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해방실천연대의 기관지 사회주의정치신문 해방

생필품을 무료로 나눠주자고요?

25일, 성수역에서 사회주의 정치 실천으로 최저임금 현실화 및 필수재 무상공급 선전전 벌여

‘최저임금 현실화 최저임금 개악 반대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준비되고 있는 시간, 해방연대(준)은 저임금노동자들의 일터가 집중해있는 성수역에서 사회주의 정치 실천으로 최저임금 현실화 및 필수재 무상공급 선전전을 벌였다.

성수역 3번 출구 주변에서 해방연대 회원들은, 일부는 선전물(실천 5호)을 나눠주고, 다른 일부는 현수막(“최저임금 삭감은 살인이다! 최저임금을 현실화하라! 자본이 책임지지 않는다면 국가가 책임져라!)을 들고 있고, 서로 돌아가면서 마이크를 잡고 구두선동을 했다.





바삐 퇴근하는 이들에게 “가시는 길에 읽어주세요~”라며 불쑥 선전물을 내밀었다. 어떤 이들은 무표정하게 받아 갔고, 어떤 이들은 먼저 달라 해서 받아 갔다. 옆에서는 앰프를 통해서 구두선동이 쏟아져 나왔다.

“오늘은 최저임금이 결정되는 날입니다. 최저임금은 적어도 생존은 보장받기 위한 최소의 기준입니다. 그런데 자본가들은 오히려 최저임금 삭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살인입니다.

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해서 생필품 무상공급을 요구해야 합니다. 이는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이명박 정권은 100조원에 이르는 돈을 감세해주었고, 22조원에 이르는 돈을 4대강 개발에 쏟아 붓고 있습니다. 이 돈이면 생필품은 물론 의료, 교육까지 무상공급이 가능합니다.”

자본가들의 최저임금 삭감 시도를 규탄했을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권의 실정도 함께 규탄했다.

“서울 시내 부자아파트가 평당 몇 천만 원 하는데, 최저임금 받아서는 평생 일해도 살 수 없습니다. 이런 불평등한 사회는 바뀌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은 도리어 빈부격차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법 개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구조조정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재벌경제만 살리려 듭니다.”

선동에는 다소 어렵게(?) 들리는 경제논리도 동원됐다.

“그동안 한국경제는 수출을 통해 고도성장, 압축성장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더 이상의 수출주도성장은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래서 이명박 정권은 부동산 규제를 풀고, 건설로 경기부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동산, 건설 경기부양은 일본의 잃어버린 십년이 증명하듯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우리 국민이 실험용 쥐도 아닌데 각종 경제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규제를 풀고 돈을 풀지만 정작 서민들은 전혀 득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IMF 때에는 명퇴금이라도 받아서 가계를 차렸지만, 이제 거품경제가 꺼지면 서민들은 살아갈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요구해야 할까?

“나라의 의무는 백성을 먹여 살리는 겁니다. 그런데 이명박은 엄청난 권력을 갖고서도 백성을 굶겨 죽이려 합니다. 국가가 노동자, 서민의 삶을 책임져야 합니다. 일자리와 소득, 생계를 보장해야 합니다. 그래서 내수를 살려야 합니다. 국가가 책임지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사례와 논리가 말해졌다. 퇴근길이라 사람들이 바삐 지나쳐갔다. 그렇지만 해방연대 회원들은 마치 많은 청중들이 귀담아 듣고 있는 것처럼 열정적이고 성실하게 선동을 진행했다. 이제는 저마다 어디에서도, 누구 앞에서도 당당하게 사회주의적 요구들을 주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성수역에서 선전전을 마치고 해방연대 회원들은 최저임금위원회 앞으로 이동했다. 도착하니 사전대회가 진행 중이었다. 많은 동지들이 연단에 올라와서 최저임금제를 유린하는 자본가들과 이명박 정권을 규탄했다. 최저임금을 삭감하겠다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여지려는 것에 분노하는 동지들의 마음은 하나였다. 우리의 단결이 저들을 물리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