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 통일에 대한 소망을 담은 노래 '그런 날이 온다면'
통일이나 환경 같은 사회적 가치들을 주제로 수업을 할 때마다 부딪치는 가장 큰 문제점은 내가 쉴 새 없이 쏟아내는 많은 말들이 아이들에게는 마치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느낀다는 점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보편적으로 가진 통일에 대한 인식을 알고자 4학년 아이들에게 몇 가지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아이들의 통일에 대한 생각은 어른들의 그것보다 훨씬 소박했다. 어른들의 말처럼 저마다의 목적으로 보기 좋게 치장한 사회적 이념이나 당위적인 역사의식을 찾을 수 없다. 단지, 생활 가까운 곳부터 공통점을 찾으려는 아이들만의 때 묻지 않은 순박함이 담겨있을 뿐이었다. '그런 날이 온다면'이라는 노래는 남녘의 아이들이 북녘의 아이들을 만나 함께 만들고픈 세상을 담았다. 소개한 자료는 전교조 홈페이지 (http://www.eduhope.net) 초등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2. 목소리가 너무 작아 고민이라면
노래의 음정이 너무 높지 않은 지 꼭 확인하자. 멀티미디어 노래 자료들은 높은 음이 대부분 2옥타브 '레-미' 정도인데 아이들이 자신 있게 낼 수 있는 음은 '도'를 넘기 힘들다. 변성기를 겪고 있는 고학년들이 노래를 제대로 못 부르기에 3key정도 낮추어 반주하니 아이들의 목소리가 확 달라진다. 컴퓨터의 사운드 카드가 리얼텍 오디오일 경우 사운드 관리자에서 노래방 기능으로 멀티미디어 자료의 음정도 조절 가능하다.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고, 협조적인 아이들을 교사 편으로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가 전담을 할 때 노랫소리가 작았던 어떤 반에게 썼던 방법인데 몇 명의 목소리가 커지면 다른 아이들의 목소리도 덩달아 커진다.
아이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들로 적절한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쉽게는 템포의 변화에서 부터 (아이들은 빠르게 부르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일부 글자만 빼고 부르기 ('숲 속을 걸어요'를 부를 때 '요'자가 들어가는 가사는 소리를 내지 않기), 받침을 'ㅇ'으로 바꿔 부르거나 아예 빼고 부르기 등 적절히 흥미로운 요소를 배치한다.
마지막으로 교사도 함께 큰 소리를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안 그래도 시시하게 느껴지는 동요를 교사도 열심히 부르지도 않는데 자기 목소리가 터져라 노래를 부르는 아이는 별로 없다. 멀티미디어 자료의 세련되고 기계적인 음색보다는 내 앞의 선생님이 부르는 실감나는 목소리가 아이들의 목소리를 키울 수 있다. nihoja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