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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들은 참고서를 팔려고 교사들에게 접근해 USB(16GB)나 교사용 교구(77만원 상당)를 슬쩍 건네면서 특정 회사의 교과서를 골라달라고 부탁한다. 기자가 일하는 학교는 이 지역의 초등학생 3분의 1이 다닌다. 이웃 학교는 100여명 정도 규모이다. 이 학교에도 서점 주인이 찾아와서 잘 부탁한다고 교사용 교구(77만원 상당)를 주고 갔단다.
실은 내 아내가 옆 학교에 근무하는 영어전담교사인데, 심각하게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주는 대로 받았으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전화를 걸어 당장 가지고 가라고 해서 돌려 보냈다. 조금 느슨하게 생각하는 사이 이런 일이 벌어졌다.
모든 학교에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규모가 큰 학교에 공을 들인다. 그래야 참고서를 많이 팔 수 있으니까.전국적으로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리라 생각한다. 많은 교사들이 이러한 내용에 대해 서로 이야기 나눠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