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보내는 편지 "효순, 미선에게"

[기획_효순, 미선 추모 7주기]

 언니들 안녕하세요.
갑자기 그렇게 일을 당하셔서 얼마나 아프고 억울하셨어요. 저는 그 전까지는 미국이 나쁜지도 모르고 그저 미국이라면 좋고 멋있는 줄 알고 살았는데요. 언니들이 당하고 정말 어이없고 억울했습니다.
일본은 미군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사과를 받았다는데 힘 없는 우리 정부도 원망스러웠습니다. 7년이 지나고도 별로 변한 것이 없는데요... 언니들 추모비도 그 망할 미군이 세워준 것이래요. 꼭 우리 힘으로 만든 추모비로 바꿨으면 좋겠어요.
언니들, 우리 모두 잊지 않고 지금 7주기 추모도 하고 있어요. 저는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힘을 보태서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받아내고, 언니들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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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7년이구나.
지금 이곳엔 너무나 많은 분향소들이 있어~(노무현 전 대통령님, 용산 참사 희생자 분들, 박종태 화물연대 노동자, 효순 미선) 더 이상 이땅에서 억울하게 가는 이들이 없어야 하는데...
미안해. 조금 더 열심히 살았더라면 지금쯤 너희들도 하늘에서 웃을 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이곳엔 더 많은 이들이 있어. 이젠 너희들 이야기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게 되었어... 하늘에서 꼭 지켜봐 줘. 우리들이 그리고, 너희가 웃는 세상 꼭 올테니까. 너희도 함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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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켜 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매국노가 판치는 이 세상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께요. 지켜봐주세요.
그 곳에선 편히 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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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서는 잘 지내고 있니? 어른들이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들지 못해서 너희들을 그렇게 떠나 보냈구나. 또 다시 이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 부디 하늘에서도 행복하길...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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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순아, 미선아, 너희가 걷던 그 길을 잊지 못한다. 흙먼지 날리며 싸웠던 그 미군기지 앞을 잊지 못한다. 아직은 아니지만 꼭 이길거다. 다시는 너희 울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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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 너희의 죽음을 접해 그 무게와 슬픔을 잘 몰랐는데 너희의 죽음이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큰 상처인지, 슬픔인지, 분노인지 이제야 깨닫고 마음이 아프다. 하늘에 있는 친구들아! 부디 아픔없이 그 곳에서 행복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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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내 어린 딸을 위해서라도 이 땅에서 더 이상 억울한 일이 없도록 내 작은 힘이 너희들에게 닿도록 잊지 않고 계속 계속 작은 애를 쓸 것이다. 고운 넋 잠들어라. 이제는 아픔을 잊고... 이 땅에서 우리를 무시하는 미군들이 사라지도록 나의 딸과 함께 힘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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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촛불을 처음 들도록 한 두 소녀야! 아직도 너희는 내 가슴 속에 살아 있단다. 잊지 않을께... 반드시 잊지 않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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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이라는 시간, 내가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2002년 의정부에서의 들었던 촛불을 또 다시 대한문 앞에서 드는구나. 미안한 마음이 든다. 불평등한 한미관계, 통일된 조국을 만들기 위해 또 다시 결심한다. 부디 하늘에서 우리의 투쟁이 승리할 수 있기를 염원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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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희들을 위해서
미군 없는 세상,
통일된 나라 꼭 만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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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꾸고 있을까? 아니면, 지금 우리를 보고 있을까? 지금 우리는 힘든 세상에 살고 있다. 너희와 같은 젊은 학생들도 여기에 나와 있는데, 아마도 너희들도 같이 와 있을 것 같아. 기억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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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꽃들이 안타깝게 갔구나.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할텐데.. 언니가 할 수 있는 일은 꽃한송이 놓는 것과 울어주는 것 밖에 없어 너무 미안하다. 다음 세상에서는 아름답게 다시 피어나길 기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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