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눈 감은 친구와 함께

놀이가 있는 수업 풍경

5, 6월은 학급에서 친구관계의 춘추전국시대이다. 그동안 서로의 간을 보면서 살짝 거리를 두었을 게다. 이제는 통하는 아이들끼리 연합군을 만들기도 하고 집단별 힘겨루기를 시작한다. 이 때, 역학관계를 잘 관찰하고 힘 조절에 관심을 쏟아야 위기의 계절, 여름을 무사히 넘길 수 있다. 교사는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갈등과 분열에 이해와 화합의 자리를 마련해 주는 센스를 발휘해야 한다. '놀이로 하는 집단상담'과 같은 심성놀이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다. 그 중, 하나인 '눈 감은 친구와 함께'를 소개한다. 이 놀이는 장애인 체험 활동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진행 방법
 
1. 두 사람씩 짝을 정해서 한 사람은 눈을 감고 또 다른 한 사람은 그 뒤에 서서 어깨를 잡고 '도움이'가 된다.
 
2. 눈을 감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도록 손을 자기 몸 옆에 붙인다.
 
3. '도움이'는 눈을 감은 사람 뒤에 서서 어깨를 잡은 상태에서 선생님의 지시에 맞춰서 움직인다. 이 때 '도움이'는 다른 사람이나 벽, 물건 등에 부딪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선생님은 "천천히 걸으세요!", "빨리 걸으세요!", "천천히 뛰세요!", "빨리 뛰세요!"등 여러 가지 상황을 만들어 준다. 아니면 머리를 만지면 곧장 앞으로 가기, 왼쪽 어깨를 치면 왼쪽으로 돌기, 오른쪽 어깨를 치면 오른쪽으로 돌기, 두 어깨를 치면 바로 멈추기 등으로 신호를 정한다. 그래서 '도움이' 스스로 친구를 움직이게 할 수도 있다.
 
5. 짝과 역할을 바꿔서 해본다.
 
6. 여러 곳에 목표물을 정해 그곳에 있는 과자나 과일 등을 찾는 것도 재미있다. 집중력과 도전의식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한 큰 믿음이 바탕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
 

- 놀이 방법을 살짝 바꾸어 손을 잡고 인도하게 하거나 손가락 끝을 대고 함께 움직일 수 있게 해도 좋다. 이렇게 할 경우엔 걷거나 뛰는 동작 대신 자유롭게 천천히 움직이며 상대방과 호흡을 맞추거나 주변의 움직임에 집중하도록 지도한다. 이 때, 배경음악을 켜주면 느낌을 더욱 살릴 수 있다.
 
- 장소는 역시 교실 빈 공간이나 더 넓은 장소를 고른다. 학생들이 다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자칫 소란스러워지거나 장난스러워지지 않도록 미리 안내한다. 이 놀이를 통해서 앞을 보지 못하는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고 뒤에 있는 '도움이'가 자신을 안전하게 이끌어준다는 믿음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활동 후에 반드시 소감을 나누며 믿음이 없을 때 훨씬 더 두려움과 불안함을 느끼게 된 사례를 소개한다.

놀이교사모임 '가위바위보'(www.gaba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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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 수업 , 친구관계 , 집단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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