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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차등성과금 폐지·2009개정교육과정 중단'을 촉구하는 서명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참여하는 교사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전교조 기획관리실 집계에 따르면 9일 현재 3200여개 학교 7만여명이 서명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일 5만2000여명이었던 서명 교사가 6일 만에 2만여명 더 늘었다.
특히 전교조 교사는 물론 조합원이 아닌 교사, 기간제 교사, 학교장까지 서명해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불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경북 포항의 송림초는 전교조 교사 8명을 포함해 28명의 교사가 서명했다. 이원희 송림초 교사는 "동료 선생님들에게 성과급과 개정교육과정 설명을 하고 서명지를 보여드렸더니 '정말 문제다'라면서 흔쾌히 서명을 했다. 현장의 불만과 분노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교조가 교원 뿐 아니라 사회단체 등 일반 사람들에게도 이같은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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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계산공업고는 전체 교원 69명 가운데 62명의 교사가 서명했다. 참여 비율이 90%에 달한다. 홍래순 교사는 "이렇게 많은 교사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교과부가 분명히 알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교사들은 서명지에서 차등성과급을 폐지하고 수당으로 지급, 2009개정교육과정 시행 중단하고 '사회적 교육과정위원회'구성 등을 요구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오는 6월26일 서울에서 올해 처음으로 전국교사대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오는 16일 대전지부를 마지막으로 마무리하는 지부별 결의대회에 이어 전국 대회를 열어 이명박 정부의 경쟁교육 중단과 학교혁신에 대한 교사들의 목소리를 한 데 모은다는 것이 전교조의 계획이다.
이번 교사대회 이름은 '학교혁신·교육복지 실현! 승자독식·무한경쟁의 MB특권교육중단!을 위한 전국교사결의대회'. 교사들은 교사대회에서 ▲2009개정교육과정 중단 ▲차등성과급 폐지 ▲일제고사 폐지 ▲지방교육자치 실현 ▲복지의무교육확대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지난 11~18일 전국에서 진행된 학교혁신 국제심포지엄에서 확인한 학교혁신 열망도 다시 한 번 힘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전교조는 오는 14일 장석웅 위원장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지도부 농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서 지난 15일까지 모은 교사 10만 여명의 '차등성과급 폐지와 2009개정교육과정 중단' 서명지를 교과부와 국회에 전달하게 된다.
박효진 전교조 사무처장은 "이번 대회는 이명박 정부의 특권·경쟁교육 정책을 끝장내는 구체적인 방향을 잡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학교를 막장으로 몰아넣는 학교별 성과급 저지로 협력의 학교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