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1학년도 교장평가 계획(안)을 공개하고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최종안은 오는 6월 말 결정된다.
곽노현 식 교장평가,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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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획을 보면 전문성 향상을 내세운 기존 교원능력개발평가와 달리 교장평가는 학교혁신과 책무성 강화를 위해 중임심사, 성과상여금, 전보·전직 등 인사와 임금에 반영한다. 청렴도 향상과 책임지도, 학교민주화를 강조해온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개혁을 교장사회에서도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평가지표에서 학교 민주화가 강조되고 교원업무 경감, 학생 만족도 조사가 새롭게 들어갔다.
리더십 평가를 위해 ▲학교교육계획 수립 ▲학교 경영 활동 ▲교원 행정업무 경감 ▲전문성 향상 등에 대해 점수를 매겨 평가한다. 이 가운데 시교육청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한 교원 행정업무 경감은 이번에 새로 들어간 지표다.
학교 경영 분야에서도 ▲학교 민주화 ▲기초학력 책임지도 ▲청렴도 ▲방과후 교육활동 혁신 ▲동아리 활동 활성화 ▲학생건강체력 4, 5급 감소율 ▲친환경 식자재 구매율 ▲시설공사 정보 공개율 등을 지표로 삼았다. 시교육청의 혁신 방향에 맞춘 일선 교장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지표가 새롭게 들어간 것이다.
또한 기존에는 교사, 학부모의 만족도만 평가 기준으로 삼았으나 올해부터는 중고등학생 만족도까지 처음으로 평가 대상에 넣었다. 이들의 만족도 평가 점수는 100점 만점에 40점으로 지난 해 20점(교사 10점, 학부모 10점, 학생 0점)에 견줘 2배로 비중이 커졌다.
특히 교사 만족도 지표에서 ‘학교혁신 계획을 교직원회의에서 토론을 거쳐 수립했다’는 등의 내용을 척도로 삼는 등 교직사회 민주화 관련 질문을 앞세웠다. 학생 만족도 평가에서도 ‘방과후 학교와 자율학습을 원하지 않는 학생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학생생활규정에는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 ‘우리 학교는 학생 자치활동이 권장되고 건의사항이 잘 반영된다’ 등의 질문을 척도로 삼았다.
학교 구성원 만족도 점수 2배로…학생 만족도 처음 적용
올해 평가부터는 퇴직교장 등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하던 방식을 벗어나 교수, 연구원, 일반 시민 등 외부평가위원 3명이 개별 학교의 교장을 평가하게 된다. 평가는 11월부터 12월 사이에 진행한다.
평가 방식도 기존 정성평가(비 계량화 평가) 위주에서 정량평가(계량화 평가)를 78%로 확대하고 정성평가를 병행하기로 했다. 객관성 확보와 평가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전병식 교원정책과 장학관은 “기존에는 교장 평가를 잘 받기 위해 연구부장 등이 교장 평가에 대한 여러 서류를 산더미처럼 준비하느라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부터는 정량평가 중심이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 “학교 민주화와 교원업무 경감을 위해 노력하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 만족도가 높은 교장이라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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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www.ohmynews.com)에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