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관광을 통해 '주한미군 내보내는 평화협정' 운동의 중요성을 느끼며..

$특집 - 평화협정 실현운동$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하 평통사) 회원이 된 것은 몇 년 전의 일이다. 지금 평통사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배종열 장로님의 권유로 평통사에 가입하게 되었다. 늘 평화와 통일이 우리 민족의 가장 중차대한 문제요, 동시에 기독교 선교의 핵심 된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내가 평화와 통일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것은 아니었다. 다만 오래 전부터 ‘통일맞이’ 회원으로 활동했는데, 이도 다만 빚진 자의 심정으로 회비만 내고 있을 뿐이었다. 평통사의 활동도 그 정도의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회원에 가입했는데, 지역 모임에 참여하면서부터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그래서 평통사의 여러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람들에게 평통사 가입을 권유할 정도가 되었다.

얼마 전, 관내에 있는 목사님 부부들과 함께 개성을 다녀왔다. 사실 몇 년 전에 금강산을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일체의 경비가 제공되어 무료로 다녀올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런데도 뚜렷한 이유도 없이 가지 않았다. 다만 함께 가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왜 가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 '앞으로 육로로 북한을 다녀올 수 있는 시대가 열릴 텐데 그때 다녀오겠노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자동차로 북한을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줄 몰랐다.

고려 500년의 역사가 살아있는 개성은 서울과 불과 70㎞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경의선도로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수속을 밟고 출발하여 군사분계선을 통과하고 나니 잠시 후 개성에 도착하였다.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북녘 땅을 바라보며 같은 민족인데도 마음대로 왕래 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개성의 산천은 제가 어릴 적 뛰어놀던 고향과 너무나 흡사하여 정감이 갔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경직되어 있는 것 같은 북한 주민들과 겉으로 드러나는 개발도상국과 같은 모습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연폭포, 관음사, 선죽교, 고려박물관 등을 관람할 수 있었는데, 차분하게 돌아보며 깊이 있는 해설을 들을 수 없어서 아쉬움으로 남았다. 나는 문화와 역사에 유달리 관심이 많다. 그래서인지 하루빨리 하나가 되어 차분하게 다시 한 번 돌아보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관광버스 안에서 통일의 문제가 일행들의 화제가 되었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도 도마 위에 올랐고, 주한미군 철수의 문제도 사람들의 입에 올랐다. 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주한미군 내보내는 ‘한반도 평화협정’ 추진위원에 관하여 설명했다. 일행 모두가 찬성해 주어 그 자리에서 17명의 추진위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는 단순히 몇 사람의 추진위원을 확보했다는 차원을 뛰어 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지역의 종교 지도자들이 이 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앞으로 평화와 통일을 위한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예컨대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하는 학교 등) 개인적으로 개성을 다녀오는 것 이상의 큰 성과라고 생각하여 마음이 흡족하였다.

올해에 광주전남 평통사 운영위원을 맡게 되었다. 물론 배종열 대표님이 출석하는 교회의 담임목사라는 이유때문에 맡은 특혜일 것이다. 사실 무안지역 모임에 참여하면서 늘 광주전남 평통사 회원이 너무 목회자와 장로 중심으로 되어 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일반 대중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임원도 목회자가 차지하는 것보다 실제적으로 일반 대중이 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운영위원도 극구 사양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앞으로 일반 대중을 평통사 회원으로 많이 가입시켜야 할 것이며, 그들을 실제적인 평화와 통일 운동의 주체세력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회원 교육이 지금까지는 중앙에서 강사가 내려와 일방적으로 교육을 하는 방법이었다. 회원들은 전혀 사전에 교육의 주제를 알지 못하였다. 그러다보니 피교육자들이 주입식 교육의 포로가 될 뿐만 아니라 수동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내용을 회원들이 직접 그 달의 주제를 정하여 조사하고 연구하는 방법도 모색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우리 경기남부 평통사 박종양 부장(20년 전, 부교역자로 있었던 교회의 학생으로 인연을 맺음)이 금년에는 꼭 장가가기를.... 땅 끝에서부터 평화와 통일의 열기가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

태그

주한미군 , 평화협정 , 개성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광주전남 평통사 박석종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