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평화운동가들과 더 굳센 연대를

-브루스 개그논 글로벌 네트워크 사무총장 인터뷰


지난 19일 MD(미사일방어망) 국제회의 참가차 한국을 방문한 브루스 개그논을 파주 무건리에서 만났다. <평화누리 통일누리 76호>에 소개된 바 있는 그는 <우주의 무기화와 핵무기에 반대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이하 글로벌 네트워크> 사무총장이다. 변연식 공동대표와 평통사에서 자원 활동하는 아가타 호운 선생이 도움을 주었다.

- 평택 미군기지와 무건리 훈련장을 둘러본 소감은?

평택과 무건리 주민들이 집과 땅을 지키기 위해서 주민대책위를 만들고 투쟁하는 것을 보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참가자 모두 가슴 아파했습니다. (기지와 훈련장의 확장은) 정의롭지 않아요. 저항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대회 참가자 모두는 각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절박한 상황을 알려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 미국에도 훈련장이나 기지 확장으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있나요?

물론이죠. 남부 콜로라도에서 육군은 더 넓은 훈련장을 확보하려 하고 있습니다. 목장을 운영하는 주민들이 투쟁하고 있어요. 우리의 몇몇 친구들이 콜로라도에서 그들과 평화행동을 함께 하는데, 사실 대부분의 목장 주들은 매우 보수적이에요. 하지만, 그들은 정부에 대해서 많은 문제의식을 갖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20년쯤 전에 나는 콜로라도의 보수적인 시골 사람들과 공군 사격장에 대항해 성공적으로 투쟁했었지요. 펜타곤(미 국방부)의 신기술 무기들은 더 넓은 훈련장을 필요로 합니다. 그것은 미국과 세계의 더 많은 공동체들이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군사주의의 종말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 미국이 한국에게 MD체계 참여를 요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죠.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불안정성을 원해요. 더 많은 긴장이 있을수록 군산복합체가 더 많은 무기를 팔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2000년 이전부터 미국은 중국을 포위하고 관리하기 위해 군사력을 배가하고 있어요. 일본과 호주 그리고 한국을 소위 MD체계에 편입시킴으로써 미국은 동맹국들이 군비를 증강하게 하고 동맹국 국민들이 MD같은 공격적인 군사주의를 지지하는 것처럼 정당화 합니다.

- 북이 4월 5일 인공위성을 발사했는데, 미국과 일본은 탄도미사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당신의 견해는?

북이 발사한 것이 위성인지 탄도미사일인지는 상관없어요. 그들은 주권국이고 미사일을 시험할 권리가 있어요. 미국은 그런 종류의 로켓을 알래스카, 하와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의 기지에서 항상 발사하죠. 이스라엘이나 인도, 또 다른 나라들이 똑같이 로켓을 발사하는 것은 그냥 두면서, 북이나 이란이 하면 문제라고 하는 것은 미국의 위선일 뿐이에요. 사실 나는 궁극적으로는 모든 군사용 우주미사일에 대해 반대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서는 미국의 위선에 더욱 반대할 뿐이에요.

미국은 뒤에서 한국이나 일본의 공포를 조장합니다. 그리고 북 위협론을 핑계 삼아 중국을 포위하고 공격하는 우주기술에 많은 돈을 쏟아 붓도록 하고 있습니다.

- 게이츠 국방장관은 2월에 북이 로켓을 발사하면 즉시 요격하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요?

미국정부는 자국민들이 ‘북이 미국을 공격할 것이다’는 믿음을 갖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정말 난센스에요. 그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미국인들이 맹목적으로 펜타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군사작전을 확대하는데 필요한 예산을 지지하도록 만들기 위해서예요. 미국 경제가 붕괴하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들의 세금을 교육이나 의료보험, 친환경 일자리를 만들어내는데 사용하는 것을 원해요. 그래서 펜타곤은 적이 필요하죠. 북과 이란이 펜타곤 홍보캠페인의 최근의 희생자에요.

- 오바마 정권은 MD 예산을 삭감했는데, 오바마 정권의 MD 정책은?

오바마는 여러번 그가 MD를 지지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어요. 그리고 2010년 국방비를 4% 증액할 것입니다. 에어본 레이저나 지상발사형 중간단계 MD 예산을 깎은 것은 아주 최소한의 것입니다. 이지스 구축함이나 패트리엇 미사일 (PAC-3), THADD(전역고고도미사일방어망)같은 MD체계는 오바마나 민주당이 호감을 갖는 것들입니다. 때문에 그들은 시간이 지나면 MD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할 거예요. 오바마와  민주당이 제국주의를 지지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부시는 나쁜 카우보이였지요. 오바마는 좋은 카우보이입니다. 그러나 카우보이라는 점에서는 같죠.

