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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헬레네랑에 학교
Helene-Lange-Schule / Albert Meyer
"학생에게 권한과 책임을 줘라"
알베르트 마이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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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헬레네랑에 학교 알베르트 마이어 교사는 강연에서 학생에게 권한과 책임을 줄 것을 강조했다. 11살부터 16살 학생 600명이 공부하는 공립학교인 헬레네랑에는 만들기·활동·표현하기를 통한 학습을 중시한 결과가 성공을 거둬 세계 교육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되고 있는 학교다.
마이어 교사는 헬레네랑에의 팀별학습 효과와 학생들에 대한 신뢰, 자율성의 중요함을 내세웠다. 그는 교사와 학생이 "팀을 이뤄 한 명의 담임교사가 6년 동안 같은 팀을 지도한다"면서 "교무실 위치는 교실 옆에 두는 것이 중요하고 교실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수업을 교사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주도하기 때문에 '오픈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학교와 교사가 학생들을 믿고 권한과 책임을 줄 때 효과적인 학습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면서 "학생들이 학습과정에서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시간을 계획하고 필요한 것을 스스로 파악하는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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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라또까르따노 학교
Latokartanon Peruskoulu / Satu Honkala
"무학년제에 따라 개별화 교육과정"
사뚜 혼칼라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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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라또까르따노 종합학교는 시립학교로 7~16세 학생들이 다닌다. 현재 600여명의 학생과 55명의 정규 교사, 8명의 보조교사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모두 학년 등급을 따로 두지 않는 무학년제에 따라 개별화한 교육과정으로 수업을 받는다.
학생들은 1~9학년이 아니다. 하나의 홈 지역에 소속된다. 이들은 졸업할 때까지 생활하게 된다. 120명의 학생과 10~13명의 교직원이 함께 활동한다. 공동 리더십과 프로젝트 수업으로 운영된다.
모든 학습은 지속적인 성과를 전제로 진행한다. 모든 학생들은 자신이 아직 배우지 않은 지식에 대해 공부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것은 다시 배우지 않는다. 학생은 학습 과정이 느리거나 부진하다는 이유로 유급되지 않는다.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도록 지도받는다. 평가는 비교 평가가 아닌 학생 개인이 수립한 목표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해당 목표를 달성했을 때는 새로운 목표를 다시 세운다. 목표달성이 안 되면 새로운 방법이나 지원책을 마련해 다음에 더 나은 성과를 볼 수 있도록 지도한다. 교과 과정은 각 학년에 대한 요강이 아닌 여러 가지 과정, 주제 수업, 통합 단계 등으로 다양하게 짜인다. 짜임새는 있지만 학생의 의무와 선택 조항이 다르고, 완료 시기도 정한 기간이 있으나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사또 혼칸라 교장은 "교육의 주요 기능은 모든 학생들이 각자의 학업에서 성과를 내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며 학교에서 하는 모든 활동은 교사진의 완전한 자율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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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삐에르 세마르 중학교
Joseph Rossetto, Senior college Pierre Semard de Bobigny
침체된 교육에 던진 화두, 경험의 학교 운동
조세프 로세토 파리 기 플라비앙 중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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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의 학교' 운동. 침체된 프랑스 교육계에 화두를 던져준 학교혁신 움직임이다. 이 운동을 이끌어온 이가 조세프 로세토 파리 기 플라비앙 중학교 교장이다. 이 운동은 문화․예술 관련 경험과 실천으로 모두가 가고 싶은 혁신적인 학교를 만들려 한다.
조세프 로세토 교장은 발표에서 “지식 위주의 옛 교습 방식을 고집하는 프랑스 교육 풍토가 학생들의 주도권을 억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학생들의 창의성을 높이고 자기주도적인 힘을 기르기 위해 학교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경험의 학교'는 다양한 문화와 예술로 가득 찬 항구에 닻을 내리면서 배우는 일종의 학습여행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험의 학교에서 중요한 것은 연극, 현대무용, 영화제작, 여행 등을 직접 경험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한다.
로세토 교장은 “우리 학교 학생의 90% 이상이 문화적 단절감이 큰 이민자 가정 출신인 상황에서, 예술 워크숍, 작문, 수학여행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의 표현력을 크게 키울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발표에서 학생들과 함께 만든 영화를 직접 보여주며, “학교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 가운데 쓰기, 문학, 역사 경험들, 신체 과학, 그리고 동시대의 춤과 연기의 연습이 가장 혁신적인 것이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한 치의 착오 없이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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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푸투룸 학교
Futurum Skola / Hans Ahlenius
"비전 없는 행동은 낭비다"
한스 알레니우스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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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알레니우스 스웨덴 푸투룸학교 교사는 "비전 없는 행동은 낭비"라고 규정했다. 결국 교사들이 비전을 갖고 학교혁신 운동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래라는 뜻을 가진 푸투룸 학교는 유치원부터 중학교 과정까지 공부시키는데 이 학교엔 6개의 작은 학교(unit)가 있고 전교생을 12개의 팀으로 묶어 학습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팀들은 팀장 교사를 중심으로 독립해서 계획하고 실천한다.
이 학교에는 '학생 건강팀'도 있다. 학교장과 함께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상담사들이 팀을 이뤄 학생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이 학교는 작은 학교의 자치교육을 실현하고 있다고 한다. 푸투룸 방문자센터소장이기도 한 그는 '21세기형 미래학교'란 제목의 한국 발표에서 학교 건물 재설계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가 교실 벽을 허물고 새롭게 지은 푸투룸학교 사진을 보여주며 "우리는 공간을 만들지만 공간은 우리를 만든다. 환경은 도전정신을 제공 한다"고 말해 큰 공감을 얻기도 했다.
그는 한국 혁신학교 운동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제언했다. "새로운 학교는 가장 중요한 것이 비전이다. 비전 없는 행동은 낭비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어 고찰과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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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가우어스룬드 중학교
Gauerslund skole / Magnus te Pas
"성적보다는 협력"
마그누스 테파스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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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덴마크 교육은 어떤 상황일까?
마그누스 테파스 교장은 34살에 교장이 되어 3년째 일을 해오고 있다. 교장 자격증이 따로 없이 간단한 연수를 받고 공모제를 통해 교장이 됐다. 그는 "교장이 되고 싶은 이유가 학교 발전을 위한 비전을 추구하기 위함이지 학교현장을 떠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가우어스룬드 중학교는 덴마크 언론을 통해 '가고 싶은 학교, 학생들이 즐겁게 배우는 학교'로 집중 조명된 곳이다. 이 학교에서 강조하는 교수학습의 원리는 △학생들에게 배움의 동기와 의지를 갖도록 하는 것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 방법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 △학습은 다른 친구들과 협력할 때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학교는 '복지카드 계획 프로그램'을 시행해 성공을 거뒀다고 한다. 학교 안 학습과 학교 밖 생활을 연관시켜 학생에게 적절한 교육을 제공해온 것이다. 여기서 복지는 학생 학습과 생활에 도움을 주는 총체적인 활동을 말한다.
마그누스 테파스 교장은 "지식이나 정보는 얻는 것보다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학생들을 성적으로 평가해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끼리 서로 가르쳐 주고 그 속에서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는 게 진정한 학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