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해방실천연대의 기관지 사회주의정치신문 해방

[26호] 전국적인 연대파업으로 이랜드투쟁 승리하고 비정규직 철폐하자!

한 달 임금 70만원~80만원을 받으면서 화장실조차 마음대로 가지 못해서 방광염 등 질병에 시달리는 여성 노동자들이 다수인 이랜드일반, 뉴코아 노동조합 동지들이 고용보장을 요구하면서 파업투쟁에 들어 간지 2개월을 넘고 있다. 그동안 두 차례의 점거농성 그리고 이어지는 공권력투입 연행, 위원장을 비롯하여 지도부의 구속, 법원의 집회금지 가처분 인정, 손해배상청구 등 온갖 탄압에도 불구하고 이랜드 뉴코아 동지들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이제 이랜드 뉴코아 투쟁은 당사자들만의 투쟁이 아니라 모든 노동자들의 투쟁이 되어야한다. 지난 2006년 11월 30일, 몇 년을 끌어왔던 소위 비정규직 보호 법안은 통과되었고 민주노총은 무기력하게 지켜보았다. 이후 2007년 7월 1일 법 시행을 앞두고 민주노총은 또다시 전면적인 법 폐기가 아닌 시행령을 통해 무엇인가를 얻으려고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기웃거렸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비정규직 문제는 투쟁의 요구에서 멀어졌고 투쟁의 전선에서 사라졌다. 이를 놓칠세라 자본은 7월 1일 법 시행을 앞두고 이를 비웃기나 하듯이 비정규직 노동자 대량해고, 외주용역화 등으로 대응했고, 이 과정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생존권을 위협받으면서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이랜드 뉴코아 투쟁은 시작되었고, 이랜드 뉴코아 투쟁이 의도했든 안했든 그동안 무덤에서 잠자고 있던 비정규직 문제를 끄집어내어 살려 내고 있다. 이 투쟁을 계기로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조차도 비정규 보호법 재개정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제 전국의 노동자들이 이 투쟁을 받아 안아서 다시 한번 비정규보호법안의 폐기와 비정규직 철폐 투쟁의 전선을 만들어야한다.

그 중심에 민주노총이 있어야한다. 현재 민주노총이 진행하고 있는 1000인 선봉대, 불매운동, 전국노동자대회 정도로는 안된다. 전국의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대중투쟁을 조직해야한다. 상근자 중심의 말로만의 선봉대 가지고는 전국에 60여개가 넘는 이랜드 뉴코아 매장을 봉쇄하면서 매출을 줄이는 것은 한계가 분명하다. 불매운동역시 마찬가지이다. 매장들이 문을 열고 상품을 판매하면 지역의 주민들은 가까운 매장을 찾아 구매를 할 것 이다. 아예 매장을 봉쇄해서 판매를 금지시켜야한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점은 시민단체들이 주도하는 불매운동은 현장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투쟁의 주체로 세워내지 못하고 관람자로 만든다는 것이다. 노동자들의 강력한 무기는 상품의 생산과 유통을 멈추게 해서 자본가들의 이윤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다. 이제 이 투쟁의 무기를 들고 자본가들의 비호를 받으면서 민주노총과 아니 전국의 노동자들과 한판승부를 하고 있다고 떠벌리는 이랜드 뉴코아 자본가 박성수와 이 투쟁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자본가들을 박살내자.

이제 전국의 노동자가 나서야한다! 민주노총 이석행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이랜드 뉴코아 투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민주노총의 깃발을 내려야 한다고 투쟁을 결의하였다. 이 결의가 진정성을 가지려면, 이번 8월 21일에 열리는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투쟁 상황을 공유하고 투쟁기금을 모금하자 정도의 이랜드 뉴코아 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를 밝히는 형식적인 대회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힘 있는 연대투쟁전술을 결의해야한다.
그 방안으로 이랜드 뉴코아 승리, 비정규직 보호법 폐기, 비정규직철폐를 걸고 연대파업을 조직할 것을 결의해야한다. 각 산별 연맹들이 적극적으로 상상력을 발휘하면 특색에 맞는 다양한 파업 전술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전국 총파업, 지역 순환파업 등 이러한 파업전술과 이랜드 뉴코아 동지들의 매장 점거 전술이 함께 진행될 때 전국매장을 봉쇄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연대파업이 힘 있게 진행될 때, 현재 투쟁중인 전국의 비정규직 투쟁도 탄력을 받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노동운동사에는 연대파업의 훌륭한 역사가 있다. 85년 구로연대파업, 90년 현대중공업 골리앗 투쟁시 노태우정권의 공권력 투입 후 전노협이 주도했던 전국적인 연대파업 등. 한편 이랜드 뉴코아 동지들은 이 투쟁에서 승리하려면 3차 4차 점거농성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어떠한 탄압도 두렵지 않다고 하면서 투쟁결의를 다지면서 강력한 전국적인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이제 전국의 동지들이 답할 때이다.
이랜드 뉴코아 동지들 이제 같이 하나가 되어 투쟁합시다!
지금 이시기 이랜드 뉴코아 투쟁을 민주노총이 사수하지 못하고 전선을 확대 못하고 투쟁이 정리되면, 다시는 비정규직 문제를 갖고 투쟁할 수 없음을 명심하고 21일 대의원대회에서 연대 파업을 결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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