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해방실천연대의 기관지 사회주의정치신문 해방

[33호] 금속노조와 울산본부는 고 윤희열 동지를 두 번 죽이지 말라!

금속노조! 고발장까지 만들어놓고는 정작 왜 고발은 못하나?!

고 윤희열 동지가 산재사망한 직후, 금속노조는 1월 22일 성명서를 발표해서 고 윤희열 동지 사망은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도외시한 채 작업을 강행하는 사업주의 안전불감증과 파렴치함에 그 근본 원인이 있다”면서 “사업장 안전관리총괄 책임자인 (주)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송재병을 구속수사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속노조는 송재병 미포조선 사장에 대한 노동부 고발장까지 작성한 상태에서 미포조선노조가 고발을 못하겠다고 하자, 고발을 중단했다. 게다가 이후 미포조선 현장활동가들이 제안한 공동고발 마저도 금속노조는 거부했다. 결국 고발장을 작성하고 고발을 준비까지 했던 금속노조가 정작 4월 29일 고발 당일에는 공동고발자에서 빠져있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금속노조는 과연 민주노조 상급단체가 맞는가! 지금 미포조선노조는 사내하청 고 윤희열 동지가 산재사망했지만, 어용화되어 감히 미포조선 사장을 고발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 그러자 미포조선 현장활동가들이 나서서 대신 고발을 했다. 하지만 금속노조는 미포조선 노조가 고발하지 않는다며 미포조선 현장활동가들의 공동고발 제안을 거부했다. 미포조선노조는 민주노총 탈퇴까지 시도했고 노사화합선언까지 한 어용노조이다. 결국 금속노조는 미포노조의 어용 반노동자 행태를 비호하고 있는 것이다.

울산본부! 노동자건강권쟁취 투쟁의 달 선포? 자본가 계급이 비웃는다!

울산본부 역시 마찬가지이다. 울산본부는 4월 28일 세계산재사망자 추모의 날에 맞추어, 산재사망자 추모문화제도 개최했고 노동자건강권쟁취투쟁의 달 선포 결의도 했다. 그러나 정작 세계산재사망자 추모의 날 바로 다음날인 4월 29일 송재병 미포조선 사장을 노동부에 고발하는 그 자리에는 빠져있었다. 울산본부 역시 미포조선 노조가 고발하지 않자, 미포조선 현장활동가들의 공동고발 제안을 거부한 것이다.

비정규직 산재사망사고와 관련해서 어용 미포조선노조가 미포조선 사장을 고발 못한다고, 미포조선 현장활동가들의 공동고발마저도 거부하면, 울산본부의 산재사망자 추모문화제는 산재사망자들에 대한 기만이요, 노동자건강권쟁취투쟁의 달 선포 결의는 사기다. 자본가 계급이 민주노총 울산본부를 보면 비웃을 것이다. 울산본부는 미포조선 산재사망 비정규직 노동자인 고 윤희열 동지를 두 번 죽여놓고, 도대체 누구를 추모하고 무엇을 결의한단 말인가!

어용 미포조선노조를 비호치 말라!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과 하부영 울산본부장은 현대중공업 노조가 2005년 왜 민주노총에서 제명되었는지 잘 알 것이다. 사내하청 노동자인 고 박일수 열사 투쟁에서 노동자계급을 배신했기 때문이다. 지금 미포조선노조 역시 사내하청 노동자인 고 윤희열 동지가 산재사망했지만, 어용화되어 감히 미포조선 사장을 고발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 미포조선노조 역시 이제 민주노총에서 제명시킬 단계까지 어용화된 것이다.

그런데 민주노조운동이 얼마나 썩었기에, 민주노조 상급단체들은 미포조선노조의 반노동자적 어용성을 묵인해 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산재사망 하청노동자 고 윤희열 동지에 대한 미포조선 정규직 현장활동가들의 진짜 노동자 연대 투쟁마저도 방해하고 있다. 울산 지역에서 미포노조가 어용노조 라는 것은 상급단체들만 빼고는 모두가 알고 있다. 비정규직 사내하청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자본가를 공동고발조차 안하는 노동조합은 최소한의 계급적 양심마저도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 어용 미포노조를 비호하는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와 울산본부, 그리고 그 산별위원장과 지역본부장은 민주노조운동이 그 책임을 반드시 엄중하게 물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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