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송탄공군기지를 돌아보다.

[지역평통사 모임과 활동] 경기남부평통사

11월 21일, 송탄공군기지를 돌아보다.

 전날 밤 진눈깨비가 억수같이 내려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만 아침부터 다행히 날이 좋았습니다.
대추리 주민들, 그리고 주민들과 함께 했던 모든 분들의 아픔이 조금씩 아물어가면서 다시 일어서 보자는 마음으로 평택기지 돌아보기를 지난 10월에 평통사 회원들을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평택지역연대단체회의 차원에서 다시 진행했습니다.
평택 미군기지 돌아보기를 추진하게 된 것은 군산평화대행진을 다녀와서 우리 평택에서도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송탄 미군기지 탄약고 옆 금각리에 있는 “웃다리 문화촌”에 모여 출발했습니다.
멀리 군산에서 평화바람 회원들도 오고 서울에서 김종일 처장님과 군포의 우홍균 선생님, 수원의 위서철 선생님 등이 함께 하였습니다.
금속노조 통일국장으로 활약하였던 문종식 회원은 12월 기아차 화성공장에 복귀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만도지부 이상수 통일위원장과 함께 참가하였습니다.
5월 중순부터 쌍용차 정리해고 저지투쟁으로 쌍용차 굴뚝에 올라 8월 6일까지 투쟁하였던 쌍용차 비정규직지회 서맹섭 지회장도 씩씩한 걸음으로 함께 하였습니다.
강상원 평택평화센타 소장이 “석유뜰과 탄약고”부터 시작하여 “평화의 논”을 들러 제 2활주로 공사가 예정된 진위천 쪽에서 민주노동당 평택시위원회에서 준비한 간식거리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토요일인데도 F-18호넷 전폭기 두 대가 착륙하였고 활주로에는 차량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것이 보였습니다. 황구지리, 금각리 주민들이 미군기지가 들어서면서 쫓겨나와 새로 일구던 논들은 다시 강제 수용이 되어 갈대들만 찬바람에 나부끼고 있었습니다. 마을옆에는 탄약고를 만든다고 엄청난 흙더미가 쌓여있습니다.
다시 진위천을 건너 서탄면에서 기지를 바라보며 패트리어트 미사일 포대까지 이르러 일정을 마쳤습니다.
패트리어트 미사일도 비행기 착륙지점으로 옮기고 지금은 활주로 공사업체를 선정하고 준비 중인데 고유경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사무국장은 국내법에는 당연히 해야 할 공사전 환경영향평가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였으며 국방부는 미군이 하는 것이니 미군들이 알아서 하면 된다는 소리나 한답니다. 여기가 한국 땅인지 미국 땅인지, 한치의 국토라도 지켜야할 국방부가 오히려 외국군을 두둔하기 바쁩니다.
송탄시내에서 뒷풀이를 하면서 내년에는 더욱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을 다짐하고 마무리하였습니다.

 |현호헌(경기남부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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