- 체코와 폴란드에서의 MD 반대 투쟁을 소개해 주세요.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체코에 MD 레이더 기지 배치를 제안했는데 체코 국민 70% 이상이 이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웃의 폴란드에서는 국민 60% 이상이 미국의 MD 요격미사일 기지를 배치하려는 계획에 반대하죠. 미국은 이들 시스템이 이란의 미사일로부터 그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MD 연구자들은 ‘사실은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미국과 나토는 러시아 국경을 따라 기지들을 확장하고 있어요. 체코 국민들은 MD 레이더 기지에 대응해 활발한 투쟁을 조직해 왔어요. 그리고 최근에 체코 정부는 이 이슈 때문에 불신임 투표에서 졌지요. 오바마는 러시아와 핵감축 협상을 원한다고 말해요. 그러나 러시아는  미국이 MD체계를 그들의 국경에 배치하고 재래식 무기들을 증강해 나가는 한 핵감축 협상은 없다고 말하고 있어요.

- 이번 MD 국제회의의 성과와 과제는?

글로벌 네트워크 회원들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미국의 계획에 대해서 많은 우려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 회의와 함께 구축된 새로운 관계, 특히 일본과 한국 참가자들과 함께 하기를 원했어요. 그래서 실제 이번 회의의 성과로 이런 관계들이 구축되었고, 우리는 더 많이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지원해야 해요. 글로벌 네트워크는 군사주의(특히 우주의 군사화)에 저항하는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입니다.  우리는 체코 국민들의 저항을 강력히 지원하고 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활동들도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슬픈 일이지만,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의 새로운 지역의 불안정성(또는 이익)을 위해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것을 알아야만 해요. 그래서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많아요.

- 남북은 분단된 나라입니다. DMZ(비무장지대)를 방문한 소감은?

나는 1952년 7월 27일에 태어났어요. 한국전쟁이 휴전하기 불과 1년 전이지요. 나의 아버지는 한국전 당시 공군으로 근무했어요. 아버지는 책과 사진을 한국에서 갖고 왔고, 내가 어렸을 때 그 사진들을 많이 보곤 했죠. 그래서 나의 인생은 한국과 정서적으로도 많은 면에서 가깝게 느껴지곤 하죠. 이번 여행은 나의 첫 번째 한국 방문입니다. DMZ를 보는 것은 정말 가슴 아팠어요. 이 분단 장벽이 사람들을 갈라놓고 가족들을 갈라놓는다는 것은 미친짓이에요. 두 개의 한국 사이에 있는 분단선에서 새들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인간만이 그들 사이에 장벽을 쌓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연은 그와 같은 경계가 없습니다. 나는 이 이미지들을 전 세계의 사람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 미군이 철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국인은 60%가 넘습니다. 미군이 한국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국주의 때문이죠. 기지들은 폐쇄되어야 하고 미군은 집으로 돌아가야 해요. 내 아버지는 독일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죠. 어느 날 우리는 라인강 가의 고성을 방문했어요. 우리는 로마 제국의 병사들을 위한 숙소였던 돌계단 위에 서 있다는 얘기를 들었죠. 그러나 로마제국의 병사들은 오래 머무를 수 없었어요. 그것은 자연스럽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미국도 마찬가지에요. 한국에 수 만명이나 있는 미군이나 기지들은 자연스럽지 않아요. 그들은 반드시 떠나야 해요. 더 많은 한국인들이 조직하고 요구를 만들어 낸다면 미군은 곧 철수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때가 가능한 한 빨리 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 서울을 무척 방문하고 싶어 했는데, 와서 보니 어떤가요?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을 사랑해요. 친절하고 따뜻하며 헌신적이고 관대하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맛있는 음식들, 특히 생선과 밥, 해초무침과 그리고 김치도요. 시골은 매우 아름다웠지만, 큰 도시는 별로였어요. 전세계의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서울은 차가 너무 많아요. 모든 나라의 군대에서 돈을 줄이고, 빠르게 다가오는 기후 변화라는 가혹한 진실을 다뤄야 해요. 우리는 인내할 시간이 없어요.

- 평통사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작년에 전략사령부가 있는 네브라스카에서 열린 회의에서 고영대 대표의 연설을 들은 것은 매우 행운이었어요. 우리는  평통사의 활동에 깊은 인상을 받고 있어요. 그리고 가끔 평통사의 활동 사진과 기사를 제 블로그와 글로벌 네트워크 웹페이지에 올리곤 하죠. 평통사가 미국 정부를 압박하는 것을 격려하고 싶어요. 평통사와 함께 일하는 것은 기쁘고 정의로운 일이에요. 더 가깝게 많은 교류를 갖고 싶습니다.

NO 미사일 방어망.

한국의 미군 기지를 폐쇄하라!

주민들에게 땅을 돌려줘라!

우리는 한반도의 통일을 지지한다!

 브루스 개그논의 블러그와 글로벌 네트워크의 웹페이지

 http://www.space4peac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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