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내보내는 평화협정 체결은 소중하고 급한 일

$회원들의 이야기 마당$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상황들과 다양한 일들을 접하게 된다. 또한 매순간 판단과 선택의 상황들이 놓이고 그런 판단과 선택의 순간들이 모여져서 인생이란 길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가 싶다. 이렇게 판단하고 선택하는 일은 우리 삶을 만들어 가는 중요한 과정임엔 틀림없다. 그러기에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판단하여 선택하느냐는 우리 삶의 색깔과 방향을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다.

스티븐 코비 박사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는 가로선상에 살아야 함을 강조한다. 가로선상에서 산다는 것이 무엇이냐면 한마디로 소중한 일을 판단하고 선택하여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며 늘 소중한 일을 선택하고 살아가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평통사가 펼치고 있는 주한미군 내보내는 평화협정 체결 운동은 바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소중하고 급한 일이라는 것이고, 그 중요성을 이번 7·27한마당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다.

스티븐 코비 박사가 얘기하는 가로선 상에 살기를 잠깐 설명하자면 이렇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많은 일들은 4개의 매트릭스로 분류될 수 있다. 첫째 소중하면서도 급한 일, 둘째 소중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 셋째는 소중하진 않지만 급한 일, 마지막으로 소중하지도 급하지도 않은 일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개의 경우 사람들은 첫째와 마지막의 경우에 고민하지 않고 선택한다. 소중하고 급한 일은 고민의 필요 없이 그 일을 선택해서 행하게 되고 소중하지도 급하지도 않은 일 또한 고민 없이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며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둘째와 셋째 경우이다. 많은 사람들은 소중하진 않지만 급한 일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살고, 소중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은 자꾸 뒤로 미루며 살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앙생활을 하는 일은 분명히 자신의 삶에 있어 삶의 방향과 색깔을 변화시킬 수 있는 소중한 일임에도 먹고 사는 일이나 돈이 되지 않는 일이기에 소중한 줄 알지만 자꾸 세상 삶보다 뒤로 하게 된다.

또 가족, 친지, 친구, 동료들에게 안부전화를 하거나 사랑을 표현하고 사는 일, 독서나 공부하는 일, 운동하는 일들은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참으로 소중한 일임에도 늘 부서 회식하는 일, 야근하는 일들보다 뒤로 미뤄지게 된다. 이런 일들이 어쩌다 한 두 번이면 무슨 문제가 있을까마는 보편적으로 우리 삶에서 많은 시간들 속에 이런 판단과 선택들이 더 많게 된다면 이것은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스티븐 코비 박사는 소중한 일을 판단해서 늦고 더디고 힘들더라도 소중한 일을 선택해서 실천하는 것이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게 한다는 것이다.

나 또한 이 이론에 절대 공감하며 늘 소중한 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려고 한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 평통사가 펼치고 있는 평화통일 운동은 바로 판단 메트릭스에서도 고민의 여지가 없는 소중하면서도 급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가 안정, 경제 성장 등 모두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그런 안정적인 경제적 삶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정치적인 토대가 바로 통일인 것이며, 통일 또한 자주적인 형태의 통일이여야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주한미군 내보내는 평화협정 체결은 우리 민족이 선택해야만 하는 일들 중에 소중하면서도 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삶이 판단과 선택의 매순간이 모여서 인생이 만들어지듯 민족이 해결해야하는 당대의 수많은 과제들을 어떻게 판단하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모여 역사가 만들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평통사가 펼치고 있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활동들은 역사 안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 틀림이 없고, 주한미군 내보내는 평화협정 체결이라는 과제는 소중하면서도 급한 일을 해결해 가는데 중요한 실천 사항인 것이다.

7월 27일 주한미군 내보내는 평화협정 체결 한마당에 참여하는 내 머리 속은 참으로 많은 생각들로 채워졌다. 행사장 밖에 설치되어 있는 전시물들을 보면서 몇 명 되지 않는 상근자들의 아이디어와 노력들이 떠올려졌고, 행사장 안에는 7·27 평화협정 체결 한마당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동지들의 부지런함과 성의를 느낄 수 있었고, 추진위원으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신규 추진위원들도 만날 수 있었다. 행사가 하나씩 진행될 때마다 평화협정 체결의 당위성과 중요성을 인식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한국의 통일 관련한 근현대사를 담고 평화협정 체결의 당위성으로 연결 짓도록 제작된 영상물을 보면서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이 길이 역사 안에서 지금은 작지만 큰 힘으로 작용될 수 있음을 되새겨볼 수 있었다.

중앙 무대에 걸쳐 있던 파도치는 바다 가운데의 찢겨진 성조기는 소용돌이치는 파도같이 역경 속에 달려온 우리 민족의 역사를 생각하게 했고, 우리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향한 파도 같은 노력들이 있어야 마침내 성조기를 찢어놓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함께 해 보았다. 참가자 전원이 힘을 모다 끌어당겨 터트린 박에서 나온 ‘미군없는 평화세상 만세’라는 현수막의 내용은 자신의 위치에서 미약하나마 통일 운동에 노력해 온 우리들의 무지갯빛 희망이며 바로 귀하디귀한 보물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걸쭉한 욕을 섞어가며 분노를 토해내던 발표자와 칠순 노인의 애끓는 자주 통일을 염원하던 시낭송, 분단의 쇠사슬을 평화협정체결로 끊어보자는 결의의식, 주한 미 대사에게 보내는 항의서한 등 미 대사관 앞에서의 집회 또한 한여름 더위보다 더 뜨겁지 않았던가 생각한다.

시민공원에 마련된 저녁밥상. 비록 땅바닥이 자리로, 공원 벤치가 밥상이 되었지만 그보다 더 융숭한 진수성찬이 없을 것 같이 꿀맛 같았던 것은 바로 소중하고 급한 일을 판단하고 선택했던 자주 통일을 염원하는 동지들과 함께 해서임이 틀림없었다. 인천으로 내려오던 전철 안에서 문득 드는 생각,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걸음이 더 큰 걸음으로 나가 설 수 있음을 생각해보았다.

앞으로 나의 삶에서 얼마큼 더 적극적일지는 몰라도 적어도 소중하면서도 급한 일, 바로 자주 통일을 향한 노력들은 빼놓을 수 없음을 다짐하며 2차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운동도 보다 적극적으로 함께 해야 함을 생각해 본다.

끝으로, 늘 이 험난한 길을 소중하게 여기며 삶으로 살아가고 있는 평통사 상근자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한다.


△미군을 아메리카로 - 한반도에 있는 수만명의 미군과 공격무기들을
자기네 고향으로 돌려보내자!


△즉석 사진찍기 - 무지개빛 평화협정 체결 선전물을 들고 오늘의 다짐을 사진으로 남기자!


△시원한 파도가 성조기를 밀어내는 무대 그림.
한마당 순서 첫 번째로 민변 변호사님들이 사물놀이 공열은 하였다.


△대전에서 올라온 어여쁜 아가들의 통일노래 메들리


△행사장을 꽉 메운 600여 추진위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젊은 대학생들이 발랄하고 힘찬 율동을 선보였다.


△평화를 상징하는 모두. 무지개빛 천을 이어 박에 연결하였다. 힘찬 함성과 함께 박을 당기고 '미군없는 평화세상 만세' 현수막이 반짝이며 떨어진다.


△미대사관이 보이는 광화문으로 와서 2단계 운동을 결의하는 집회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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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 민변 , 평화협정 , 미대사관 , 광화문 , 매트릭스 , 스티븐 코비 , 727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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