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_6월 격동의 세월을 보내며 우리는···.

[지역평통사 모임과 활동] 전주평통사

 5~6월, 참 격동의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5월 23일 전교조 창립 20주년 기념 교사대회 하러 서울 올라가는 아침녘 버스 안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들었습니다.
여의도 대회장에서는 안동 김창환 선생님과 서울 회원들이 열심히 캠페인을 하고 계셨습니다.
대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어찌어찌 하다가 평협 홍보를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쉬웠습니다.
6월 6일에는 임진각 오체투지 회향식에 갔습니다.
윤재송, 이승희, 이재호, 이석영 회원님들이 함께 하셨고, 평화동 성당에서는 버스가 5대쯤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주를 향해서 내려가는 길에 강희남 목사님께서 운명하셨다는, 믿어지지 않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노 전대통령의 서거, 용산 참사처럼, 이 또한 타살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곁에 좀 더 계셔서 우리가 가야할 길을 밝혀주셔야 할 어른이셨습니다.
빈소가 차려진 전북대병원 장례식장에 새벽에 도착해서 고인의 마지막 모습에 대한 증언을 들었습니다.


△ 빈소에 걸려 있던 고인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이석영 대표님께서는 장례기간 내내 거의 상주노릇을 하다시피 하셨습니다. 이대표님은 어른께서 살아계실 때에도 지극한 정성으로 모셨습니다.
늘 찾아뵙고, 맛난 것도 사 드리고….
빈소에서 날을 새다시피 하고 아침에는 통일 마라톤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더군요. 그 절반은 초 ·중·고생들이었습니다. 요즘 세상에 이렇게 장사(!)가 잘 되는 동네도 있구나 했습니다. 학생들이 많고 달리기 차림이 대부분이어서 모금을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추진위원 8명, 길잡이 153명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김판태 군산 사무국장이 많이 애쓰셨고, 이수원 회원님의 열성이 빛났습니다.
6월 10일에는 오거리 광장에서 6. 10 기념대회를 했습니다.
“이명박은 사과하라!!”고 시종일관 외쳤는데, 그게 시의적절하고 대중이 요구하는 구호인 것인지 뒤끝이 허했습니다. 사과 않겠다는 뻔뻔한 놈에게 자꾸 사과하라 외치는 게 우스운 노릇이고 사과한들 달라질게 무엇이 있을까요?
10시 무렵 가랑비가 추적추적 내렸는데요. 행진도 없이, 기약도 없이, 뜨거운 가슴 가슴들은 흩어져 갔습니다.

 작년 6. 10에 비할 순 없지만, 참 오랜만에 광장이 가득 찼고 사람들 눈빛에선 열망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희망을 줄 수 없다면 이런 집회를 해야 할까? 그래도 않는 것 보단 나을까? 이명박은 타고난 악역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는데, 진보 양심 세력들이 알량한 소아를 버리고 정신 바짝 차려야겠습니다.
낼 모레(6. 20) 운영위원회와 회원모임 합니다. 전주평통사도 전열정비해서 소명에 충실해야겠습니다.
 |이재호(전주평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