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리기만 하던 새순과 함께 깊은 산을 물들여가는 나무처럼 교육현장을 변화시키고자 애쓰시는 선생님의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오월은 어린이날 행사를 포함하여 크고 작은 행사도 많았고, 참으로 바쁜 날들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선생님!
우리는 지난 5월 11일 서울을 시작으로, 일주일동안 전국 15개 시도지역에서 제 1회 학교혁신 국제심포지엄을 진행하였습니다. 전국적으로 약 7,000여분의 선생님과 학부모님께서 오셨습니다. 학교를 변화시키고 공교육을 새롭게 바꾸려는 선생님들의 많은 참여와 열기에 놀랐고, 희망을 느끼는 자리였습니다. 우리는 여러 나라들의 사례를 통해서 "교육은 경쟁이 아니라, 협력이다"라는 교육적 가치를 다시 공감하고 확인하였습니다. 학교를 바꾸고 교육을 바꾸겠다는 결심으로 학교혁신운동의 큰 흐름을 형성할 수 있도록 더 많이 공유하고 소통하겠습니다.
선생님!
국가의 교육정책은 교사들의 협력을 지원하는 방향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은 교육주체들의 협력을 저해하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학교는 지금 2009개정교육과정의 집중이수제로 인한 혼란과 영수 몰입교육, 비교육적인 0교시와 강제보충수업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학생 서열화, 교사 서열화, 학교 서열화 정책으로 아무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당연히 폐지해야 할 일제고사로 학교별 등급을 매겨서 학교별차등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현재 "졸속적인 2009개정교육과정과 학교별 차등성과급 정책을 중단"을 요구하는 40만 교사 서명을 하고 있습니다. 함께 해 주십시오. 그리고, 더 많은 선생님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선생님의 소중한 발걸음에 힘을 실어주십시오.
이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교육주체들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부추기는 비교육적인 국가정책에 대하여 힘찬 유월투쟁으로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습니다.
선생님! 더욱 건강하시고 힘내십시오. 감사합니다.
2011년 6월 위원장 장석웅 드림
수석부위원장 박미자 드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