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교사의 가장 중요한 직무는 수업과 평가

공개수업을 준비하며 학습지도안을 쓰거나 평가문제를 제출하려고 시간외근무를 신청하면 안 된다며 교감선생님이 전 교사에게 학내통신망(팝업메시지)으로 공지했다고 합니다. 정말 시간외근무가 될 수 없는 것인가요?



교사가 수행하여야 할 직무는 무엇입니까? 우선 수업을 담당합니다.그 수업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겠지요. 아울러 평가를 해야 하구요. 그 평가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겁니다. 이런 일들은 교사가 하여야 할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여기에 학생을 상담하고, 생활지도를 하는 일들이 더 있습니다. 사실 다른 행정적인 업무는 이런 중요한 업무의 보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교사가 수행하는 공적인 업무를 처리하기 위하여 시간외근무신청을 하고자 할 때, 위에서 말한 것처럼 불허하겠다면 어떤 업무를 시간외근무로 인정해야 할까요?



이런 업무에 대해 시간외근무를 인정하지 않겠다면 그런 업무는 교사의 업무가 아니라는 말인지, 아니면 집으로 퇴근할 때 가지고 가서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어 처리하라는 말로 들립니다.



요즘 학교를 보면 주객이 전도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행정적인 일처리나 돈을 걷는 일까지도 교사의 업무라고 하면서 정작 교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업무인 수업과 연구에 대한 배려는 없습니다. 큰일입니다.



교사가 교육전문가라는 말은 수업과 수업준비, 그리고 평가와 평가준비를 잘 하고 있고, 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수업과 평가를 위한 시간외근무는 당연히 인정해야 합니다. 이것을 부정하면 교사의 업무 자체를 부정하는 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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