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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철문을 넘지 못했다. 제주를 비롯해 부산, 광주, 충북 등 전국의 시·도에서 올라온 10만 여 명의 교사 서명지는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문 앞에 멈췄다. 정부중앙청사에는 교과부가 입주해 있다.
전교조는 지난 21일 '2009개정교육과정 중단과 차등성과급 폐지'를 요구하는 교사 서명지를 교과부에 전달하려고 했다. 그러나 경찰에 가로막혔다. 서명지에는 전국 초·중·고 4684개 학교 10만 3395명의 교사가 이름을 올렸다.
교사들은 10만 선언 기자회견에서 "황폐화돼 가는 교육 앞에 물러설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른 우리는 고통에 찬 아이들의 신음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특권과 차별의 경쟁교육에서 모두를 위한 협력교육으로 교육정책을 전면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2009개정교육과정 중단, 사회적 교육과정위원회 구성 ▲일제고사 표집 실시 ▲차등성과급 수당화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교사들의 목소리를 담은 서명 상자는 23일 현재까지 정부중앙청사 민원실 밖에 고스란히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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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교사 4126명의 서명 상자를 전달하려 한 이병도 충남지부장은 "교과부 장관이 교사들의 청원의 목소리마저 거부하니 한심하다"고 했다.
이에 전교조는 10만여 명의 교사 서명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서명지를 담은 상자를 교과부 앞에 쌓아놓고 밤샘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