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장석웅 위원장 청와대 초청이 특정 언론사의 보도가 있은 뒤에 비공식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교조는 청와대 초청에 대해 “공식적인 초청이 있을 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17일 오전 3시6분 기사로 이명박 대통령이 설 직후에 장 위원장을 청와대에 초청해 학교폭력 대책과 관련한 협조를 부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청와대 관계자는 “전교조 측의 입장을 비공식으로 타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교조에 비공식적으로 협조를 타진한 것은 보도 있은 지 5시간 정도 뒤인 이날 오전 8시 경이었다.
전교조에 따르면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이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교육담당 비서관에게 전화를 받은 것은 이 때였다. 해당 비서관은 통화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설 이후 학교폭력 대책과 관련해 만났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장 위원장은 “처음 듣는 얘기다. 언론을 통해 먼저 알았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해당 비서관은 이에 대해 장 위원장에게 사과했다.
전교조는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청와대의 공식적인 초청이 있을 때 조직내부의 의견을 수렴해서 참석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날 오전 임원회의에서 이렇게 입장을 정리했다. 박효진 전교조 사무처장은 회의를 마친 뒤 “공식적으로 초청을 한 것도 아니다. 논의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현재는 참석 여부를 결정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들러리 서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면서도 “학교폭력을 비롯해 학교를 파행으로 몰아가는 개정교육과정 등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의견을 모아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려는 조건과 여건이 되는 게 우선이다. 그러면 굳이 가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