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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의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 방식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한 고교가 ‘학부모 만족도 조사’ 참여도가 높으면 “상점을 주겠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내 눈총을 받고 있다. 상점은 봉사활동을 하거나 바른 수업태도를 보인 학생에게 주는 것으로 점수가 높으면 모범 표창을 받게 되어 학생생활기록부에 기록된다.
4일 입수한 서울 J고 가정통신문(11월 1일자)에 따르면 이 학교는 학부모 조사 참여 비율에 따라 학급 학생 전원에게 일제히 상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 가정통신문에는 ‘50% 완료 학급은 학생 전체에게 3점을 주고, 30%와 10%이상 완료 학급의 학생에게는 각각 2점과 1점을 준다’고 적혀 있다.
J고 박아무개 교장은 “학부모 참여율이 너무 낮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점을 주는 방식을 쓰게 되었다”면서 “학생이 학부모를 도와 인터넷 만족도 조사를 하도록 하는 것도 일종의 봉사라고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반면,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한 학부모는 전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이 학부모는 “카카오톡 대화를 했는데 이 가정통신문이 학부모 사이에서 희화화되고 있는 상태”라면서 “학부모 만족도 조사율을 높게 하기 위한 학교의 고육지책은 정말 반교육적”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실태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교육청 교원정책과 중견관리는 “교원평가에서 강제성과 불법성을 띠지 말라고 강조했는데 상점과 연계시키는 부적절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사실을 확인하고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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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www.ohmynews.com)에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