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전교조 창립 22주년 기념식, 각계 인사 100명 참여

'함께 가자, 우리 참교육 길을'

"전교조 사랑합니다."

"참교육을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참교육 한길로>를 펴낸 이장원 편찬위원장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전교조 창립 22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노동계와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주요 인사들은 자신이 소개될 때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렸다. 전교조에 대한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박무 국민참여당 최고위원 등 야4당 핵심 인사와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박금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 등 100명이 함께 했다. 이영희·정해숙 등 전 위원장으로 꾸려진 전교조 지도자문위원도 자리를 지켰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손학규 대표는 "인간을 경제생산의 도구나 부품으로 서로를 짓밟는 법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우리 사회에서 자기의 꿈을 이루며 함께 행복한, 교육에 항상 사람이 있는 교육을 실현하는 데 더욱 더 헌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는 야외 옥상에 전시된 전교조 22년의 역사를 담은 사진을 보며 "전교조 현판식을 직접 했다"면서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은 창립 행사에 함께 한 인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장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의 종말을 확신한다"고 잘라말하며 "학교혁신을 가로막는 낡은 제도와 관행을 타파하고 부모 소득이 대물림되는 교육양극화, 교육불평등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단호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규식 전 위원장 등 전교조 지도 자문위원들이 함께 자리했다.

합법화 전 역사담은 <참교육 한길로> 출판기념식도
 
이 날 기념식은 전교조가 1989년 창립한 뒤 합법화되기 전 10년 역사를 기록한 <참교육 한길로>(전교조운동사Ⅰ, 법외노조편) 출판기념행사도 함께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자료수집과 집필과정에 만 3년이 걸린 이 책은 전교조가 탄생한 1980년대 후반부터 전교조 결성, 1999년 전교조 합법화에 이르는 과정을 1400여 쪽에 담고 있다.
 
이장원 전교조 운동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은 "전교조를 기억하는 데 이 책이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출판된 <참교육 한길로>는 전교조 창립 당시 학생이었던 이금남 씨와 퇴직 조합원인 이종직 전 교사 등에게 가장 먼저 전달됐다. 책을 받은 이금남 씨는 "전교조 22년의 역사가 제 삶의 역사이기도 한다. 선생님들의 무게, 저의 삶으로도 깊게 받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교조 창립 조합원으로 책을 전달받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눈길을 끌었다. 김상곤 교육감은 전교조 출범 당시 한신대 교수로 전교조에 가입해 교수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김 교육감은 "이제 우리교육 새롭게 만들어가는 운동을 하는 것에 감사드린다"며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미래지향적인 교육 분위기와 문화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게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방명록에 '전교조의 미래지향적 참교육을 기원합니다'라고 남기기도 했다.
 
전교조 창립 당시 노래패 활동을 했던 교사들이 축하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참석한 이들은 노래패 교사들과 함께 김남주 시인이 쓴 노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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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 권영길 , 손학규 , 창립 , 김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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