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평통사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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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가 출범을 하고 남북관계가 계속 어려워만지고 있습니다. 금강산 여행이 중단되고, 남쪽에서의 삐라 살포가 계속되면서 개성관광까지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언론을 보며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10월 26일 개성 역사기행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혹시나 가지 못하게 되진 않겠지...’하는 생각에 마음을 졸였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별다른 무리 없이 개성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행은 작년 금강산 기행에 이어 한국노총 부천지역본부와 함께 준비한 것입니다.

짙은 어둠을 가르고 자유로, 남측출입국사무소를 거쳐 도착한 개성은 부천에서 불과 1시간 30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훈련장 확장 반대를 위한 투쟁을 하고 있는 무건리에 가는데도 부천에서 1시간 30분은 족히 걸리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 개성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일정이 짧기도 하고, 참여하는 사람이 적어서인지 실무 일은 많지 않았습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가을을 흠뻑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숭양서원, 박연폭포, 표충비, 성균관, 선죽교 등 곳곳을 둘러보며 남쪽의 어느 사찰, 유적지를 둘러보는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안내를 해준 북쪽의 안내원도, 점심식사로 대접을 받은 13첩 반상도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것이고, 우리의 민족이고, 우리의 문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성 시내에서 만난 반짝이는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는, 우리 땅을 밟기 위해 해외 가듯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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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금강산 , 남북관계 , 개성 , 박연폭포 , 이명박 , 성균관 , 삐라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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