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교사 자율성 보장해야 학교혁신"

사뚜 혼칸라 핀란드 혁신학교 교장 조언

“교육은 경쟁이 아닙니다. 함께 배우고 나누고 같이 성장하는 것입니다.” 학교혁신 국제심포지엄에 강사로 함께 한 핀란드 혁신학교인 라또까르다노 종합학교 사뚜 혼카라 교장. 그는 서울과 경남 창원, 부산, 광주 등에서 발표를 하면서 이 말을 꼭 첫 머리에 했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말인 듯 했다.
 
20여년을 혁신학교를 만들고 이끌어 온 사뚜 혼카라 교장을 만나 핀란드 교육흐름과 학교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짧게라도 돌아본 한국 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경쟁이 심한 것 같다. 이렇게 하면 아이들이 불행해진다. 불행한 아이들은 스스로를 낙오자라고 생각할 것이고 다른 사람과 함께 못할 수도 있다.
 
그러면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뭔가?   

핀란드에서 학교 교육은 학생들이 어떤 학업성과를 내야 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어떤 삶을 살지 초점을 둔다. 학생들이 사회에 나갔을 때 다른 사람과 어떤 의견을 나누고 함께 어울릴 것인가는 매우 중요하다. 연대감도 마찬가지다.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사회성을 길러주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는 학습방법은 협력이다.
 
경쟁보다 협력이 더 교육적이라는 건가.  

학생들이 시험에서 몇 점을 올리느냐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서로 가르치고 배우면서 이해할 때, 더 큰 힘이 생긴다. 성장하는 것이다. 라또까르다노 학교에서 진행하는 무학년제에 대한 연구결과 학습 양과 질이 높은 결과가 나온 것은 이를 말해 준다.
 
무학년제 단점은 없나.  

어떤 제도에도 장단점이 있지만 모든 선생님이 신뢰를 가지고 하기에 큰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 확신하기 때문이다. 핀란드의 문화와 전통이 있기에 가능하기도 했다. 한국 상황에 맞게 협력교육을 하는 방식을 만들면 된다. 교육은 사고팔고 하는 게 아니다.(웃음)
 
각급 학교가 자유롭게 선택해 교육을 하는 것 같은데.  

프로젝트 수업, 팀제 등 협력교육으로 아이들 개개인이 가진 다양성을 충족시키는 방법을 학교가 얼마든지 할 수 있어야 한다.
 
교원들이 충분히 논의해서 결정한다. 학교가 전적으로 책임과 권한을 가지는 것이다. 중앙정부는 큰 틀에서 기본적인 지침 등을 짤 뿐이다.
 
학교 자율성은 교사 자율성인가.  

물론이다. 교사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교육과정을 스스로 짜는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 핀란드 교사는 학교 안에서 완전한 자율권을 보장받는다.
 
이번 행사로 본 한국 교사들은 어떤가.  

학교를 바꾸려는 선생님들의 열정이 매우 인상적이다. 감동받았다. 이렇게 훌륭한 교사가 많으니 학교 체제를 혁신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행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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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 학교혁신 , 국제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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