁먹고 밖에나와 한 컷!


△ 교예공연을 보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장면..아쉬워라..
정말 놀라운 수준의 공연이었답니다.


△ 미영이 손가락 부러지겠다. ^^


△ 왜 다 무릎을 꿇고 있는거지? 제일 오른쪽은 숙희언니와 함께 한 동료.


△ 사진이 너무 조금이라 아쉽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수백장 올리고 싶었지만, 고르고 골라서 올려보았습니다.
다음에 갈 기회가 또 있다면 그때 이번에 함께하지 못한 분들 꼭 함께 합시다!!

관련기사 : '하나되는 금강산 여행" 사진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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