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나누기

[주황색끈]배우고 싶은 건 직접 기획하는 청.바.다에 놀러오세요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2009년 10월1호 기획기사

 

배우고 싶은 건 직접 기획하는 청.바.다에 놀러오세요

 

 

정소연

(문화연대 대안문화센터 활동가)

 

청소년을 위한 강좌는 많다. 그러나 그 곳엔 정작 청소년은 없다. 청소년을 위한 강좌인데 왜 청소년이 없을까? 입시 공부 하느라 바빠 죽겠고, 학교를 다니지 않으면 기회조차 없고, 몇 십 만원씩 하는 강의료가 없어서.... 그들은 그곳에 없다.

 

청.바.다.

 

“청소년이 바라는 세상을 말하다”는 그렇게 탄생 했다. 청.바.다는 청소년들이 바라는 세상을 말하고 만들고 살아갈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모아내고 소통하는 청소년 인권 아카이브를 만드는 모임이다. 직접 배우고 싶은 것들을 기획해서 그 배움을 나누는 그들 청.바.다에 놀러가보자.

 


2009년 7월 청.바.다는 사진, 영상, 만화 이렇게 세 개의 강좌를 열었다. 선착순으로 열 명을 모아 진행하고 모든 강좌는 무료로 진행되었다. 무료인 대신, 7월 31일 ‘대한민국에서 청소년으로 산다는 것은’ 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출품해야 했다. 제출된 작품은 청.바.다의 궁극적인 목적인 청소년들의 인권 아카이브가 될 홈페이지에 실릴 예정이다. 청.바.다 창작강좌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표현 할 수단을 익히고 서로 만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홈페이지가 만들어지기 전에 미리 기획된 강좌이다.


무료라고 해서 얼렁뚱땅 강좌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갓 잡아 올린 영상강좌는 미디액트의 도움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5컷”의 이름으로 캠코더 촬영 및 편집까지 마치고 영상 상영회를 열기도 했다. 살아 날뛰는 사진강좌는 토리님과 사진에 대한 기본부터 편집에 대한 강의를 듣고 각자 작품을 촬영했고 싱싱한 만화는 한낱님과 윤성필님과 함께 만화 창작에 필요한 기본적인 툴을 배우고 웹작업까지 진행하였다. 진행된 작업들은 작은 발표회를 가지고 난 후 다음 활동을 시작하는 거름이 되어 현재는 여성청소년들과 함께 영상작업을 하는 모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스로 배우고 싶은 것을 찾아 움직이고, 기획하는 모임이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억눌려 있던 욕구를 올리는 것과 그 욕구들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하면 쉽게 이해되지 않을 터이다. ‘하고 싶은 것이 뭐니?’ 라는 질문에 늘 말문이 막혔던 것은 하고 싶은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어떤 것부터 꺼내야 할 지 몰라서 였다는 그들은 그 수많은 욕구들을 간추려 내느라 꽤 애를 먹었다. 어떤 청소년들을 환경잡지를 만드고, 어떤 이들은 라디오를 만들고, 어떤 이들은 여성주의, 청소년노동권에 대한 공부모임을 진행하고 어떤이들은 거리에서, 학교에서 청소년 인권을 외치기에 바쁜 그들의 다양한 욕망이 만나는 그 지점 청.바.다는 빛을 발하고 있다. 다양한 이야기들과 욕망들이 ‘앳지’있게 잘 다듬어지는 청.바.다의 상큼한 강좌에 함께해보시라. 적어도 ‘쓸데없는 시간’ 이 되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끈더하기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http://cafe.daum.net/youthhr)는 2006년 3월 21일 문을 열었으며 말랑말랑한 감성, 바지런한 걸음, 뜨거운 심장으로 청소년 인권운동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성주의 웹진 “깜”을 제작중에 있답니다. 청.바.다는 미디액트와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와 함께 진행됩니다.


 + 청.바.다 외에도 다양한 문화활동을 스스로 기획하는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필통넷의 작당클럽(http://club.filltong.net/projectjd2)에 들어가시면 환경잡지를 만들어 무료배포하는 지구방위대, 10대 알바웹진을 만들고 있는 밥통, 다양한 작품활동을 펼치는 7살, 틀에박힌 입시미술을 거부하며 전시프로젝트를 진행하는 靑, 등등 다양한 활동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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