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어장은 전교조가 올 하반기부터 2030세대 교사들과 만나는 교류의 장. 이대준 2030희망프로젝트 기획단장은 "물고기가 떼를 지어 다니는 것처럼 2030교사들이 뭉쳐서 전교조에서 활개를 쳐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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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대전 동구청소년수련원에서 두 번째 어장이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30대 교사 60여명이 모여 젊음을 발산했다. 처음 만나는 자리인데도 가위바위보 왕 뽑기 게임 등으로 스스럼없이 가까워졌다. 세 모둠으로 나눠 자기소개를 한 뒤 전교조가 좋은 점을 적었다. 교사들이 전교조를 좋아하는 이유로 많이 나온 2가지는 '마음 맞는 사람들과의 연대, 노동조합인 것 자체가 좋다'였다.
이소희 교사(충남 홍성초)는 "정말로 아이들을 위한 교육으로 함께 힘을 낼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이 교사는 지난 9월 교단에 선 뒤 바로 전교조에 가입했다.
싫어하는 이유도 나왔다. 바쁘고 젊은 활동가가 별로 없는 것이 교사들이 전교조를 꺼리는 주된 이유였다. 김연오 교사(경기 금곡고)는 "가입하고서도 스스로 적극적이지 않으면 아무런 관계를 맺지 못한다. 조합원들이 더 활발하게 조합 활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좋겠다. 만남과 소통이 많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강범식 교장(경기 호평중)과 남궁경 전교조 경기지부 수석부지부장과 교육, 전교조, 2030 등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토크콘서트도 열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려울 때 어떻게 해야 하나"는 물음에 강범식 교장은 "혼자 해결할 수 없다. 함께 해결해야 한다. 아이들과의 문제도 더 깊게 들여다봐야 한다. 10번의 상담보다 1번의 가정방문이 힘을 발휘하는 이유다"라고 해답을 내놨다.
남궁경 수석부지부장은 "더 많은 교사들과 전교조를 함께 하고 싶은 데 어떻게 해야 하나"는 질문에 "보다 나은 수업 등을 함께 모색하고 참교육이라는 아름다운 가치를 나누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조합원이 아닌 교사도 함께 했다. 이효선 교사(인천 관교중)는 "전교조가 지향하는 방향에는 동의한다. 조합원으로 가입하려는 데 막상 쉽지가 않다. 학교 상황도 있고. 이런 고민을 나누려고 왔다"고 밝혔다.
교육과 전교조에 대한 고민을 나눈 젊은 교사들은 패기와 열정을 밴드 페스티발에서 폭발했다. 충청2030 교사들의 율동과 대구교사밴드·영남고 밴드부 합동 연주, 전북교사대회 '이카루스'등의 공연이 이어지면서 수련원 대강당은 열기로 가득했다.
수련원을 찾은 박미자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선생님을 살아가려는 젊은 교사들에게 힘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